|
항상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
時雨 | 2005·11·08 20:17 | HIT : 340 |
고등학교 3학년 겨울이었지요.
수능을 앞두고 어찌나 초조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지 스스로가 감당하기 힘들던 그 때.
god 3집이 발매가 되었지요.
그것도 수능 몇 일 전날. 제 친구와 전 좋으면서도 괜시리 토달거렸습니다.
자꾸 시내나가 앨범사고 싶게,
계속 새 노래를 듣고 싶게,
첫방송을 비롯한 모든 것들을 보고싶게,,,
조금만 늦게 나오지...
그때 엄마 몰래 라디오로 들은 '거짓말'을 듣던 그 설레임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때 사진이 잔뜩 들어있던 3집을 받아들고 기뻐하던 여고생이 어느덧 대학 졸업반이 되어있네요.
저에게 정말 중요한 시험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는데.
수능때보다 더 힘들게 공부한 시험인데.
이번에는 아무리 그래도 열일 제쳐두고 발매일 음반판매가 잘 집계된다는 레코드점으로 달려가 7집을 받아들었지요. 생각지 않게 받은 뺏지며 너무나 이쁜 앨범을 받아들고 설레는 저를 느끼며 고3때의 제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게 없구나.
이젠 '호영오빠'라고 부르기가 어쩐지 그래서 마땅한 호칭 하나 정하지 못하는 덩치만 큰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그 사람은 그때보다 훨씬 많이 성숙한 노래와 무대를 보여주는 어느덧 7집을 낸 '어른'가수가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전 기분이 우울하면 그 사람의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달래고요.
들을때마다 새로운 그의 새 노래들을 들으며 보물이라도 발견한양 기뻐하고요.
친구를 만나 그 사람의 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요.
우연히 길거리를 지나다가 그의 노래가 나오면 멈춰서서 들으며 행복해해요.
그리고 요즘도 힘든 수험생활에 너무나 큰 힘이 되어주는 그의 새 노래와 새 모습을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접니다.그는 항상 우리에게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하지만 그에게 너무나 많은 선물을 받고 있는 저는 그런 얘기에 항상 송구 스럽습니다.
마치 옆에 있으면 같이 꾸벅 90도로 인사를 해야할 거 같은...
그 자체로도 힘이 되는 사람입니다. 저에게는...
6여년동안 god를 그리고 그를 바라봐온 저는 거창한 무엇을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그저 단순히 당신은 나에게 그 자체로도 큰 힘이 된다고.
언제부터인가 우리를 너무나 아끼는 당신의 마음을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고.
그래서 내가 집채만한 선물을 줄 수는 없지만, 변치않는 사랑과 믿음은 줄 수 있다고 말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