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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7 20:48:32
嘉緣god
[호영님뜻대로] 아, 내가 정말 못살아.
오늘 저희 학교가 개학을 했는데 말이죠.
오늘 저희 지역에는 눈이 참 많이 왔더랬어요.
그래서 조심조심해서 내려가야되겠다-저희 학교 교문까지 나가는 길이 언덕길이거든요.
생각하고 한발 내딛은 순간 아주 주욱 나가버렸죠.
썰매 타버렸어요.
그것도 뒤돌아서서 무릎꿇고 그것도 치마 입고. 무슨 새해 인사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더 황당한 건 얘들이 얼마나 문지르고 다녔던지;
손톱으로 눈바닥을 긁어도 안 멈춰지더이다.
하도 미끄러워서 친구도 도와주러 오지도 못하고 아무튼 간에 서긴 섰는데.
너무 미끄러워서 일어서지도 못하겠는거에요;;
그래서 민망하게도 그 자세로 정지해있는데
제 친구도 저에게로 미끄러져 오는 거있죠.
하유;; 그리고 나서 열심히 일어서서 한발 내딛는데 또 넘어지고
어찌나 엉덩이가 아프던지 총 해서 네번은 넘어졌을 거에요.
좀 늦게 나가서 얘들이 별로 없기에 망정이지 -그런데 저희 학교가 남녀공학이라서 남자 얘 두명이 봤답니다;;
으아, 정말 제 자신이 아니고 저도 보는 입장이었다면 정말 웃겼을 거에요.
이제 민망해서 학교 어떻게 다녀요~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시니컬Y (2004-02-07 21:52:13)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게 일생활입니다.
맨날 엎퍼지고, 까지고..
그런거 다 신경쓰면 님 머리카락이 빠진답니다.
그냥 툴툴 털어버리세요.
푸른호이 (2004-02-07 21:53:42)
괜찮아요. 인생을 살다보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죠 뭐. 저도 지금 학교 다니고 있는데, 눈 때문에 조심조심 걷고 있어요. 몇 번은 넘어질 뻔 했지만, 그리고 그냥 철판 깔고 다니세요. 걔네가 놀리면 그냥 무시해 버리세요. 저는 이미 철판을 깔아서 -_-;; 괜찮지만. 그 남자애 두명이 평생동안 님 얼굴을 잘 기억하겠어요? 그냥 그 때뿐이지요. 괜찮아요 ^-^ 앞으로는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다니세요. 잘못해서 뇌진탕 걸리면 큰일나요 ㅎ
체리호영 (2004-02-07 23:39:44)
챙피한거 둘째치고~ 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세요?? 눈길은 조심하셔야해요~~^^ 그냥..웃어넘기세요~!!^^ 그 남자애 두명도 끝까지 님을 기억하진 못할걸요..^^ 힘내세요!! 살다보면 말도 안되게 황당한 일도 많고 우스운 일도 많아요~~!! 가볍게 웃어 넘기시는게 좋을듯^^
ㅎㅎ (2004-02-08 11:41:59)
저는 언덕길은 아니지만 학교 가는길에 내리막길이 하나 있답니다-_-;
거긴 사람들이 어쩔수없이 미끄러지듯 뛰어내렬갈수 밖에 없는덴데... 저는 절대 안넘어지겠다 다짐하고 조심스레 내딛는 순간!
바로 엎어지고 만거죠. 주위에사람은 없었지만 앞에가던 한 아저씨와 언니가 봤다는-_-... 무지아프죠. 조심하세요 ㅠㅠ
嘉緣god (2004-02-09 21:39:15)
다들 감사해요 -_ㅠ
열심히 용기 내서 살게요.
이제는 엉덩이도 별로 안 아프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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