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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2 00:05:50
渴望
[호영님 사랑해요!] 이젠 더이상 당신의 든든한 지지자가 아니지만,
퓨어에 글 올려보기도 참 오랫만입니다.
정말 옛날엔 하루에도 수십번을 다녀오곤 했던 곳이였는데,
오랫만에 이곳이 활기를 띄는 것 같아 기쁘네요.
가끔오던 퓨어는 조금은 썰렁한 느낌이였는데.
전 이제 여러분들처럼 전폭적으로 그들을 지지할 순 없는 처지.
그들은 좋은 추억이 되버렸어요.
사실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이 가있다고 그냥 솔직히 말씀드릴래요.
퓨어여러분들한텐, 그냥 다 말해드리고 싶네요.
아직, 지오디 여러분들은,
여러분들껜 아직 현재고 미래겠지요?
그래서 이곳에 글올리는게 조금은 부끄럽고 하지만,
절 욕하고 미워하실진 모르겠지만,
한 때 정말 호영님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바라봐왔던 사람으로서, 이렇게 글 한번
올려보고 싶었어요.
이젠 한발짝 뒤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계속 이어져 가는 일련의 사태들을 보며
여러분들보단 담담하게 받아들이곤 했었는데. 뭔가 오늘 같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오늘의 기사는, 아니 어제가 되는군요.
어제의 기사는 조금은 묘한 감정이 들게 하네요.
모르겠습니다. 풋풋하고 어리던 사람들도, 이젠 많이 정말 성숙해지고, 벌써 장가갈 나이들이 되가고,
확실히, 저 역시 어른이 되어갑니다.
그 땐- 그냥 지오디가 너무좋고, 현실에 대한 그 때 그때의 기쁨만으로 살았던 가벼운 저 였는데,
이젠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고, 현실에 대한 기쁨보단 미래에 대한 불안감, 걱정이 앞서는
예비 수험생이 됬네요.
조금은 서글퍼지네요 그냥, 옛 기억에.
요즘 일 때문에 한번도 울어본적 없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오네요.
정말 좋아했는데, 정말 많이 좋아했는데.
정말 잘됬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너무 아주 많이 정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잘 됬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조금은 아프고 힘들고 그런 하루 였습니다.
우연히 들어간 그 분의 홈페이지는,
제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너무나도 이질적인 공간이 되버렸더군요.
너무 갈라졌네요. 한때 모두 하나라 외치던 그들과 우리들.
내 추억은 뭐가 된거냐 싶지만 속은건지 아님 그땐 진실이였는지 조금은 혼란스럽지만,
아 이젠 전 아무것도 아닌- 여러분들껜 한없이 부끄러운 사람이기에
이런 말 하는 것 조차 욕 먹을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람들도 있고 저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 이쪽 길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들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은 의심치 않습니다만
옛날만큼의 인기- 그것은 어쩜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상황이 뭐 그렇잖아요- 하지만, 전 믿습니다.
다 잘 될 겁니다. 더욱 완성도 높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녹아있는 그럼 음반, 나올꺼라고 생각합니다.
확신합니다.
정말 음악 사랑하시는 분들이 만든 음반, 기대됩니다. 뭔가 더 말을 쓰고 싶은데,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겠네요.
좀 더 성숙한 음악, 멋진 음악으로 찾아와주세요.
먼발치에서 응원할께요.
그리고 전 비록 이렇게 나쁜 거지같은 배신자가 되서 이렇게 글 올리지만,
영원히 그들과 함께하실, 멋진 지오디팬 여러분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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