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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영이의 인삿말, 영원히 함께해요.....
모래톱 | 2005·12·05 00:33 | HIT : 919 |
많이 놀랐어요...
어제도 사실 무릎 사이로 파란 붕대가 보였지요..
하지만 콘서트 시작 후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던 호영이였기에,
그 붕대가 눈에 콕콕 와서 박혀도..내심 많은 걱정은 안했던거 같아요.
아파도 팬들 앞에서 아프다, 할 줄 모르고
아플수록 더 열심히 하는 손호영이란 사람의 진가.
오늘 또 다시 확인하고 말았네요..
그럴때마다 가슴이 많이 아프고
목구멍은 따끔거리고 머릿속은 공황 상태가 되어버리지만,
새삼 손호영의 프로정신에 깊은 존경심을 느끼지요.
대단한 사람이에요. 우리 호영이...ㅠㅠ
하지만 정말 이런걸로 호영이가 대단하다는 거,
이제 정말 그만 느끼고 싶어요.
아프지 말란 말이다. 호영아............
오늘 그의 무대를 보면서
어찌 저리도 손호영은 독한 사람일까 생각했어요...
어찌 그리 자기 몸을 챙길 줄 모를까...
저 사람은 다 남에게 퍼주고,
다 베풀려고만 태어난 사람같아..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노래 중간, 갑자기 굳어버린 그의 표정에 심상치않다..느꼈던 기운.
어제 지인에게 들었던 소리가 있었던지라
바로 호영이 다리에 집중이 되더라구요...
갑자기 다리에 힘을 못쓰고 안무를 하는 호영이.
자리 파트가 되었는데 심각하게 변한 얼굴로 노래를 마치고..
그러나 그 모든 호영이의 동작은
죽어라 공연내내 호영이만 파는 호영이팬 아니고는
쉽게 눈치를 챌 수 없는 그것이었어요.
호영이는 아픈 티를 내지않고 앙증떨며 반끌 안무를 소화해내었고
여전히 백댄서 언니들을 놓고 투닥투닥 사랑싸움을 벌였으며,
나와 함께 춤을춰,의 절도있고 섹시한 춤사위까지 다 해냈거든요...ㅠㅠ
심지어 제 옆사람도 호영이팬이었는데 몰랐더라구요.
멤버들이 걱정해주며 다가서기 전까지는요.
그 다음부터는 무슨 정신으로 공연을 봤는지 모르겠어요.
다만 호영이가 처음에 좌석으로 빨리 달리지 못하는걸 보며,
무대 뒤로 사라지는 순간 순간 힘들어 하는걸보며,
춤사위의 균형이 눈에 띄지않도록 미세하게, 한쪽에 힘이 실리지 못하는것을 보며,
커튼이 거의 내려갈때 쯤에야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는지 절뚝거릴 수 있던 그를 보며..
그래도 나중엔 정말 아픈 사람 맞나 눈 앞에서 보고도 내 눈에 의심이 들 정도로,
다시금 좌석을 향해 후다다닥...100미터 달리기 하는 사람처럼 달려가고,
난간 위에 올라서고, 팬들 하나 하나 소홀함 없이 다 받아주고,
모든 공연을 정말 손호영스럽게 해내는걸 보며...
가슴이 벅차올라 버렸어요.
그래! 저게 손호영이야, 하는 확신.
그러나..그래서 더 아픈 이 마음.
오늘 마지막 인사는 '영원히 함께해요' 였어요...
정말 절실하게, 진심으로 호영이를 바라보며 외쳤던거 같아요.
'우리 영원히 함께해요....'
그리고 커튼 뒤 들려오는 나즈막한 호영이의 대답을 들었어요.
'영원히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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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에서도 호영이는 최고였었는데,
이 놈의 팬심은 또 그렇지만은 않은지라...
티 안내고 싶어하는 그놈 맘도 몰라준채, 이리 징징거리고만 있네요.
우울한 얘기만 늘어놓고 가는게 죄송해서 몇 자 적어보자면,
일요일 공연은 호영이의 [그녀를 잡아요]만으로도 이미 너무나 충분해요.
어찌나 호영이스럽게, 또 뮤지컬스럽게 변신한 곡이며,
어찌나 감동스런 목소리인지 말이죠.
그리고 힘내라..희망을 전달해주는 호영이 모습도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말이죠.
덧붙여 매번 보고 있어도 감동적인 다시 시작해의 호영이 목소리와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단연 월등하게
니가 필요해를 춤추는 호영이도 빼놓을 수 없죠...
모르는 사람이 보면 손호영이란 사람은 정말 뮤지컬 배우인 줄 알겠어요.
그리고 어제도 그렇고 요즘 음향상태가 상당히 안좋던데,
오늘 뮤지컬에서도 분명하게 티가 많이 나더라구요..(음향감독님..자꾸 왜그러세요ㅡㅡ;)
주인공 멤버의 목소리가 웅웅 울리기도 하고, 안들리기도 하고.
호영이가 '아아아아아아...' 노래 연습을 위해
건반 앞에 앉아 있을땐 건반소리마저도 안들리더군요.
건반소리가 작게 들리자 더 크게하라고 구박을 받는 호영이....
샤르르륵~ 웃으며 '이건 제 영역이 아니에요~'라고 했던가요.
음향에 심난해 하던것도 잠시, 호영이의 애드립이 너무 귀여워서 뒤로 넘어갔더랬죠.
근데 귀엽기도 했지만, 예전 유맥미워너때 판이 튀자, 웃으며 화냈던 호영이가
동시에 떠올라서 살짝 무서워지기도 했어요. 완벽을 추구하는 손호영을 익히 아니깐요.
2부때 심난해 하던 팬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하던 호영이.
입질을 하기위해 낚시줄을 드리우고는 휙 앞으로 달려나가
방향을 바꾸더니 이번엔 스스로 월척이 되어서
질질 끌려오는 흉내까지 내더라구요...웅웅...넘넘 귀여우삼~~~ㅜ.ㅜb
(호영아..너 월척맞아~~우리 인생의 월척~~^^)
그리고 오늘은 호영이가 얌전하게 보는 관객들을 흉내냈구요.
역시나 너무나 다행이라며 두 손모아 감사해하는 호영이.
그 표정이 너무너무 이뻐서요, 저까지 괜시리 고마워지더라구요...ㅎ
반대로 약간 삐딱하게 보여서 시니컬한 느낌도 사알짝 드는 관객의 모습도
너무나 멋지게 표현했어요. 새삼 가슴떨리더라구요 (호영이의 무표정 너무 좋아요..ㅜㅜ)
참, 그 분홍색 티 위에 조끼로 된 의상요.
그 조끼도 뜯어지는 의상이더군요.
호영이가 뜯은거면 모를까, 혹 누가 잡아당겨서 그런건 아니죠?ㅡ.+
오늘 토크는 5살 연상의 지오디팬을 여친으로 둔 남자친구의
투러브 뮤직비디오 제작화면과 고백, 질문 등으로 메꿔졌구요,
두 사람 사이에서 문제점으로 꼽자면,
지오디의 스케줄 먼저고, 그거에 따라 자기들 데이트 스케줄이 맞추어진다고.
어찌나 동감을 했던지...많이 웃었네요...ㅎ
제 인생도 호영이를 알고부터 뭐든 호영이가 일순위가 되어버렸으니깐요.
투러브 양이 올라오는동안, 한 멤버가 짖꿎게
'여자친구를 쓰다듬듯 마이크를 쓰다듬는 손호영을 보실 수 있습니다~'라고하자
부끄러워하며 당황스럽게 웃어대던 호영이가,
정말로 평상시보다 감정(ㅡㅡ;)을 실어서 더 야시시하게 S양을 터치하더군요...ㅜㅜ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다들 그리 느끼셨는지 관객들 비명과 신음소리가 남달랐어요.
그 반응에 또다시 웃으며 당황하던
이쁘고, 멋지고, 잘나고, 강하고, 곧고, 단단하고, 부드럽고, 섹쉬하고, 맑은......
우리 호영이.
호영이...
호영이......
이제 4회 남았네요.
벌써부터 아쉬움에 미칠거 같아요...
남은 4회, 부디 우리의 바램대로 호영이가 건강하기를 바래요.
'우리가 다시 만나려면 제일 중요한게 뭔지 알아요?...'
오늘은 호영이가 5월달에 우리에게 물어보던 말,
그 정답 그대로를 호영이에게 돌려주고 싶어요.
"호영아...아프면 안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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