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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영아..외로웠지..힘들었지... 미안해.
ko-ko | 2005·05·25 00:40 | HIT : 313 |
이성을 상실한채 목표물을 향해 맹돌진하는 뭣같은 인간들에게
빠순이의 언행으로 몰려, 애꿎게 너한테 화살이 되돌아갈까...
갈갈이 찢기는 너를 보면서, 우리도 똑같이 가슴에 피맺혀가며 숨죽였어.
참고 참고 또 참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
기획사란 곳, 그래도 터가 있는 곳이니, 팬인 우리보다
힘있고 이성적인 대응을 해주겠지.....참아야했어.
널 덜 사랑해서가 아니었어..
널 위해 싸울 준비가 안되어서가 아니었어....
근데 호영아...그 결과가 이거다...
꽃으로도 때리지 못하는 우리의 고귀한 이름,
손호영이 그리 난도질 당하고..
결국 모든걸 다 버리겠다 하는데도 분풀이를 못해
아직도 씩씩거리는 그 무리들을 보며..
그리고 찍소리 한번 못하고, 좋지도 않은 머리로 허구헌날 회의만 하는
그 힘없고 능력없는 기획사란 곳을 바라보며,
이제야 알았어.
결국 너와 우리밖에 없다는걸...
이렇게 뒤늦게 알아서, 가슴을 치며 후회해.
그래 호영아.
참아서 미안해.
니가 원한게 이런게 아닐 수 있었는데...
같이 진흙에서 굴러주지 못해서 미안해....ㅠㅠ
결과적으로 널 혼자 그곳에 내버려둔게 되어서
정말 정말 미안해.....
이 미안함, 이 무지함, 이 무능력함...
평생 너에게 빚진 맘으로 살아갈게.
더 많이 사랑할게.
그리고 이제 우리의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줄게....
너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몇날몇일 피눈물을 흘린 사람들이,
그 어느때보다 더 너를 사랑하게 되어,
지금 이 자리에 있어.
결과가 미약할지도 몰라.
지리하고 기나긴 싸움이 될지도 몰라.
하지만, 호영아.
이젠 안참을게...
무엇보다 그렇게 짓이겨진 너의 이름...
우리가 다시 세울게.
우리가 지키고 있을게...
우리, 시작할게...
호영아. 믿어도 돼.
우리 시작은 미약해도 끝은 창대할것이야.
진실이니까. 우리 진심이니까.
오늘밤은 조금은 편한 밤이 되기를....
우리의 눈물이 너의 행복이 되어 빛나기를...
눈물과 싸움은 우리의 몫이니,
손호영. 너는 행복하자.
행복하자, 손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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