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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세헤라자데 | 2005·09·15 09:33 | HIT : 513 |
갑자기..
미친듯이 그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컴퓨터에 음성파일 저장해두었던것들과, 퓨어의 his song 방에서 서식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2집때의 목소리.
그 언젠가 수요예술무대에서 불렀던 hard to say I'm sorry.
now and forever.
그리고 휴콘 때의 솔로곡들.
그 유명한 솔로데이의 떨리던 달팽이과 조근조근하던 나레이션.
이것 저것 뒤적거려가면서 오래된 파일 속의 그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그는 정말,
정말 생각할 수도 없게 발전해왔더군요. 눈에 쏙쏙 들어오게 괄목성대했다고나 할까.
그러나 그보다 먼저 생각된건 스스로의 목소리를 다듬기 전인 2집 때, 3집때도 노래를 할때조차 마음이 막 떨려와요.
어쩜 이렇게 달달한 목소리를, 진실된 목소리를 지녔을까하고.
전 솔직히.
이번 콘서트가 명품 콘서트가 된다면,
멤버들의 솔로데이로 각각의 스테이지를 줬으면 좋겠다는게 바람입니다.
물론, 각 날들의 수익과 멤버 인기도의 퍼센테이지를 생각한다면 기획사에서 그럴 리는 만무하겠지만.
한곡의 솔로곡에도 만족하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온전한 각 멤버들의 날들을 원합니다. 앵콜때만이라도, 단 한주 만이라도.
저같은 서민은,
명품 하나 사려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 물건의 효용성과 시간을 따져서 신중하게 고르거든요. 정말 마음에 든다면, 가격이 좀 더 비싸도 그걸 삽니다.
명품 콘서트라는건 그렇게 생각합니다.
타이틀을 명품이라 붙이고 싶다면, 그 내용을 먼저 명품으로 만들고 절로 그 소리가 붙도록 하십시오.
손호영 혼자의 솔로 스테이지라면, 손호영의 콘서트라면,
전 그보다 가격을 올리셔도, 군소리 없이 갈 의향도 있습니다.
물론 그 콘서트 수익은 참여하지 않은 누군가가 아닌 손호영에게 보다 더 돌아가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구요.
그러나
이번 콘서트에서 기획사가 도데체 무엇을 내걸고 관객들에게 오라고 하는 건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명품콘서트라는 타이틀, 단지 타이틀?
명품은 그 걸 사용한 사람들이 좋다고 느껴 부르는 것이지 애초부터 명품이라 나온 것이 아닙니다.
또한 가격이 싸고, 다른 사람들이 아무도 몰라줘도 내가 좋으면, 사용하는 사람이 만족을 느낄때에 그 물건은 명품이 될 수 있겠지요
값만 비싸다고 명품입니까.
그리고,
The last.
솔직히 god이름 지을 때 그러했듯이, 중의적인 의미니 어쩌고 변명하는 것은 가볍게 무시하겠습니다.
지속되다. 어느 누가 the last를 보고 지속된다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콘서트의 이름 역시 부르는 사람들에 의해 의미가 붙여지는 것이지 우겨서 될 것 아닙니다.
관객을 우롱하지 마십시오.
제발, 제목 갖고 장난하지 맙시다.이젠. (그 뒤에 시작이니 뭐니 붙여도 우스운 건 마찬가지라구요. -_-;)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아주.
우리는 그렇다 칩시다. 마지막이라는거. god의 마지막 콘서트라는거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보여지는 면에 다친 우리들을 생각해주십시오. 아니, 당신네들도 이제껏 시달려 왔지 않습니까.
콘서트 기자회견까지 한다던데,
다음날 기사제목이 아주 눈에 선합니다.
god마지막콘서트 연다. god고별콘서트. god이번 콘서트가 마지막이다?
보다 자극적인 제목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가 또 그 내용에 자극을 더할수도 있겠군요.
이제 좀 고요해졌다 싶은 이 곳 또다시 술렁거리겠죠.
겉이 고요하다고 해서 그 마음까지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엔 우리가 받은 고통이, 상처가 너무 큽니다.
그저 아직은 함께하는 시간이 더 좋기에,
서로 다독이면서 이렇게 있는 것을 모르겠습니까. 그쪽에서 그렇게 쑤셔주시지 않아도 말입니다.
제이와피 특유의 날림공지, 실시간 교체 공지
기대하겠습니다.
콘서트 가격을 조정하든지, 그 구성을 바꾸던지 하십시오.
3시간짜리 콘서트를, 그것도 4분의 1만 보고 오는 조각난 콘서트를 보는 관객들에게
터무니 없는 가격을 내걸고 장사하지 마십시오.
더구나, 그 돈이 이제 어디로 흘러들어갈지도 모르는 상황아닙니까.
솔직히 그 콘서트에 돈 한 푼 내기 싫습니다. 까놓고 말해 그 돈으로 군에 물품이라도 하나 보내겠습니다.
일주일에 4번, 한달에 20번.
체력적으로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가수나 관객이나.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들려오는,
저 목소리의 주인에게 좋은 일이라면, 저에게도 좋은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무엇이 그에게 좋은지, 무엇이 그를 위한 일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이세계가 꼬여있고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만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단지,
늘 지켜보고 싶고, 듣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이런 식으로 매번 상처입히는 주변상황이, 기획사라는 곳이 참..
참... 힘드네요.
그는,
잘 지내고, 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보고 싶어요.
그가,
......보고 싶어 죽겠습니다..
(+) 뒤늦게 그가 부른 '악수'를 듣고 마음이 덜컹.
그 원곡이 누구의 곡인지도 몰랐던 저이기에 그 목소리에 흔들.
이젠 시간이 흘러 또 달라진 그의 노래로, 그 곡을 다시 듣고 싶어지네요.
아, 손호영을 향한 끝이 없는 요 빠순심은,
시간이 흘러도, 그 꽈배기처럼 베베꼬인 상황 속에서도, 짱돌을 무한정 맞아도
주체가 안되는데....
...........도대체 왜!!!!!!! 왜, 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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