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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두건이 울고 있어요
미니호이 | 2005·09·14 14:22 | HIT : 789 |
좀더 굶을 걸 그랬나봐요...
아직 학생이지만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안쓰러워서 밥 값이라도 좀 아껴보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용돈 조금만 더 아껴써서 우리 왕자님 보러 가고 싶다고...
그런 바람으로 살고 있었는데...
오늘 공지를 읽고서는 그만 맥이 탁 풀려 버립니다.
휴콘 때는 장학금 받은 거 쪼개서 몇 번 갔었거든요.
이번에는 어떻게 자금을 마련해보나...
안 가면 또 다시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돈 모을 수 있는 방법만 골똘이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자투리 시간에 글도 쓰고...
혹시 당선되면 그 당선금으로 왕자님 보러 가야지~이랬는데...
12월 초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그 전까지는 못 가더라도
시험 치고는 바로 상경하여,
그의 얼굴을 보며 환하게 웃고 싶었건만...
어젯밤에 친한 선배가 그러시더라구요.
"너 시험 잘 치면, 내가 20번은 다 못 보내줘도, 5번은 보내줄게."
됐다며 웃어 넘기면서도 그 말에 조금은 설렜는데...
그랬건만...
며칠 후면 벌써 예매라니요...
그것도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아...
지금 돈 벌 수 있는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이 이렇게 속상할 줄 몰랐습니다.
돈, 돈, 돈...
참 속상하네요.
돈으로 움직이는 세상이...
돈 욕심이 눈이 훤히 보이는 사람들이...
오늘 참 싫어집니다.
도서관에 앉아 책을 붙들고 있다가 울컥 해서 글을 남겨요...
푸념 섞인 말...싫지만
오늘은 그냥 퓨어에 하소연 하고 싶었답니다.
가끔 꺼내서 몰래 써보곤 하는 딸기두건이
서랍 속에서 얼마나 더 울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 인생 최고의 남자 손.호.영
## 호영 왕자님...
보고 싶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보고 싶은 건 여전하네요.
항상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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