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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뛰는 삶을 산다는 것...
| 2005·09·07 01:44 | HIT : 648 |
한국은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쌀쌀해져 가고 있어.
퇴근길 무렵 무심코 들여다본 가로수 잎사귀는 어느새 조금씩 갈빛을 띄기 시작하고.....
이맘때 쯤이면 알람시계라도 맞춰놓은듯 괜시리 삼청동에 가고픈 맘이 생기고...
슬슬 사람들 옷이 긴팔로 바뀌어져 가는... 그런 가을이 오고있어.
미국은 어떠니?
잘 지내고 있니?^^
난 몇일전에 아는 지인들과 모 쇼핑센터를 갔다가 우연히 외국사람과 마주쳤는데
그 사람이 우리 일행에게 이 곳에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점이 있냐고 묻는거야.
우리 일행... 리스닝은 되는데 스피킹은 안되는, 전형적인 한국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지나고 있었더랬지.흑흑.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그 건물안에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없는것 같아서
딱 한마디 외쳤다. "Not here~ㅠ_ㅠ;;;"
그러자 그럼 다른 매장은 없냐고 간절한 눈빛을 띄며 묻는데,
위에 적었지? 리스닝은 어쩌어찌 되는데 스피킹은 생각처럼 안된다고.;;;
우리끼리 한국어로 "근처에 있던가? 모르겠는데~~???" 하며 말하고 있는데
분위기와 표정으로 대충 눈치챘는지 어쨌든 고맙다고 하며 가더라.ㅠㅠ;;;
우리 호영인 영어 잘하는데.ㅠㅠ!
만약 호영이였다면, 활짝 웃으면서 맥도날드나 버거킹이 근처 어디에 있는지.. 혹시 모른다면 잘 모르겠다고...
친절하게 잘 말해줬을텐데 싶더라. 네이티브 발음과 발군의 회화능력을 발휘해서 말이지.^^
(순간, 느낌표에서 나왔던 '도로띠' 발음과 외국인의 말을 알아듣는듯 고개를 끄덕이던 네 표정이 어찌나 생각나던지~^^)
별일 아니었을법한 일상의 에피소드 일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 날을 계기로 마음먹은게 있어.
회사 다니고 월급 나오는게 전부가 아니란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막상 내가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부분에 있어선 좀 막연했던게 사실이거든.
무언가 하고싶대도..무작정 하기엔 어려운게 현실이고, 무모해져 보는것도 다 때가 있는 법이니까.
또.. 꿈은 무한이되 나이는 유한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내 자신이 무언가 하고 있다는 일종의 생동감을 느껴보고 싶어.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고 싶고 해피 엔딩이 아니라.. 해피 마인드를 꿈꾸고 싶어.
그래서... 조만간 몇가지 계획을 세워 실천해보려해.
그 중엔 공부도 포함될것 같구.
호영아...
공연장에서 널 볼때면 난 참 행복하거든? 몸 속 아주 작은 세포 하나까지도 모두 살아나는 기분!
딱 그때의 두근거림으로 하루하루를 지낼 수 있다면 좋겠어.
일상에서도 그런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거야.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다면, 나도 지금보다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널 응원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래서 올해 가을... 비록 널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네가 그동안 전해줬던 그 원동력을 떠올리고 적용시키면서..
그렇게 지내볼까해. 아주 바람직하지~?히히히..
너두 비록 먼 미국에 있지만... 가끔 이쁜 딸기밭 꿈도 꿔주구~ 우리 생각도 해주구~
밥도 잘 챙겨먹구~ 그러면서 호이팅 하길 바래.^^
올 가을도 많이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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