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영원한 호이편!] 아부지! 사랑합니다...
미소쟁이 | 2006·02·23 00:39 | HIT : 614 |
오늘이 저희 아부지 생신이셨어요..(평소에도 아부지라 부르는^^;;)
선물만 준비할까... 하다가 한참을 고민한 뒤에 선물은 안사기로 했어요.
대신 그 돈으로 있는솜씨, 없는솜씨를 발휘해서 거하게 한상 차려드리기로 결정했지요.
사실.. 요즘따라 저희 아버지 어깨가.. 무척이나 작아보이시더라구요.
제가 어릴땐 잘도 업어주시고 안아주셨는데 제가 이렇게 커버린 지금..
그 어깨가 얼마나.. 작고 안쓰럽고..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는 타일붙이는 일을 하세요. 네.. 그야말로 막노동이죠.
무거운 연장가방을 들고 남의집 욕실 혹은 주방 혹은 현관에서 내내 쭈구리고 앉아 일하세요.
제가 학교 가는 길에 아버지가 출근도장 찍으시는 타일가게가 있어요.
매일 아침 등교할때마다 그곳에 아버지가 서 계세요. 추우나, 더우나..
근데 전 매번 모른척을 하고 지나갔죠. 솔직히 부끄러웠어요. 내 아버지가 멋진 양복과 넥타이를 매지않고
허름한 옷차림으로 그곳에 계시다는것 자체가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학교 앞까지 태워다 주신다는거 싫다고 화도 내고 짜증도 부렸었어요.
아버지가 하시는 일.. 직장월급만큼 많지는 않아요. 매일 일이 있는건 아니니까요. 특히 요즘같은 겨울은.
그래서 집안 생활이 조금은 조급하고.. 그만큼 아버지는 힘드실거에요.
특히 요 2년사이에 제가 아픔으로 인해서 더 그러하시겠지요...
......
케잌을 만들고.. 갈비찜을하고.. 잡채를 만들고..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시는 왕만두도 만들고.. 구절판도 만들고...
그렇게 한상이 차려지고 그걸 보신 아버지가 제 어깨를 안아주시면서 이러셨어요.
고맙다고.... 고맙다고...
이깟 음식몇가지 만든거 가지고 고맙다고 말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울컥 하는거 있죠...
이세상의 아버지는 위대합니다.
왜냐하면 그 '아버지'라는 존재만으로도 위대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프리지아 아주 착한 따님이시네요..아버님께서 생신날 많이 행복하셨을거 같아요..
저는 아버지 생신날 용돈 좀 드리고 끝인데..님의 마음이 이뻐요.
06·02·23 01:01 삭제
원우 아버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정말 예쁜 따님이시군요
많이 기쁘셨을거 같아요 저도 용돈 드리고 그냥 끝인데... ...
06·02·23 01:12 삭제
hsyoon 아버님이 받으신 어떤 선물보다도 갚진 선물이 되었겠네요. 님의 마음이 담뿍들어가 있으니까요.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06·02·23 01:38 삭제
열정호이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아버님이 정말 기뻐하셨을 것 같아요.. 너무너무 울컥 하고 눈물나오는 글이네요.. 미소쟁이님 본 받아서 저도 잘 해야겠어요..
06·02·23 11:20 삭제
나그네 가슴이 뭉클하네요. 아버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06·02·23 11:39 삭제
손다정 역시 미소쟁이님 마음씨도 고우시고 요리솜씨도 대단하신거같아요~
늦었지만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06·02·23 12:44 삭제
옥체보존 예쁜 따님을 두신 아버님은 이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신 분 같은데요^^
06·02·23 13:53 삭제
부끄부끄^^ 와~~~ 너무 이쁘신 따님 이세요^^
아부지꼐서 아마 감동 326배 받으셨을듯^^::
06·02·23 16:04 삭제
카렌듈라 미소쟁이님 마음이 너무 이쁘세요^^ 늦엇지만 아버님 생일 축하드리구요
많이 좋아하셨을거같아요. 생각해보니 제가 아부지께 많이 해드린게 없는데.. 배우고 가요^^
06·02·23 18:37 삭제
영이반쪽 참 부끄러워지네요...
맞아요..이세상의 아버지는 위대합니다.
다시 일깨워 줘서 고마워요,그리고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미소쟁이님도 건강하시구요^.^
06·02·23 19:59 삭제
꽃담배 미소쟁이님의 아버님은 참 예쁜 따님을 두셨군요.
아버님 생신 축하드리구요~ 이제 아버님께 더 잘 해드리세요^^
왠지 부럽네요^^
06·02·23 21:20 삭제
30언니 미소쟁이님의 글은 항상....저를 울컥..하게 만들고, 부끄럽게 만들고, 뒤돌아보게 만듭니다. 30넘는 평생, 참 헛살았나 싶기도 하고...어린친구지만 미소쟁이님 마음이 너무 이뻐요. 같은 호영이 편이라는 사실이 더욱 감사하고 이쁘고...그러네요..^^
06·02·23 21:44 삭제
옆방언니 미소쟁이님 글 읽다가 마음이 뭉클해지고 저를 돌아보게 만드네요.
아버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정말 예쁘고 착한 따님을 두셔서 자랑스러우시지요?
자게 와서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갑니다. 호영이로 인해 참 좋은 경험들을 하네요. ^^
06·02·23 23:06 삭제
물먹는빛 구절판이라는 생소한 음식도 만들줄아시고~ 음식솜씨도 좋으신가봐요^^ 생일은 재밌게 보내셨나요?ㅎ
06·02·27 19:35 삭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