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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5 20:21:28
hisaisi
호영이....
이 뮤직비디오 종반부에
눈 쌓인 숲을 마치 가슴 벅차게 날아서 다다른 언덕에 서있는게 너였으면 ...
사랑하는 호영이....
어느새 돌아와서 몸 눕힐새 없이 12월을 준비하고 있을 내가 사랑하는 호영이...
작은 화면으로 몰래 몰래 그것도 뒤늦게 봤을때는 몰랐던....
사진속에 너는
너를 기다리며 수 없이도 들여다 보던 ...
영상이나, 사진에서 보아왔던 적당히 보기좋던 그 모습하고는 너무 많이 다르더라.
너 없는 사이에....
간간히 보이던 다른 이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를 기다리고....
매번 나오는 어떤이를 보면서는 내가 욕심내고...
국적도 문화도 전혀 다른 나라에서도 사랑받는 사람을 보면서.......
너를 그리면서 ..
지치는 맘도 설레임으로 달래면서 기다렸는데
그래도 이렇게 가슴 아프게 말라서 올줄은 몰랐어....
빨리 살 가득 채우고 이전에 보던 빵빵하게 웃는 호빵같던 모습으로 돌아와라....
괜시리 매서워진 인상이 내가 다 아프다.
호영아 ...
흔하게도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은 파도가 쳤다가 물러갔다 하는것처럼
밀물처럼 밀려왔다가도 썰물처럼 스르륵 빠져나가더라.....
멀리서 높은 파고를 가지고 다가와서도....가까이와서는 거품만 내고 스러지는것처럼 사라지더라.
우리 호영이는....
옳은 길만 찾아서 , 그리고 높은 파고만 타고서 ....
멀리 멀리 곧은 길 걸어가고, 둥실 둥실 오래 바다위에 떠 있었음 좋겠다.
니가 가는 길에 .... 묵묵한 돌덩이, 너가 탈 파도를 뒤에서 미는 물방울 하나라도 되서...
니 옆에 있었음 좋겠다.
사랑해...
그냥.
니가 와서 너무 행복하고....
12월달까지 누구보다도 충실하게 지내온것 같고 또 믿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뻐....
그러니까 너를 담는 카메라 하나 하나도
너를 가장 아름답게 찍어줬음 좋겠고...
네 말을 전할 기자 한명 한명의 손에도 네 진실한 마음이 담아졌음 좋겠다.
호영아 추운 겨울에 아프지만 말자.
손을 잡고 언제까지라도 계속
옆에 있을 수 있다니 눈물이 날 것만 같아요.
바람이 차가워지며 겨울 냄새가 났어요.
슬슬 이 거리에 그대와 가까워진 계절이 오네요.
올해 첫 눈의 꽃을 둘이 가까이 붙어서
바라보고 있는 이 순간, 행복이 넘쳐요.
어리광이나 약한 게 아니에요. 그저 그대를 사랑해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대가 있으면 어떤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어요.
이런 날들이 언제까지라도 반드시
계속되길 기도하고 있어요.
바람이 창문을 흔들었어요.
밤을 흔들어 깨우고
이런 슬픈 일도
내가 미소로 바꿔줄게요.
흩날리며 내려온 눈의 꽃이
창 밖에 계속 쌓이는 걸
모른 채 우리의 거리를 물들여요.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사랑이란 것도 알았어요.
만약 그대를 잃을 줄 알았다면
별이 되어 그대를 비추었을 텐데.
웃는 날에도, 눈물에 젖은 밤에도
언제나, 언제까지라도 옆에 있을게요.
올해 첫 눈의 꽃을 둘이 가까이 붙어서
바라보고 있는 이 순간, 행복이 넘쳐요.
어리광이나 약한 게 아니에요.
그저 그대와 함께 이대로
함께 있고 싶다고, 솔직히 그렇게 생각해요.
(雪の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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