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雪花昊永

[호이복받으세요] 어제 성우리조트 후기올려요ㅎ(중간멘트수정)

어찌 후기를 올려야 하나 고민고민했으나.. 컴퓨터를 켜고, 모니터 앞에 앉으니..
어제 왕자님 모습에ㅜ 키보드에 올려놓은 손이 다 덜덜 떨리네요ㅜㅜㅜㅜㅜ 집에 오자마자 올려요ㅎㅎ

친구가 1월 초부터 같이 2박3일 스키장에 같이 가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왔죠..(이 친구도 호이편♡ 비록 비활동이지만;)
그런데 가군에 쓴 대학 발표가 나는 바람에... 엄마께 놀러가겠단 말씀을 드릴수가 없어서 그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15일.. 간만에 스케쥴방에 들어가 스케쥴을 확인하는데.. 16일, 녹화가 있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그냥 넘어갔죠.
16일 오전.. 스케쥴은 그대로였지만.. 성우리조트라.. 성우리조트.. 성우..리조트...-_- 설마...

12시... [너 스키장 안온거 진짜 후회할거다ㅜ] 그 문자를 보자마자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ㅜ

친구도 몰랐는데 조금 전에 방송으로 화이트 콘서트를 한다며 오빠이름이 젤 먼저 나왔다는거예요ㅜ
뭐.. 어찌어찌 이런 얘기를 하고 그때부터 삶의 의욕을 상실한채 방바닥에 드러누워버렸습니다ㅜ
가고싶은데 엄마가 절 혼자 보내지 않을거란걸 너무도 잘 알기에...15년지기 친구한테 전화해서 울며 하소연을 하는데..
친구가 "XX이랑 같이 가는거라고 해~"

어찌 이리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지요-_- 그건 생각도 못했었죠;ㅋㅋ
그때가 1시 반이었는데 2시 반 원주행 버스가 있더라구요. 미용실에 가 계신 엄마께 전화해서 진짜 가고싶다고
물론 오빠얘긴 절대로 안하고, 일행은 다 떠났는데 친구만 아파서 오늘 가게됐다고 했더니 허락을 해 주시는거예요ㅜ

차표를 끊고, 버스를 타고..조금 가다보니 이천이 나오더라구요.. (경기도 분당 살아요ㅜㅎ)
지인 몇분께 자랑질을 좀 하고..ㅋ 한숨 자고 일어나니 원주 톨게이트를 빠져나가고 있더라구요...

'참.. 겁도 없지.. 여자애가-_-'

이 생각을 하며..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시각이 4시 정각. 둔내로 가는 4시 45분 차 표를 끊고..
산골마을을 돌아돌아 시골경치를 감상하는데...
좌석이 얼마 없답니다; 게다가 선착순 입장이랍니다; 리허설 끝나자마자 입장인데 언제 끝나는지는 모른답니다;

5시 40분. 둔내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친구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시켜 자리를 맡으라 했답니다ㅎ
간단히 요기를 하고, 픽업나와주신 친구 어머님 차를 타고 드디어 성우리조트로ㅜㅜㅜㅜㅜ

꿈이 현실로 다가왔달까요-_- 저 태어나서 왕자님 용안 지난 30일 공연까지 딱 4번 봤습니다ㅜ
짐가방이 엄청 컸지만-_- 자리에 대한 불안감에 그 큰 가방을 들고 바로 무대로 갔습니다.

무대는 꽤 컸어요 돌출무대도 살짝 있었구요. 그런데 좌석이 정말 쪼끔이더군요; 150석에서 200석정도?
사람들이 다 입장하고 나니까 무대와 좌석을 감싸는 바리게이트가 쳐지고... 저희는 안에 자리가 있다며 그냥 들어갔죠ㅎ
저희때문에ㅜ 자리 맡아준 동생들은; 그 추위에 고생만 하고 공연은 보지도 못하고 들어갔습니다; 미안 동생들아ㅜ
사이드였지만.. 앞에서 5번째? 엄청 가까웠습니다ㅜ 친구 표현으로는 오빠가 손에 잡히겠다는-_-ㅎ
객석이 워낙 쪼끔이라 그 바리게이트 바깥에 서서 봐도 보이긴 보이더라구요ㅎ 바깥에도 꽤 많은 분들이 계셨어요

7시. 엠*방송국 관계자분께서 간단한 주의사항을 말씀해주시더니,
무대 중앙 제일 앞쪽에 앉아있는 5명 정도의 십대분들을 가리키며 오늘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올라왔답니다-_-
금색 풍선을 들고있더라구요. 객석 바깥에도 금색 풍선의 무리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 십대분들-_- 엄청 주목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가수분들께도-_- 카메라감독님들께도-_- 아이고오 배아파ㅜ

그 관계자분은 폭죽같은거 절대 사용하지 마시라고 특수효과는 저희쪽에서 다 준비했으니 절대 사용하지 마시라고
생일 때 집에서 쓰는 그런거는 주위분들 안 다치시게 쓰셔도 좋지만 꽃가루 많이 날리는 그런 폭죽은 절대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시더군요. 분명 오빠 팬들을 의식하고 말씀하시는거라 씩~ 웃었죠 '그냥 꽃비라고 해-_-' 이 생각과 함께

엠씨는 나*라패밀리와 VJ 심*씨. 첫무대는 신인그룹 배*. 금색풍선은 그분들의 팬이었는지.. 함성소리가 엄청났습니다.
오빠는 엔딩이라 하시더라구요. 역시.. 우리 오빠말고 엔딩의 그 뜨거움을 누가 살려주겠어요~

여기까지 읽느라 지루하셨죠ㅜ 완전 급 결정으로 진짜 엄청난 짓을 저질러버린탓에; 서론이 길었어요ㅜ 죄송해요ㅜ

리허설은 왠 신인가수분들만 했대요 오빠는 아마 무대 하시기 조금 전에 도착하셨을거예요
출입구를 다 막아놔서 출근하시는것도 못보고ㅜ

8시 반. 엠씨분들이.. 이제 저희는 물러간다는 멘트를 하시길래 무대 앞을 봤더니...
오빠가 무대에 걸어 나오십니다ㅜ 예의 그 멋진 금색 정장을 입으시고 혼자 서 계십니다ㅜ
무대 중앙에 자리를 잡으시고 객석을 한번 훅~ 훑으십니다ㅜ 그리고 잠깐 리듬을 타십니다ㅜ
골디때였나요? 레드카펫 밟으실 때 입장하시며 살짝살짝 추신 그런 그 춤이요ㅜ
멘트가 끝나고 카메라가 오빠를 잡자 무대 바닥을 보시며 감정을 잡으십니다ㅜ 반주가 나오는데! 나오는데ㅜㅜ

작은가방입니다ㅜㅜㅜㅜ 친구랑 둘이 비명 질렀습니다ㅜ 오른손 나머지 손가락으로는 핸드폰을 들고,
친구와 함께 네개의 엄지짱을 하늘높이 들고 노래를 따라부릅니다ㅜ 친구 어머님은 아프셔서 먼저 들어가셨고;
어머님의 친구분께서는 저희를 따라 엄지짱을 해주십니다ㅜㅜㅜㅜ

크레인 카메라라고 해야 하나요? 그 공중을 떠다니는 기구-_- 그 카메라가 점점 저희를 향해 다가옵니다;;
바로 얼굴 앞에서-_-; 저희를 비춥니다; 쳐다보지도 못하고 계속 오빠만 바라봤죠ㅜ
카메라 탓에 제 주위 모든 사람들은 오빠보다도 저희를 쳐다봅니다; 거의 구경입니다; 신기했나보죠;;;;;;

오빠는 걱정했던 일요일의 무대와는 정말 180˚ 다른 모습.. 이게 원래 오빠의 모습이죠>_<
완전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그 목소리로 매끄~럽게 작은가방을 열창해주십니다ㅜ 진짜 극강라이브ㅜㅋㅋㅋㅋ
간간히 카메라도 보시면서 또 가끔은 객석도 훅~ 훑어주시면서... 완벽한 시선처리♡

노래가 끝나고, 오빠가 멘트를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저기, 어... 많은분들이 이 추운 날씨에, 우리.. 좋은 음악과,  우리.. 많은 가수분들에게 힘을 주시기 위해서
이렇게 @#$)(*해주시는데,  오늘, 다들 스키타러오신건가요? (아니요ㅜ) 그런가요? (댄서분들 마이크랑 모자 들고 나오십니다)
왜왜왜, 아 나왔구나, 아, 노래하라구요, (댄서분 세분이서 끄덕끄덕끄덕) 알았어요~
자, 그럼 저는 여러분들에게, 제 두번째 노래, 사랑은 이별을 데리고오다~ 불러드고, 여러분들께 인사드릴테니까요,
여러분들~ 오늘, 즐거운밤되세요~ 레디(?)!! 액션!"

음.. 동영상을 찍어왔으나; 아무리 들어봐도 제 비명소리와 주변분들 환호에 몇몇 부분이 전혀 해석 불가능이구요ㅜ
아무리 생각을 해보려 해도ㅜ 기억이 절대 나지 않는지라;; 죄송해요ㅜㅎ
(중간멘트는 투호이에서 호호님 올리신 후기에 음성 듣고 수정했습니다ㅎ 호호님 죄송해요ㅜ 근데; 홈 얘기해도 되는거죠??)
마침표 몇개씩 찍은건 오빠 말씀하실 때 말끝 길게 늘이시는거 있잖아요, 그거구요ㅎ
쉼표는 말씀하실 때 끝을 살짝 올리시면서 딱딱 끊어말씀하시잖아요ㅋㅋ 그거예요ㅎ
그리고 물결은 완전 소중한 그 애교스런 말투였구요ㅜㅜㅜㅜㅜㅎ

그리고 사이다 반주가 나오고.. 완전 매끄러운 진행-_ㅜ 신인그룹 배* 춤 잘춘다 어쩐다 하더니 처음 봤는데
완전 흐느적흐느적 하는거에 반해-_- 오빠는.. 말 안해도 다들 아시죠?ㅎㅎ 컨디션 완전 최고셨죠ㅜㅎㅎ
다행이란 생각 들더라구요.. 인가 이후 첫 스케쥴이라... 걱정 많았었는데 ^^
일반분들 호응도 되게 좋았어요.. 무대 중앙 맨 앞쪽에 한 여자분께서 엄지짱을 하고 계신걸 봤어요ㅜ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딸기분들이 안계셔서 걱정하고 있었는데ㅜ 그래도 다녀오신분 꽤 있으시네요!ㅎ

음.. 그런데 이번에는.. 카메라를 어깨에 들처메고 카메라감독님께서 저희 쪽으로 걸어오십니다-_-
제 자리에서 2,3m 되는 지점에서 절 한참 찍으십니다-_-
저는 계속 환호하며 엄지짱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불렀는데-_-; 지금 생각해보니; 방송때 만약 나온다면;
몰골이 말이 아닐겁니다...ㅜ 오빠 나오기 전까지  2시간을 눈바닥에서 떨고 있었거든요ㅜ

역시 그 "걸까~~~~~~~~~~~~" 이 부분! 클라이막스 그 부분에서는 추워 웅크리고만 계시던 일반분들도
완전 환호해주시고^^ 무사히 공연을 마치시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씀과 함께 객석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십니다.
사실.. 한번도 이쪽을 바라보아주지 않으셔서 속상했었는데ㅜㅜㅜㅜ
무대 나가시기 전에 제 쪽을 드디어 봐주십니다ㅜ 1초? 2초? 아주 잠깐이었지만 보고 씩 웃어주십니다ㅜ
그자리에서 기절하는줄알았습니다ㅜㅜㅜㅜ
그리고 오빠는 무대 뒤로 나가시고,,,

노래가 끝나기 10초 전.. 스텝분들이 분주해지십니다ㅎ
한 스텝분께서 무전기로 "손호영, 손호영 나가 손호영" 이렇게 말씀하시는걸 들었습니다ㅎㅎ
경호분들 일사분란 위치로!ㅎ 퇴장하는 많은 사람들을 막으며 경호분들과 스텝분들은 오빠의 퇴근길을 봐 주십니다ㅎ
그 인파에 쓸려ㅜ 게다가 엄청난 부피의 가방으로ㅜ 이 소녀 왕자님 퇴근길도 못봤습니다ㅜㅜㅜㅜ

아직까지 마지막 그 따스한 눈길을 잊을수가 없어요ㅜ 그래도 다행히 지난 공연때보단 호이상실이 덜하네요ㅎㅎ
이건 여담이지만.. 그 끝까지 저희와 함께 자리해주신 어머님께서 콘도에 들어오셔서 제 친구의 어머님께 이런 말씀을..ㅎ

"진짜.. 그 추위에 떨면서 손호영 보고 온 보람이 있던데? 대단하더라~
쟤네들 계속 엄지 들고 이러고 있길래 나도 같이 옆에서 하고 있었지~ 근데 엄지 떨어질것같아서 중간에 내렸어(웃음)
근데 걘 살 많~이 빠졌더라, 그룹에 있을 때는 그래도 통통했는데(어머님 언제요ㅜㅋ) 살이 쏙~ 빠져서,
턱선이 아주~ 그런데 너네 그 엄지 너네끼리 무슨 싸인이냐?"
제 친구 한마디-_- "네!! 우리만의 러브싸인?ㅋㅋㅋㅋ"

어머님 완전 호이홀릭이신거죠ㅜㅎ 역시 누구나 한번보면 빠져버리는 무서운 병ㅎㅎㅎㅎ
정말 말씀하시는게 완전 팬 못지않으셔~ㅋ 관찰력도 참~♡
우리의 엄지짱도 뭐 다른 표현 안쓰시고 '엄지'라고 말씀하시는게.. 왠지.... -_- 딸기임을 숨기시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서론이 길었던건 그만큼 제가 급하게 결정해서 완전 오빠 보겠다는 일념으로 평소엔 상상도 못할 미친짓을 저질렀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그랬던거구요ㅜ
나무님 호호님 달빛님 등등 몇몇분들도 성우 다녀오셨지만..
더 많은 분들이 왕자님 모습 못보셔서 궁금해하실것같아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보았습니다ㅎㅎ 너무 길죠-_- 죄송해요;

그래도 오빠 덕에 스키도 배우고(초등학교 6학년때 한번 딱 타보고; 7년만에 처음 타요ㅜ) 즐거웠답니다ㅎ
그 먼길을 그것도 학교에서 알아주는 길치인 제가 혼자 갈 결심은 한건.. 역시 오빠때문이었던거겠죠...ㅎ
이런 갑작스런 상황을 위해 내일부터는 플카 제작에 들어가야겠습니다-_-;ㅎ

길기만 한 제 후기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진짜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ㅜㅜㅜㅜㅜㅎ
이거쓰는데 두시간 걸렸어요ㅜㅜㅜ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