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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 긴 긴 세월,
내 돈 주고 산 ‘종합 과일맛 캔디’에서
내가 좋아하는 딸기맛 사탕을 골라먹는 일은
왜 그리도 험난한 질곡의 세월이었던가!
오늘은 특별히 출시된 '딸기맛 사탕모음'으로만
배가 터지도록 맛보았으니,
이젠 여한이 없도다아아아!!!
왕자님을 위한 팬들의 순서가 모두 끝난 후, 살짝 무대 뒤로 들어가셨다가
밴드분들이 (손뺀!) 간단히 셋팅을 하시고 연주를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걸어나오며
“오늘 보답이라기 보다는....(자세한 멘트 호이상실) 몇곡 준비했습니다....”
마치 나훈아 디너쇼에서나 볼법한 관록있는 느끼함을 겸비한 멘트를
반주에 노래처럼 인트로로 깔며 왕자님 등장하십니다.
You&I
지난 앵콜콘때가 맛뵈기 였다면, 오늘은 펄팩이었습니다.
그리 작지 않은 공연장이 쩌렁쩌렁 울리는 예의 그 호이표 성량!
고음이 어떻고 뭐, 그런 얘기 이젠 두말 짜증.
노래를 가지고 놉니다.
내 마음도 가지고 노십니다.
무대와 밴드를 아우르며 조종하는 마리오네트의 줄은 그 유려한 손가락에라도 달린 것일까.
‘그루브’가 뭔지 몸으로 보여주십니다.
지난 콘서트의 나날들, ‘음악감독 손호영’은 괜히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호영이가 무대에서 자신의 파트가 아닐때, 악기연주의 흉내를 내거나,
반주의 강약과 타이밍(전문용어로 ‘와꾸’)에 따라 몸짓으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사실, 노래하는 사람이 연주되는 음악의 모든 악기 파트와 곡들의 모든 구성을
완벽하게 몸으로, 머리로 익히고 있지 않다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단지 우리를 재미있게 해주기 위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는 것입죠.
오늘은 한 차원 더 넘어서, 소규모 밴드인 만큼, 완전히 밴드를 지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음.. 밤무대 등지의 전문용어로 ‘밴드마스타!!’라고 하기도..)
아아.. 그루브의 황제 탄생!!!
한편, 오늘의 슈퍼스타는 한층 세련되고 샤방한 분위기로 편곡된 해피해피 버전이었다고나 할까.
그동안의 애간장 녹이는 안타까운 버전에서, 새출발의 의미가 있는 국경일다운 쎈쓰~!
촉박한 시간에 준비하신 만큼, 밴드도 레파토리도 특별히 새롭진 않았으나,
(역시, ‘Isn`t she lovely?',김조한씨 노래등등도 그렇고^^.) 분위기는 완전 새로웠습니다.
왕자님 술도 살~짝 오르셨겠다, 목청은 쩌렁쩌렁, 액션은 하드코어 롹밴드, 눈에선 레이져가!!
무엇보다도, 왜, 호영이가 무대에서 정말 신났을때 나는 분위기 있지 않습니까.
상암 맥콘2차때 같은 분위기.
영화 ‘음란서생’에서 말하는 ‘진맛’이 이런 걸까요?
오늘 무대가 너무 좁더군요. 정말 심장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아.. 행복한 ‘무대 어딜봐도 직캠’버젼 라이브 공연! 이젠 죽어도 좋아ㅠㅠㅠㅠㅠ
오늘 왕자님 무대를 완성시킨건, 딸기님들이라고 감히 자부심을 가져도 될까요.
특히 0%에서 쉿! 하다가 해드뱅잉하는 타이밍의 예술!!
무대 위에도, 무대 아래에도 카리스마는 존재했습니다.
카리스마.
이건 신의 영역.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선택된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것.
아마, 그 자리에 있던 팬이 아닌 그 누구라도, 오늘 전율을 느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재탕 삼탕 열탕 경험한 제가 보기에도, 오늘의 분위기는 아아.. 압도적이었으니까요.
후후후.. 새로운 기획사 관계자분들이 입이 떡 벌어지시지나 않으셨을지.^^
자. 보이시는가? 이게 바로 손호영의 힘(의 맛봬기)이다!!!!!!
호영이에게 ‘널 위해 준비했어’라고 외치기라도 하는 듯,
완벽한 기획, 완벽한 진행, 진심이 담긴 모든 이벤트..
감동이었습니다.
그동안 공연 다니면서 받았던 어이없는 스트레스가 한번에 날아갔습니다.
하긴.. 7년 내공 쌓일대로 쌓이신 분들이니,
‘이렇게만 안하면 된다’의 기획과 진행의 역 매뉴얼이 있기도 했겠지만.
이번 국경일 행사는 감동의 차원을 넘어서서 쇼크 수준 이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업으로 하는 기획과, 사랑이 기반이 된 행사의 차이를 실감했습니다.
케잌.
이름을 밝히기 꺼리셨다던 딸기님.
무려 왕자님의 국경일 행사에 걸맞는, 아름답고 청순하면서도 위풍당당한 케잌이었습니다.!!
샤랄라 방긋한 딸기님들이 무대 가운데로 셋팅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몹시 건장한 경호원분들이 운반하고 점화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한편,
왕자님의 촛불끄기 숨결에 그 본분을 다하고, 왕자님의 칼에 컷팅당하고,
종국에는 왕자님 몸속에 들어가 피가 되고 살이될지니, 케잌 최고의 운명이 아닐까 사료되옵니다.~
각 이벤트 및 티켓부스, 안내스텝 딸기분들.
수많은 딸기들이 휘몰아쳐, 정신없으실 와중에도, 상냥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느 일류 항공사나 대기업 도우미들도 흉내내지 못할 진심이 담긴 미소!
그대들이 진정 왕자님의 이상형들 이십니다.!!
꼭두새벽부터 나와 준비들 하셨을텐데, 어찌 그리들 피부들도 화사하신지^^
떡.
간이 심심하니 적당한 것이, 쫀득쫀득 아주 맛이 좋습니다.
배급^^;;을 받은후 가방에 넣어두었더니, 집에 가는 길까지 따뜻하더군요.
새벽부터 고생하며 떡을 공수하셨을 이쁜이님.. 감사합니다.(_ _)
사회와 무대 안내를 해주신 얼굴마담(좋~은뜻이어요^^) 세 분.
아아... 쉽지 않은 일, 의연하고 절도있고, 넘치는점 하나 없이, 아주 뽀대나게 멋졌습니다.
특히 사회자 분들....
호영이와..
호영이와..
호영이와......
귀..
귀..
귓속말..
귓속말.......
감축드리옵니다...
아아..
귓속말...
모든 영상물을 만드신 분들.
왕자님으로 하여금(우리들도) 집중하고 경탄하고 감동하고, 박장대소하게 만드시다니!!!
스크린과 왕자님 표정을 번갈아 관찰하던 제 마음이 다 뿌듯해 오지 뭡니까.
정말 대~단들 하셨습니다. 초초초 대박이었습니다.!!!!!
각종 무대 미술, 소품, 인쇄물등등 디자인하고 만들고 그리고 오리고 붙이신 딸기분들.
본업을 조심스럽게 추리해 봐도 될런지요? 프..프로 디자이너 이신가요???
아니면 오로지 사랑의 힘????
아아.. 너무나 아름답고 재기발랄하며, 무엇보다 받아드는 순간 행복해지는 보물들입니다.
한동안 저의 꾸리꾸리한 방안을 환하게 밝히다가, 보잘 것 없는 저의 서랍 및 옷장 안에서
오래도록 빛이 바랠때 까지 간직하겠습니다.
영상메세지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인터뷰 따 주신 분들도),
마치 내 자식 예뻐해 주시는거 같은 기분;;이라 다 감사했습니다.
특히 인순언냐의 실전강연은 무척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연말시상식때 우리 호영이 찐하게 안아주신 이후로 계속 호감 급상승입니다.^^
왕자님 시야에, 혹은 무대 아래의 우리에게도 절대 눈에 띄지 않았을지 모르는 스텝 딸기분들.
모두모두 쵝오!!!! b-_-d
장기자랑 하셨던 호이편님들.
왕자님이 영원히 기억하시겠다고 칭찬해 주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낸 용기!’
저도 왕자님과 동감입니다. (끄덕 끄덕 끄덕..)
뒤에서 보면 ‘시야를 차단하는 거대한 검은 실루엣’인 기자님들.
집에 돌아와서 포털 사이트 검색해 보니, 3페이지를 넘는(후후훗...) 우수수 쏟아진 국경일 기사들.
비교적 우호적으로 잘들 써주셨더군요. 기자님들께 감사해 보기는 처음입니다만,;;
어쨌든, 국경일 기분도 업된터에, 무조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뭐..
눈과 귀가 있으시니, 현장에서 본 그대로만 써주시면 되는 거지요. 후후훗...
국경일이고 하니, 오늘 내내 왕자님 용안을 수시로 가리시던 미운 엉덩이-_-++들도 다~용서하겠습니다.
참. 앞으로는 사진도 많이 좀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어찌됐든 오늘 많이들 와주시고,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팬들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잔잔하면서도
힘있게(딸기표 진심어린 단체 복식?) 부를때, 호영이가 역시 진심어리게 한말.
“어러분 진.짜. 멋있는거 알죠?”
사회자분의 마지막 멘트 중,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무대 뒤에서 호영씨 뒤통수와 함께 여러분들 보는데, 정말 멋있었습니다.”
오늘 여러분 모두,(우..우리..? 쯔쯧..또 묻어가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아아..
3월 26일.
이제부터 지구엔 봄 시작입니다.
올해도 아무 한거 없이 얻어가기만 하는 국경일..
염치없음에 부끄럽지만, 그래도 감사의 말씀은 전해야 잠이 올 것 같아서 좀 적어 보았습니다.
호영이와 호이편들 덕분에 오늘 정말 행복했습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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