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비디오 애청자라면 매주 평일 오후 2시에 방송되는 MTV ‘로보로보 팝콘’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뮤직 비디오 상영에 그치지 않으며, 뮤직 비디오에 얽힌 여러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와 가수와 노래에 관한 재미있는 정보들이 함께 제공된다. 28일 방송에서는 god, 테이, 은지원, 샤크라, 이문세, 하리수 등 최신부터 유명 뮤직비디오까지 총망라해 소개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뮤직 비디오는 최근 자신의 4집 음반을 내고 활동하고 있는 은지원의 ‘올빼미’. 경기도 남양주 세트장에서 촬영한 이 뮤직비디오는 드렁큰 타이거, 리썅, 다이나믹 듀오, 바비킴, 더블 K 등 은지원과 친분이 있는 힙합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또한 유명 명품 자동차와 섹시한 댄서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흥미로운 사실은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자동차 가격을 다 합치면 총 35억 원이 넘는다고. 워낙 고가의 차들이라 빌리기조차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뮤직 비디오의 총 제작비는 차 대여료를 포함해 1억 원이 넘게 들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뮤직 비디오 중간에 들리는 올빼미 울음 비슷한 소리는 양동근이 녹음실에서 즉석으로 손으로 불어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 뮤직비디오에서는 피처링에 참가한 이효리가 출연하기로 했지만 드라마 일정 때문에 아쉽게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바비 킴은 돌발 행동을 잘해 은지원이 은근히 걱정하기도 했다고.
god의 ‘반대가 끌리는 이유’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유학생이 본 일본인 사랑 얘기를 담은 이 뮤직비디오는 영화 ‘보통날’로 제작됐다. 1시간 분량인 ‘보통날’은 각 노래마다 영화 장면과 연결돼 있다. 또한 god 멤버들의 노래 부르는 장면과 영화가 절묘하게 겹쳐지면서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일본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god 멤버들과 박진영이 1년간의 시나리오를 구상해 만든 것이라고. 총 제작비 6~7억 정도 투입된 이 영화는 한 달 동안의 준비기간을 가진 후 일본 후쿠오카 등에서 열흘 동안 촬영된 것이다.
이외에도 출연자들이 꽁꽁 언 몸으로 추운 날씨를 견디며 촬영한 테이의 ‘사랑은...하나다’, 반면 태국 현지에서 더위 때문에 고생한 샤크라의 ‘한’, 오랜만에 선보인 이문세의 ‘솔로예찬’ 등도 흥미로웠다.
단순히 보는 뮤직비디오에서 벗어나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는 ‘로보로보 팝콘’을 통해 뮤직 비디오의 재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TV리포트 조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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