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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4 23:08:36
호영이*lawful-wife
[호이크리스마스] 호영오빠안에서*7일째*
관리자:일부 수정하였습니다.양해바랍니다.메일 확인해주세요.
7. 마음의 눈높이
교통사고로 양쪽 시력을 다 잃어버린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삶을 비관하여 배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학교도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아이의 삶을 포기하지 않은 부모님의 설득으로
다시 맹인학교에 입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학교 앞에 도착하니 교장선생님과 젊은 목소리의 선생님 한 분이 마중을 나와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젊은 선생님에게 교정과 학교 건물을 소개시켜주라고 했습니다.
젊은 선생님은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 뒤 학생을 데리고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학생, 이젠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의 층계는 모두 열 다섯 개이고
보통의 돌계단이니까 한 계단을 짚어보면 그 높이를 금방 알 수 있을 거예요.
계단을 다 올라가면 바로 오른쪽에 화단이 있고
그 앞에 학생과 같은 친구들이 함께 뛰놀고 함께 공부하는 교실과 운동장이 있어요.
가만히 귀기울여보면 싱그럽고 아름다운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자, 한 발 내디뎌 보세요.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내 손을 학생의 팔꿈치 뒤에 대고 있겠어요. 불안하면 언제든지 내 손을 잡으세요."
너무나도 친절한 선생님의 안내에 학생은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습니다.
층계를 하나하나 올라갔고, 화단 앞을 지날 때는 꽃내음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모두 둘러본 학생은 이 학교를 꼭 다녀야겠다는 생각과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해요. 저같이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정말 잘 이해해주셔서....."
그러자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물론 이해하고말고요...나도 앞을 보지 못하거든요...."
* 당나라 시인 백낙청의 시에는 '비익'이라는 새가 나옵니다.
그 새는 날개가 하나만 있기 때문에 혼자서는 절대로 날 수 없다고 합니다.
두 마리가 서로 기대어 함께 날개짓을 할 때 비로소 하나가 되어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내가 그와 같은 눈높이를 갖지 않고서는 상대방의 참모습을 알 수 없습니다.
그를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언제나 내가 그의 한쪽 날개가 되어주는
공감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마치 하나의 날개로는 결코 날아오를 수 없는 '비익'처럼...................
# 말로만 듣던 비익조의 유래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한쪽 날개만으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다른 사람과 한몸이 되어 두마리가 한마리처럼
날개짓을 하여 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항상 호영오빠와 눈높이를 맞추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호영오빠의 참모습을 알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호영오빠를 더 자세히..... 제대로 알고자 호영오빠의 한쪽 날개가 되어야 겠어요......
한쪽의 날개로는 절대 빛을 발할 수 없는 호영오빠처럼.............. #
※ 조금만 있으면 2003년 마지막 해를 남기고 크리스마스가 되네요.......
친구들과 모임을 갖고 부랴부랴 달려왔답니다........ 퓨어에 오려구요^^
god오빠들 가족들과 우리 fangod가족분들.... 퓨어 가족여러분들 모두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래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앨리스
(2003-12-24 23:19:53)
항상 좋은 글 올려주시니. ^^
참, 좋은글 보면 깨닳긴하지만 그때분인지라 뭔가 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지
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카레
(2003-12-25 11:17:42)
오늘도 역시 감동을 주고 많은 깨달음을 주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천의미소호영
(2003-12-25 15:22:45)
마지막에 그 선생님께서.. 자기도 앞이 안 보인다고 말씀하셨을때..
아무것도 모를 좀.. 찡한 것이 남았어요...
역시.. 님은 정말로 짱! 짱! 이십니다요..
정말로 저에게 많은 것을 깨달아주시는 것 같아요.. 이번 방학때 너무 많은 것을 꺠닫는게 아닌가 모르겠어요..
감기 조심 하시구요.. 언제나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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