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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2 23:23:36
호영이*lawful-wife
[호이크리스마스] 호영오빠안에서*5일째*
5. 숨어있는 행운
우산 손잡이와 고리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비관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늘 절망적인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습니다.
"내게 행운이란 놈은 절대로 찾아오지 않을 거야."
그의 집 앞에는 사과나무와 너도밤나무가 있었습니다.
사과나무는 늘 붉고 알찬 사과를 열리게 해주었지만
너도밤나무는 아무것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바람이 많이 불어 너도밤나무의 가지가 꺾여 있었습니다.
그 부러진 가지를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그는 작업장에서 심심풀이로
장난감 배를 몇 개 만들어 동네 아이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이 그 배를 가지고 노는 것을 본 그는 갑자기 자기 집에 있는
꼭지가 망가진 우산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너도밤나무로 만든 배 밑에 구멍을 뚫어
망가진 우산 꼭지에 끼워보았습니다.
꼭지는 딱 맞았고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얼마 후 그는 재미 삼아 거래처에 나무배로 만든 꼭지가 달린 우산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 우산 아이디어가 기발하다고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만드는 대로 전부 우리에게 보내주시오."
그 우산에 대해 입소문이 퍼지자 사방에서 주문이 쏟아졌고 그는 금방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아무 보잘것없다고 믿었던 너도밤나무 덕에 생활만 바뀐 게 아니라
그동안 품었던 생각까지도 모두 바뀌었습니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렇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 행운이란 놈은 작은 나무토막 같은 것에 숨어 있는 거야."
* "우리가 순간 순간을 등한시하는 것 때문에 자동차가 충돌하고, 기차가 전복되고,
비행기가 추락한다. 이것 때문에 자녀는 웃음을 그치고, 아내는 아픈 눈물을 흘리고,
친구는 냉랭해지고, 부모는 무덤에 가기까지 마음이 상한다.
이것 때문에 좋은 재능은 쓸 데 없어지고, 성공에 대한 약속이 실패로 돌아가고,
오늘의 웃음이 내일의 울음으로 변한다."
이제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작은 것들 때문에
우리 앞에 놓여진 눈부신 성공이 멀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
# 호영오빤.... 작은 나무토막이었네요............
그동안 호영오빠를 알고부터 모든 일을 등한시 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요..........
작은 나무토막으로 저에게 조금씩 조금씩 보탬이 되어 주고 있었던거잖아요............
문득 책상 앞에 놓인 호영오빠 사진을 보니, 입가에 웃음이 번지네요....
어쩌면 사람이 이렇게 행복해지도록 만들수 있을까요??
갑자기 저도 작은 나무토막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린 참 행복한 사람이네요.....
다섯개씩이나 되는 작은 나무토막이 곁에 있으니까요................#
※ 퓨어 가족여러분들......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 학교에서 급식으로 팥죽을 받고서야 동지인걸 알았다죠.......
호영오빤 팥죽 먹었을라나.................
제 글 열심히 읽어 주시어, 꼬리말도 잊지 않으시는 "천의미소호영"님....
깊은 감사 드립니다..................
좋은 인연으로 우정을 쌓아 갔으면 하네요^^
앨리스
(2003-12-23 09:57:43)
마자요,행운은 누구에게나 온다고 그러더군요,하지만 그걸 못 알아보기때문에
그런거라고 ,크헉
좋은 글이네요.
헉, 어제오늘 따뜻해요 ,그전에 너무 추워서 그런가봐요.
저도 안먹었어요 ㅠㅠ
감기 조심하세요
천의미소호영
(2003-12-23 13:40:08)
뭘요.. 그냥 님께서 매일 좋은 소리.. 그리고 많은것들을 깨달아주셔서.. 그런것에 대해서
보답할게 없어서.. 그냥 답글을 달아드리는 것 밖에 없는데.. 이렇게 말하니깐.. 아이구~~ 참..키킥
님말씀처럼.. 좋은 인연으로 우정을 쌓아 갔으면 하네요.. 저우됴..키킥..
저희 학교에서 동지날 팥죽 주지도 않았는데.. 이런.. 에휴=33
감기 조심 하시구요.. 언제나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카레
(2003-12-24 11:32:03)
저희학교는 팥죽도 안줘요ㅠㅠ
집에서 티비보며 동지인걸 알았어요^^
우리가 불행하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행복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너무 행복하기 때문에 밥을 먹는것. 옷을 입는것. 부모님이 계시는것.. 집이 있다는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못 느끼는거 같아요.
저는 오늘도 작은 나무토막 5개를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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