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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0 18:10:41
호영이*lawful-wife
[호이크리스마스] 호영오빠안에서*3일째*
3. 의미 있는 친절 값
아들의 생일날이 되자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장난감 가게로 갔습니다.
아들과 아버지는 가게를 돌아보며 이것저것 구경한 후에 장난감을 하나 골랐습니다.
"이 장난감 얼마입니까?"
그런데 그 가게의 점원은 의자에 앉아 전화로 수다를 떨면서
아버지를 한 번 힐끔 쳐다본 후에 건성으로 대답했습니다.
"2만 원이요, 깎아서 1만 7천 원까지 해드릴게요."
아버지는 그 점원을 뚫어지게 쳐다보고는 아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얘야, 그 장난감 제자리에 놔두고 어서 나가자구나."
"전 이 장난감이 마음에 드는데 왜 그러세요?"
하지만 아버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의 손을 잡고 그 가게를 나온 후
가까이에 있는 다른 장난감 가게로 갔습니다.
가게를 둘러보니 마침 조금 전에 아들이 맘에 들어 했던 장난감과 똑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 장난감이 마음에 드시나 보죠?"
새로 들어간 가게의 점원은 아들을 따라다니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각 상품의 장단점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 장난감은 2만 원이랍니다. 혹시라도 장난감에 이상이 있으면 전화 주세요.
언제든지 새 상품으로 교환해 드릴게요."
점원을 유심하게 지켜보던 아버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2만 원을 꺼내 장난감을 사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태도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아까 가게보다 3천 원이나 비싼데 굳이 이 가게에서 장난감을 산 이유가 뭐예요?"
아버지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얘야, 그 장난감에는 3천 원어치의 친절 값이 들어있단다.
우린 이 가게에서 3천 원어치의 친절을 받았으니 결코 손해 본 게 아니지..."
*똑같은 물건이라도 친절한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싶은 게 인지상정입니다.
그와 같이 친절한 사람에게 더욱 애정과 관심이 쏠리게 마련입니다.
친절과 미소는 우리의 인생 등급을 한 단계 상승시켜 줄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친절한 사람이 완벽한 사람보다 더 능력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 세상에... 3천 원어치의 친절값을 샀다고 하는 아버지.........
저런 아버지를 둔 그 아들이 참으로 부럽네요^^
우리 호영오빠도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에게 저런 자상하고 지혜로운 아버지가 되겠죠?
가만 생각해보니, 호영오빤 처음에 갔던 가게에서 그냥 장난감을 사주었을 것 같아요..
너무 너무 착해서, 아마 미안한 나머지 그냥 나오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세차게 바람이 불고 추운 겨울날..... 앙상한 나무가지만이 뾰족뾰족하게 쳐다보는
이의 가슴을 콕콕 찌를것만 같이 서 있는 날........
우리 호영오빠는 어디에서 무얼하며 지내실지......... 혹, 그곳은 이렇게 춥진 않은지......
천식때문에 기침은 안하는지......... 아침에 일어나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오늘 계상이 형 생일을 축하하는 전화를 건냈는지......
칼바람을 가르는 오늘... 계상이오빠 생일인데도, 온통 호영오빠 생각뿐이었네요^^:;
제가 이래요.... 매일 매일 호영이를 본대도, 돌아서면 걱정 투성일꺼예요.......
좋은 글을 읽어도,,, 슬픈 글을 읽어도,,, 온통 호영오빠 생각뿐이니.......
이럴땐 어찌하면 좋은가요??
언제나 그 자리에서 한결같이 우리 호영오빠를 기다린다는게....
요즘들어 부쩍이나 지치고, 힘이 드는데....... 왜 호영오빠는 안돌아오는건지....
어딘가에서 우리 이쁜이들을 생각하고, 또 걱정하며.......
밥도 잘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좋은것도 많이 보고........ 돌아오겠죠?
감기 조심하시구요... 남은 하루 호영오빠 안에서...god오빠들안에서 행복하세요*^^*#
※ 제가 지금 가족여행을 와있어요........
하얗게 쌓인 눈이 아직 녹지도 않은채 발자국도 없이 눈세상에 온듯.......
아마 내일은 오고 가는 차 속에서 퓨어에 글을 남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퓨어 가족분들을 위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빨리 돌아올께요^^
꽉꽉태우
(2003-12-20 18:58:33)
[호영이*lawful-wife〃]
[＃]님 글은 매일매일 감동스러워요,ㅠ_ㅠ);
저같아도, 싼곳에서 샀을텐데,- _ㅠ; 정말, 제가 사는 반대로만 살면,
인생 제대로 사는것 같네요잉,ㅠ_ㅠ
[＊] 여행잘다녀오시구용^^, 거기가서도 감기조심^^;;
천의미소호영
(2003-12-21 12:05:04)
님으로부터.. 언제나.. 좋은 것들을 많이 깨달은 것 같아요..
만일에 저 같았으면.. 처음에 있는 그 가게에서 샀을 지도 모르는데..
정말로 많은 것을 깨달아갑니다..
지금 가족여행을 하고 계시는가 봐요.. 몸 조심하시구요.. 너무 신나서 너무 돌아다니시지 마시구요..
그러면 감기걸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언제나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카레
(2003-12-24 11:24:10)
항상 좋은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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