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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hoi.com(shuna_2000@hanmail.net) 번호: 296(2365) 날짜: 2003-03-10 22:47:08 조회: 571
으흐흐,.. 아직도 막 가슴이 떨리고 그러네요.
오늘로서 god를 실제로 본건 세번째 인데.....
경대에 5시 20분.. 쯤 도착 했는데 그때도 사람들 되게 많더라구요.
후문으로 들어가니까 차들이 표.. 같은걸 끊기 위해 서 있는데, 딱 보니까 흰색 벤. 7558인가? god벤이더라구요..
그때 주위에 사람들 없었어요.. 저랑 제 친구들이랑 도합 3명밖에 없었는데 제가 막 정말 맞나 싶어서 가던 길을 멈추고 막 머뭇머뭇 거렸지요.
정말 god팬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그랬는데...
그러고는 왠지 모르게 그냥 뛰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대운동장 쪽으로 막 뛰어 갔는데, 그때 마침 벤도 출발을 했지요.
여차저차 농과대학을 지나고 해서 운동장을 찾았을땐 벤이 거기로 들어가고 있었나봐요. 그때 저랑 친구들이랑 그렇게 말했죠.
'야- 아까 진짜 god벤 맞나보다- 우야노, 아씨 좋아 죽겠다'
라구요.... [너무 사실적이죠? -_ㅜ..]
근데 뭐든지 공짜가 좋은 법은 없다고 공연 시작하기 전에 정말.... 흠... ...
계속 자리 옮기게 하고... 앞으로 당겼다가 뒤로 갔다가 옆으로 갔다가..
어쨌든 자리를 잡긴 잡았는데, 좀 좋은[!] 자리더라구요.
정중앙인데...
다행히 앞분이랑 저랑 머리위치[!]를 다르게 해서 망원경으로나 그냥 실물으로나 잘 볼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뒤에는 20대 언니분들로 보이는 세분이 계셨구요.
캠을 들고 계시더라구요..... 부러워 죽는줄 알았어요. +_+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으시던데.. 저는 소심해서 사진기를 못가져 갔거든요.
그래도 머릿속으로 사진 많이 박아놨어요-!
시작하기 전에 배고프길래 엄마가 싸주신 김밥을 우걱우걱 먹고, 꼬지 [서울말로 꼬치라고 하나요? -_-a] 1000원짜리 한개 사먹고..
공연이 시작했어요. 신형원씨가 많이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공연을 기획하신 분이니까..........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팬들의 정곡을 찌르는.
음... 비도 되게 잘생겼고, 별도 예쁘더라구요.
근데 비는 어깨도 떡 벌어지고 다리도 쫘아악- 길고..
얼굴도 잘생기고.
다른 가수분들 나오시고 god나오기 전에 나온 부활.
분위기 정말 무르익어 갔지요- 마치 부활의 콘서트에 온듯했죠.
처음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하는데 .... 우와..
그다음에 네버엔딩스토리[-_-a] ... 부르시고..
god가 나왔죠.
맨처음 어머님께를 불렀어요.
팬들 뒤집혔죠. -_-a
그때도 저는 노래 따라부르는것보다 망원경으로 얼굴 보는데 더 치중을 해서 정말 god얼굴 뚫어져라 쳐다봤죠.
그렇게 하고 god가 인사를 했어요. 좋은 일로 안와서 좀 그렇다고 하시구요.
그리고는 촛불하나를 불렀어요.
우리 팬들은 신이 났지만 유가족 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두곡을 부르고 들어갔는데.
다시 다른가수분들과 함께 나오셔서 상록수 인가? 그 노래를 불렀어요. 합창이죠. god는 아주 진지 모드로 있고.. 태우님은 노래를 불렀고.
근데, 우리 팬들이 얼굴 볼려고 소리지르고 막 일어서고 그러니까 다시하시겠다고 신형원씨가 그러면서 팬들을 진정 시켰죠.
god도 무안했겠어요. /-_-/
그래서 앉아서 보고... 근데 결국엔 또 다 일어났죠 뭐.
앞에 사람이 일어나니까 뒤에 사람도 일어나고 또 일어나고....
저 같이 키작은 사람은 서러웠어요.. -_ㅜ..
근데 오늘 좀 그랬던 점은요, 질서가 좀 그랬다는 거. 저 부터도 그랬지만...
그리고 하늘색 풍선과, 단체복과... 여기까진 괜찮은데,
눈에 확 띄는 플랜카드들......-_-a
공지를 못봐서 그러셨을거라고 생각을 애써 합니다.
그리고 또 깜짝깜짝 놀랐던거는 아무 가수나 벤이 들어오면 막 의자위에 올라가서 소리들을 지르시길래 정말 가만있다가 깜짝깜짝 놀라서...
저 오늘 벤 3번 봤어요... -_ㅜ.. 근데 달라붙는건 엄두도 못냈어요. 일부 과격한 분들의 몸싸움에 의해.....
god 벤이 나가고 아빠의 차를 타고 저희 집 가는 길로 가는데 벤이 앞서 가더라구요.
그래서 또 봤으니.. 4번인가..?
그래도 저는 아직 밖에서 god텔레비전으로 보고 온것 같아요.
그만큼 믿기지가 않는다는 얘기겠죠..?
음.. 생각나는거 있으면 수시로 수정할게요.
안녕히 계세요. 저도 피곤해서 이만 잠을 자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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