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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之者 손호영! 나의 청춘, 나의 미래.
koin | 2005·08·15 02:29 | HIT : 819 |
요즘들어 종종 호영이의 옛날 모습을 떠올려보곤 합니다.
재민이라는 아기를 키우던 레몬머리 '소년' 호영이.
햇빛에 반짝이던 레몬머리만큼이나 따스함이 그대로 묻어나던 호영이.
그 소년을 내 마음에 품은지...6년.
길다면 긴 시간이었던듯도 합니다.
그때의 호영이에 대한 내 감정도 사랑이었어요.
나이든 팬분들께선 누구나 거치셨을
아이돌(그 당시에는)그룹의 팬이 된다는 것.
그 정체성을 인정하고 나서 깨달은 감정.
그것 역시 사랑-.
그러나 그때는 정말 알 수 없었던게 있었지요.
오늘날의 호영이.
그리고 우리들.
가뜩이나 단순한 머리, 호영일 보고도 방금 본것조차 기억못하지만,
팬미팅때 단 하나. 내 죽어서라도 잊지못할 감동이 있었으니..
네...다들 눈치채셨겠지만, 허리케인입니다.ㅠㅠ
공연후 가사의 뜻을 알고선 혼자 허한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시 한번 강하게 견뎌준 호영이에게 감사했지만.
공연장 그 안에서는 허리케인을 부르는 호영이의 목소리에,
온전히 노래 하나에 모든 감정을 실어내던 모습에.
그만 넋이 나가버려, 머리는 하얘지고 가슴만이 벅차올랐습니다.
그야말로 수십번을 보고도 여전히 본 적이 없는 손호영..에 326만배 공감하며,
이런 날이 왔다는 것에 새삼 감격해 몸을 떨었습니다.
레몬머리 소년에서 출발하여
그 모진 비바람 속에 스스로를 단련해가며,
끊임없이 채찍질해가며, 그리고 때로는 행복해하며..
이렇게 성장해준 손호영이라는 사람.
그 껍질의 단단함과 그 속의 변치않는 말랑한 진실을 느끼며...
그 큰 나무의 그늘 아래에서 진정 행복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와 동시대를 함께하는 내 삶의 존재가 스스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지요.
상암에서 다시 만난 호영이는
어제보다도 더 발전한 모습이었고,
그러나 어제와는 달리 새로운 모습이었고...
어제와 같지만 다르고 어제와 같지만 새로운 그는...
그는..정말 손호영.
말빨 글빨 끝내준다는 그의 팬들의 언어 경지에서도 벗어나
더이상 표현이 불가능하다는 새로운 한계점을 계속 보게하는...
그야말로 새로운 감정의 창조물, 그 자체.
손호영이었습니다.
야외공연에서의 호영이를 볼땐..
계절에 대한 감각마저 무뎌지는 듯 합니다.
분명 신나는 노래와 방방뛰는 호영이를 볼때는 뜨거운 여름인듯 한데...
거짓말을 부르는 호영이를 보면, 꼭 가을밤 같습니다.
그의 목소리에서 애잔함과 짙은 애절함이 배어나와
듣는 이의 가슴에까지 서늘한 바람 한자락이 불어오더군요.
거짓말이란 노래는 워낙 대힛트 곡이고
나올때부터 좋다,라는 생각을 했었지만은..
요즘 호영이가 직접 불러주는 거짓말을 들으면서는
새삼 놀래곤 합니다. 이 노래가 이렇게 좋은 노래였나?...
아니..호영이가 불러서 노래 자체가 더 좋아졌을테지만요..
그리고 가끔씩 마미삘과 온리팬삘로만 나 자신을 도닥거리고 있을때...
한번씩 질러주시는..ㅡㅡ; 손호영의 도발.
오늘 간만에 본 그 모습을 빼먹을 순 없지요...ㅠㅠ
춤과 노래와 얼굴만으로도 감당안되는데, 한번씩 벗어주실때마다(극존칭ㅡㅡ;)
내 안의 또다른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아잉~~부끄부끄^.^)
호영아. 누나 진짜 오래 오래 살고싶다. 그러니 자제 좀 해줘..말하고 싶어요
(리얼리?ㅡㅡ 호영아. 누나 진짜 오래 오래 살고싶다. 그러나 자제 안해도 된다.
아니 하지 말아줘..가 아니구?)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보고 쇼크사로 죽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호영이를 보고 있으면 그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그러고보면 호이편님들..다들 미적 내공이 상당하십니다..흐흐)
오늘 제일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역시나 오프닝 멘트때 호영이의 '사랑합니다'인듯 싶습니다.
공연 전부터 단관이 아니냐 할 정도로 의심이 가던 딸기밭 수많은 딸기들이
진심을 다해 쏘아올린 꽃비들이 밤하늘을 수놓았었죠.
물 반 고기반이 아니라, 정말 공기 반 꽃비 반이더군요.
(매번 꽃비 한번 터뜨려주지 못한 저같이 무능력한 팬은..
그저 호영일 향한 폭죽에 감동하고, 그 속의 호영이에게도 감동하고
님들께 감사의 엄지짱 한번 날려드리는 것 말고는 암것도 드릴게 없습니다...ㅠㅜ)
꽃비를 맞으며 사랑을 말하는 호영이를 보며 이놈아는 천상 남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쩜 그리 굵직하고 짧게. 그러나 저리도 진심을 담아 말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호영이는 들리지 않겠지만, 내 마음 제일 깊은 곳에서 저도 화답했습니다.
'나두 사랑해 호영아....'
오늘 초반부터 호영이의 애교는 정말 극에 다다른듯 했습니다.
오늘 공연 못오신 님들...어느분 표현처럼 정말
엄지짱으로 콧구멍막고 죽고싶다 하셔도 말릴 길이 없습니다..(염장염장~~^^;)
애수였던가요? 정말 미치게 귀엽던 애기 목소리 버전.
그리고 랄랄랄~~스머프 노래가 절로 나오는 손호영의 걸음걸이 하나 하나.
기분이 어찌나 좋은지, 몸은 말 그대로 날아갈 거 같고,
표정 역시 '나 오늘 기분 좋아요~'를 숨기지 못하는 호영이.
여러해 호영이 팬으로 살고있지만, 이런 호영이 표정은 근래 최고여서
그런 호영일 보는 내내 내 가슴도 해피바이러스가 퍼진 듯,
간질간질...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간질거리는 행복감과 더불어 월드컵 4강 진출때보다 더 뜨거운 감동.
이 모든게 가능하다니...손호영은 정말 잉간이 아니며,
그를 알아보고 사랑하게된 우리도 역시 보통 잉간은 아닌듯 합니다.
정말 우리는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을까요?
이런게 정말 정상적인(^^;) 가수와 팬 맞나요...
어떻게 이렇게 서로를 사랑할 수 있나요...
어떻게 이렇게 서로를 아낄 수 있나요...
나같이 이기적인 애마저ㅡㅡ;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ㅜㅜ
아무리 아무리 고민을 해보아도, 이건 손호영의 힘.
호영이가 아니고선 있을 수 없는 일.
호영이 포스! 그 자체..ㅠㅠ
그저, 그는 손호영이었기에!
이 한마디 밖에는 모르겠습니다...ㅠㅠ
무대에 있어서 樂之者의 경지에 오른 그를 보면서, 또 보아오면서...
내 인생의 의미가 달라졌고,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졌고
덩달아 인생을 사는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그는 내 이십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30으로 접어든 지금.그는 여전히 내 모든 것입니다.
나날이 깊어가는 그의 목소리만큼,그를 향한 내 마음도 깊어만 가..
이제는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10년후, 20년후가 아닌, 더 오랜 친구로서,지지자로서, 동반자로서...
그의 뒤에서, 그리고 옆에서 이렇게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삶을 소망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향해 할 수 있는 모든 칭송을 다해
그의 이름을 부르고 싶습니다.
그의 진심이 무대를 통해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달되었듯이,
우리의 진심도 그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호영!!..
사랑한다!!!
넌 최고야!....ㅠㅠb
ps. 공식적인 일정이 끝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녹음을 앞둔 호영이에게 온전한 휴식이 있을 수는 없는 일.
그저 몸관리 잘하고, 건강하게 다시 돌아와 주기만을 바라고 믿을 뿐입니다.
가수로서의 완벽한 관리를 위해, 이번엔 술도 끊었다는 손호영.
아..독하다.........^^그러나 장하다...............!!!^^
호영아. 우리 다시 볼 두달여 동안
제일 중요한거 뭔지 알지?
아프면 안돼애~
건강하자. 건강하자. 건강하자!!!!
호영아! 건강하자..사랑한다...
너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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