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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콘서트 영상을 다시 봤어요.
절애 | 2005·06·04 21:35 | HIT : 798 |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허허.
6시부터 P2P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휴먼콘서트때 영상을 싸그리 모은 다음에 시청해서
이제 막 감상이 끝났습니다.
총 138개 영상이었어요.
음 짧은 것은 단 40초 짜리도 있었습니다.
아, 그 짧은 40초 마저 심장 떨리게 멋있었다면 표현이 될까요.
전국투어 콘서트도 막을 내리고 호영인 머나먼 나라로 떠나버리고 허한 마음에서 였을까요.
온갖 할일을 내팽개쳐 두고 컴퓨터를 켠 것이었답니다.
그렇게도 열정적이고
그렇게도 귀엽고
그렇게도 사랑스럽고
그렇게도 멋지고
그렇게도 감미롭고
그렇게도 나를 미치게 하는 그 사람.
아, 그의 검은 머리 한올 한올이 찰랑거릴때마다 모니터를 부여잡던 안타까웠던 내 손가락들.
참 바빴기 때문에 언제 내가 그토록 그에게 미쳐있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정도로
저는 요즘 그에게 소홀해져 있었답니다. 덕분에 투어고 앵콜이고 콘서트도 한번도 가지 못했어요.
그런 마음을 그 영상을이 다 물리쳐 줬네요.
아, 나는 이토록 그를 사랑하고 있었구나.
영상들 중에서 맴버들이 다 의자에 앉아 '기차'를 부르는 영상이 있었어요.
제가 god노래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그 노래의 존재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나는 너무나도 바쁘게 살았고
오늘 새롭게 들은 그 '기차'는 끝내 눈물이 날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도 내 마음이 다 차지 못했던 이유는 그것이었나봐요.
그의 뛰는 심장소리. 폭발할 듯한 함성소리. 외치는 그의 음성. 호소하는 목소리.
단단한 네모상자 안의 그는 나에겐 너무나도 먼사람이었었나봐요.
결론,
콘서트에 가지 않았던 것이 후회된다.
아... 결국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베스트 앨범을 하나 냈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은 너무 이른것 같고.
나중에 정말 완성도 높고 정말 좋은 곡들로 가득한.
그들의 지난날의 피와 땀. 그리고 혼이 실려있는 정말 이름 그대로의 'Best Album'
지금 돌아다니고 있는 예전 노래들은 아직은 앳되고 아직은 부족했던 어린 음성이기에.
더 간절해 지네요.
콘서트. 그리고 베스트 앨범.
악. 호영이는 미국에서 편안하게 잘 쉬고 있을까요?
싸랑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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