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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1 10:37:03
呼昊
텃새
철새가 떠나 버린 우리 동네가 나는 더 좋더라구요
괜시리..
이곳 먹이가 좋다..이곳 잠자리가 좋네~ 떠들어 대는 철새떼 때문에
무거운 제 엉덩이도 가끔은 들썩 거릴것만 같았거든요
...
텃새만 남은 우리 동네가 나는 참 좋더라구요..
겨울이 한참이나 계속되어서
때론 심심하다..생각 되어도..
지나가던 철새들이 일부러 물어다 준..
썩어가는 먹이도 입도 대어 보고
에잇~입맛 버렸다..하며 퉤퉤~뱉아 버리기도 하고..
지나가던 철새들이 가끔...
자신은 텃새가 되었다.. 믿어 달라 하면..
그래^^ 그래..말해 주기도 하지만..
곧 떠나버리는 그들을 보면서도..
후훗~그럴줄 알았다...웃음까지 웃을 줄도 알게 된걸요..
....
텃새만 남은 우리 동네엔 겨울만 계속 되지만..
그리도 텃새는 춥다고 떠나지 않잖아요..
그리고..우리가 새날이 오고 털갈이를 하듯
닉을 바꾸었어요..
텃새만 남은 우리..
그래도...철새들이 우르르 말 많은 그때보다..
행복하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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