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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7 00:36:20
힘내호이
호영아 촛불을 들고 미안하고 죄스런 마음을 남기고 왔어.
미국은 어떠니?
정말 오늘은 오늘 바로 6.26일이라고 말해야 할 그런날과 그런시간을 보내고 왔어.
故김선일씨의 운구가 부산에 도착하는 날이라 촛불을 들고 서면에서 병원까지 걸어서
미안하다고.. 젊은사람이 아무것도 못하고 이렇게 너무나 건강하게 살아있어서 아무것도 못해드려서
죄송하다고 마음속으로 되뇌면서 손에 촛불들고 있다왔어.
오늘은 그런.....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던 날이었어.
몇일을 잠도 잘 못잤거든 젊은 내가 부끄럽고 미안해서 말야.
죄스럽기도 하더라.
힘이라는건 무얼까를 열심히 고민하게 만든...
그런것들을 내내 번민하게 만들던 너무 괴롭고
머리속의 세포들이 다 튕겨져 나갈듯이 어렵던 덥고 울화통이 치밀던 일주일이었어.
호영아 미국에서 보내는 날들은 어떠니?
여기보다 편했으면 하는 욕심에 쉴때 잘쉬는 사람이 활동할때
더욱 열심히 잘 할수있다는 어떤이의 말처럼
쉼을 쉼답게.. 꾸릴줄 아는 사람이라 믿으면서.
언젠가부터 느끼게 되어버린 무대에서 가장 힘이있는 가수 손호영...
너의 힘을 언제 발산하게 될지는 몰라도 잊을수 없는 무대위의 너를
마이크를 너무 사랑하던 너의 노래를 기다리며,
니가 가진힘을 아름답게 쓰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며,
모든 일든은 그 사람이 했던 일들만큼 반드시 부메랑처럼 돌아오는거라 믿으며..
호영아 오늘은 그 아프셨던 분이 이땅에서 고이 잠드시길 빌어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날을 기다릴께^^
▦故김선일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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