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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8 01:06:24
힘내호이
몸도 마음도 건강한 25살 청년 손호영
동생녀석이 집에 들어오며 중고차나 오토바이 하나 살까? 그러더군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고2때 오토바이 타다가 다리를 온통 긁혀들어와서는
부모님께 절대로 말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하던 그 모습이 생각나 피식웃고 말았답니다.
야~ 너 고2때 그랬잖아..라는 이야기보단
그 웃음위로 오버랩 되는것은 몇일전 보았다는 오토바이타던 말로만 들은 호이모습..
겹쳐 생각나던건
기르지 말라는 잔소리를 들어가면서도 굳이 몇달을 수염을 기르던
어느날 촌스런 꽃무늬 남방이 유행이라며 그런옷 어디가면 파느냐 물어보던
저의 스물 다섯된 평범한 동생같은
또 다른 스물다섯의 무척 특별한 그는
누나의 특별한 인터뷰에 동생 생일 잘 안챙겨줘요.라며 막 웃던
동생도 제 생일 잘 안챙겨주거든요 하던 그 누나의 환한 웃음과
미국에서 교회일을 거들어주고 정말 열심히 도와줬다는,
외모보다 훨씬 더 퍼펙트한 마음을 가진사람이라 말씀하시던 그의 이모님 모습과
오늘 방송에 그의 누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잠깐이지만 행복했답니다.
저도 그런 동생이 있는 누나거든요.
동생은 평범한 스물다섯인데
동생보다 늘 특별했던 사람인 그도 동생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너무 특별하고도 평범한 정신이 건강한 스물다섯의 청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오늘은 그랬어요.
혹시 저런 호영이가 아니라 애늙은이면 어땠을까?
아니면 피터팬 증후군을 가진사람이면 어땠을까?
자기가 유명한 사람이라고 늘 명품에 외제스포츠카에 거들먹거리는 사람이면 어땠을까?
좋은사람을 알게되어서.. 그사람이 무척 특별하고도 평범한 사람이라 감사한 밤입니다.
만약 호영이를 겨울에 볼수있다면 여름부터 행복하겠지요?
가을이면 더 행복하겠지요?
아아~! 겨울이 온다면 행복에 눌려서 납작해질지도 모르겠어요.
언제와도 좋으니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팬이 된 그 순간부터 이미 행복했으니까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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