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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 토요일 밤 MBC `공익 존' 인기 [2005·01·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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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토요일 밤 시간대 MBC TV는 `공익 존(ZONE)'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공익 프로그램인 `사과나무'와 `!느낌표'가 연이어 방송되기 때문이다. 두 프로그램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연으로 토요일 밤 안방극장에 감동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토요일 오후 9시50분부터 방송되는 `사과나무'는 김성주ㆍ임경진 아나운서와 개그맨 조혜련이 진행하는 휴먼 다큐멘터리. 지난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ABU상에서 TV 어린이 청소년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대학생들이 뽑은 `사회기여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폭발적인 인기는 아니지만 단단한 고정시청자 층을 형성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SBS `봄날', KBS `불멸의 이순신' 등의 인기드라마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지만 꾸준히 두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 `사과나무'에 이어 오후 10시35분부터 방송되는 `!느낌표'는 MBC의 대표적 공익성 오락프로그램. 신동엽, 이경규, 김제동, god 등 톱스타 MC들이 총출동해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각막이식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무료개안수술을 해주는 `눈을 떠요'의 감동적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각계각층의 온정이 모이고 있으며, 각막기증 서약자 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코너의 진행자인 김제동과 god가 각막기증에 앞장서고 있으며, 28일에는 국회의원 1백여명이 장기기증을 서약하기도 했다. 나아가 제작진은 3월경 대규모 선포식을 열고 대대적인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시청자들이 이처럼 호응하는 것은 섬뜩한 사건들이 매일 터지고 있는 요즘 두 프로그램을 통해 TV속에서나마 따뜻함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이러한 프로그램의 선전은 오락프로그램과 교양프로그램 간의 벽이 허물어져가고 연예인 신변잡기 위주의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MBC 입장에서는 두 프로그램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밤에 2시간 이상을 공익성 프로그램에 투자한 `모험'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느낌표'의 김영희 PD는 "세상에 따뜻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매일 좋지않은 뉴스만 부각돼 안타깝다"면서 "MC들도 다른 일을 제쳐놓고라도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과나무'의 권문혁 CP는 "제작비는 다른 프로그램의 1/4 수준이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역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것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doubl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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