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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칸토, 지금 시계는 2006년 3월 26일 오후 8시42분을 가리키고 있네요.
저 아직 안늦은거 맞죠?^^
하루종일 친구들한테 오늘 호영오빠 생일인데 어떻게 지내셨으려나, 그런푸념들만 늘어놓았지 정작 우리 팬분들께서 파티 열어주셧다는건 생각을 못했어요.
제가 너무 관심이 없었지요...
성공이라는 단어에 너무 목이 마른 나머지 제가 인생의 휴식처도 마다하고 너무 바쁘게 살아온 것 같네요.
한국에서는 고3의 나이인데 아직 미국에서는 10학년, 고1이에요. 영어가 안된다고, 두번이나 내려앉았거든요.
친구들이 물어보더라구요. 언제부터 좋아했냐고.
자랑스럽게 말했어요. "초등학교5학년...^^ 올해가 벌써..8년째인가....? 히히.."
그러고보니, 제가 호영오빠 처음 좋아하기 시작했을때는 20대 초반이셨는데 벌써 스물일곱이시네요.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제 말투가 왠지 중년아저씨정도 느낌이 나는건 왜일까요...ㅠ;;)
세월이 흐르면서, 미국에서 한국을 2년간 잊고 지내면서,
그리고 남들보다 2년늦은 인생, 정말 성공해야겠다는 막연한 욕심만이 너무 앞서서 사랑같은거, 10대소녀시절의 열정같은거 모두 잃어가면서,
오빠에 대한 애정도 식었나봐요.
마음은 그게 아닌데, 제 행동이 팬으로서 사랑했던 손호영이라는 가수를 자꾸 머릿속에서 밀어내네요.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눈물을 흘리던 감수성 풍부하던 어린소녀는 어디로 간채,
손호영 세글자에도 고함을 지르며 너무나도 좋아하고 주위사람들 난처하게 만들었던 그 말괄량이는 어디로 간채,
학교갔다와서 운동하고 악기연습하고 새벽두시까지 공부하고 7시에 일어나서 또다른 일상을 시작하고... 제가 너무 틀에박히고 무덤덤한 그런 지루한 일상만을 살아왔나봐요.
요즘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의미없는 삶을 사는거같이 무력함을 느낄 때도 있었어요.
열심히 공부만 해도 오르지않는 성적, 늘지않는 영어실력에 스트레스만 많이 받아왔구요.
오늘 반성많이했네요.
제 인생에 또다른 빛을 가져다주신,
제 인생을 항상 밝혀주셨던 손호영님.
우리 호영오빠 생일 정말 감축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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