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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히카루 | 2005·06·16 00:04 | HIT : 686 |
요즘....상처가 채 마를새도 없이...
한 기자분의 기사로 인해
또 한번 벌겋게 상처를 벌려놓고 있습니다.
맘같아서는 전화통을 부여잡고 미친x라고 욕을 하던 말던...
시원스레 욕을 한바가지를 해줬으면 했습니다만...
그래도..그래도
제탓이다 제탓이다...
미워하지 않는다 미워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들 걱정시킨거...
단지 그거 하나가...그렇게 죄송스럽다는....
본인이 가장 힘든 와중에도....
사랑하는 사람들 상처 보듬어주려고....
쓰린가슴 웃음으로 감추고
뒤돌아 피눈물을 흘릴지언정 팬들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당신....
손호영...당신의 말간 웃음을 애써 떠올리며....
전화통을 부여잡은 손을...깊은 한숨과 함께...내려놓았답니다.
어지러운 마음속에서...
문득 어린시절 봤던...만화영화가 떠오르더군요...
콩쥐팥쥐라던가..효녀 심청이라던가...놀부 흥부라던가...
신데렐라라던가..하는..아주 전형적인 아동 만화부터
어설픈 와이어줄을 매달고 그래도 딴에는 멋지게 날아다니시던...
액션히어로가 나오던 만화영화까지도 말이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만화영화에서는...
절대로 떨쳐낼수 없는 절대 명제가 있죠.
님들도 다 알고계시겠지만...바로...
'권선징악'이라는...아주 간단한 사자성어입니다.
그대로 뜻을 풀이하자면....
선...즉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즉 나쁜일을 벌한다는...
정말..너무나도 쉽고 명쾌한 그 절대 명제 말입니다.
그리고..대부분의 님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또한 그러한 만화영화를 즐겨보면 유년시절을 보냈기에
'나쁜일은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고
'착하게 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아니 99.9%의 저와 비슷한 유년기를 보내셨던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셨을꺼라 믿어 의심히 않습니다.
근데...요즘드는 생각은...그렇지 않은 분들도...있나??라는 생각이랍니다.
'저 팥쥐...너무 쉽게 생각했어. 나같으면 콩쥐를 집안에 묶어뒀을텐데...'라던가...
'놀부...좀 모자란거 아냐? 그냥 흥부의 재산을 뺏으면 되지...뭐하러 제비를...
그나저나 저놈의 제비 다시는 날지 못하도록 날개를 확~'
이라고 생각하셨던...어린이 분들이...분명 계셨나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어떻게 이러한 말장난이 또 일어날 수가 있겠습니까??
기자라고 하시면 최소한 대학에서 이공계열을 전공한 저보다는
한국어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실텐데...
설마 단어의 뜻을 모르고 쓰신 기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요...?
그도 아니면...어린시절...너무나 학업에 열중한 나머지...
이른저녁시간 tv의 화면을 가득 채워주던 그 신나고 재미났던
만화영화를 단 한편도 시청을 못하신건지??
그렇다면 님...제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당장 tv앞으로 달려가셔서 만화채널을 트십시오.
님께...호영군에 대한 정보..최소한 다른 기사라도 찾아서 보라고..
그런 귀찮고 번거로운 일따윈...부탁도 안드릴테니...
제발...손가락 하나만 까딱해서 지금 당장 애니메이션 채널로 바꿔보세요.
만화따윈 얘들이나 보는 프로라고 생각하십니까??
네 맞습니다.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꿈과 희망과 용기를심어주기 위해...
우리나라서서도 분명 끊임없이 만화들은 만들어지고 또 방영되고 있습니다.
님이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시면,
화면속에서는 수많은 악당들이 벌을 받던가 얻어터지고 있을테고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테지요....
부디...바라건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님도 저와 같은..평범한...평범하고도
너무나도 당연한 절대 명제를... 가슴 깊이 새겨주시길 바랍니다.
님...지금 괴롭다고 생각하십니까??
님...지금 귀찮다고 생각하십니까???
님...이것이 단지 '빠순이'의 말도 안되는 억지 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님 때문에 또 한번 채 아물지도 못한 심장에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님 때문에 오늘도 수십번 넘게 지겹다는 말을 입에 올렸습니다.
저는 님 같은 분들 때문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기사란 기사는 단 한줄도 읽기가 싫어졌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선생님들께..
잘못은...하는것 보다 더 나쁜것이...뉘우치지 않고 뉘우쳤되 바로잡지 않는것이라 배웠습니다.
부디 님께도 어린시절...이러한 스승님이 단 한분쯤을 계셨길 바랍니다.
p.s. 님같은 분들을 위해...방송국에 탄원서라도 내볼까 하는 요즘입니다.
화면에서 악당이 나올땐 "어린이 여러분 따라하지 마세요."
라던가..."지금 나오고 있는 이 사람은 악당입니다. 나쁜사람입니다. 주의하세요."
라던가 하는 경고문을 내보내달라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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