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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 (2001-11-30 00:47:06, Hit : 423, Vote : 0)
일당 3만원의
일당 3만원 알바를 다녀왔다..
과외로 알바를 하고 있긴하지만
학원비랑 할부금 이것저것 빠지고 나니까..
한달에 딱 60000원이 남는 형편에....
기운이 빠져버렸다..
그나마 영상집이 12월 중순으로 연기되었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 쉴수 밖에..
그러던 차에
일당 30000원이란건..
거기에 조금만 더 보태면..
영상집을 살 수 있는돈이기에
일단 오늘 있던 과외를 주말로미루고
무작정 갔다
학예회 하는 유치원 보조였는데
오늘...뮤뱅과 라디오 2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그닥 미련없이 예약녹화도 해 놓지 않고
유유자적 집을 나왔다..
어차피 나와서..보게 되는건..
이미 내 비디오테잎에 2번 정도 녹화가 된..."길"의 노래부르는 장면들...
또 녹화를 해도 별 의미가 없고..
우여곡절끝에 얻게된
"길"의 호빵이 버전을 하루에도 10번씩 돌려보기 때문에..
볼때마다 그의 춤에 감동을하고..
테잎이 늘어날찌라도 질리지 않겠지만..
가요프로그램은....
솔직히 질린다..
녹화된걸 틀어도......그게 그거고
의상이 똑같으면 구분이 안가니까..
돈 벌기는 역시 어려웠다..
구박도 많이 받고..
눈물도 쏙 뺄만큼 서러운 소리도 들었다
유치원 선생님들은..정말 철인이시다...
존경한다..
갈비집에서 뒤풀이를 하면서..
뮤뱅을 보고 있었는데..
9시가 되니 뉴스로 돌리는 모양을 보고 ......
그냥 조금 아쉬웠다..
라디오 놓칠 생각을 하니 조금 암담했다..
그래도 옛날에는 녹음해둔 호영이 웃음소리를 들으며 잠든 적도 있었는데..
집에 늦게 와서
시험기간 맞은 과외제자 한명을 급히 봐주고
인터넷을 하다가
뮤뱅을 봤다..
ㅠ.ㅠ
라이브였다...
끊기는 동영상이지만 3번 연속으로 봤다..
예약녹화 안 해놓고 나간.......내 자신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잘했건 못했건...
라이브..무대는 볼때마다 새로운데..
질리지를 않는다..라이브 무대는
잘했든 못했든..
첨엔 좀 민망하지만 그것도 잠시다..
오늘 정말 라이브 할줄은 상상도 못했다..
영상집 살 30000원 벌러갔다가..
라이브 무대 놓쳤다..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은
재방송을 2번정도 해주는...유선방송..
시간대를 잘 맞추어야 한다..
근데
길 라이브 하는거 너무 어려운거 같다.
안 어려운 노래가 뭔들 있겠냐만..
가수가 라이브를 잘 해야 하는건 사실이지만..
호흡이 어느정도로 길어야 하는걸까..
호흡이 길다고 자부하는 나도 힘든데..
그래도 우리의 요구를 어느정도 수용하는걸 보아..
쌍방 커뮤니케이션의 희망이 보인다..
그들이 라이브를 원한다는건
너무 기쁜일이다..
부담스러운 팬들의 요구도 한몫했겠지만..
당연한걸....잊고 살수도 있는법이다..
당연한걸....의도적으로라도 ...염두에 두어줘서...참 다행이다..
일당 3만원으로 잃은 기회비용이 너무나 크다..
엉엉~
낼 유선의 재방을 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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