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god가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최근 ‘보통날’을 타이틀곡으로 한 6집 앨범을 선보였다.
지난 2002년 12월 발표했던 5집 이후 2년 만에 새 음반을 발매한 것이다.
god는 이 기간 동안 일부 멤버들의 소속사 이동과 맞물려 ‘해체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 99년 데뷔 이후 5집까지 함께 했던 ***이 빠지게 되면서 ‘4인’체제로 이번 앨범을 녹음했다. god는 이처럼 6집 앨범을 준비하며 가슴앓이와 변화를 동시에 맞았다.
하지만 god는 “6집이 완성되는 순간,앨범 타이틀곡처럼 ‘보통날’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이번 음반 발매와 함께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god가 6집 앨범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전과는 달리 요즘은 4명이서 무대에 서고 있는데.
▲ 아직까지도 많이 어색하다. 5명이 노래를 부르는 데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 무대에 서면 ***과 함께 했던 시절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고 이번에도 같이 활동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좀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여름부터 2003년 봄까지 ‘100일 콘서트’를 가졌다. 또다시 이러한 공연을 열 계획은 없나.
▲ 지금까지의 가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바로 ‘100일 콘서트’를 들 수 있다. 우리가 직접 공연의 컨셉을 짜고 팬들의 반응에 즉각즉각 화답도 해줄 수 있어서였다. 멤버들 모두 ‘100일 콘서트’ 때문에 공연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게 돼 6집 방송 활동이 끝나는 내년 봄쯤 전국을 돌며 콘서트를 열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요즘 일본과 중화권에서 한류 열풍이 대단한데. 해외 활동 계획은 없나.
▲ 국내팬들에게 다시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발표했던 3,4집이 150만장 이상,5집도 60여만장 가까이 판매됐지만 지금은 대중음악계 현실이 이전과는 많이 다르다. 국내에서 6집을 성공시키는 것을 현재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 진출은 이 목표를 달성한 뒤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MBC ‘!느낌표-눈을 떠요’ 코너 진행도 맡고 있는데.
▲ 이 코너는 시각 장애인들에게 각막이식수술을 통해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 취지가 너무 좋아 MC 제의에 응하게 됐고 앞으로 당분간 이 코너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코너를 이끌면서 멤버들 모두 ‘앞으로 우리가 더 유명해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만들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얼마 전 몇몇 팬들이 우리 음악을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없게 하기 위해,불법다운로드방지 프로그램을 몇 개의 사이트에 띄워 놓았다.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한데 이처럼 여전히 큰 사랑을 보내주는 것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활발한 6집 활동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길혜성 comet@sportstoday.co.kr/사진=표명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