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화계상 (2002-07-14 13:53:32, Hit : 2908, Vote : 5)
[기사] 'god 콘서트' 듣기 민망하네 (일간스포츠)
최고 인기 그룹 god의 콘서트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11일 서울 정동 팝콘 하우스.장장 100일간 지속될 대장정의 서막이 열렸다. 자신들의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는 3시간여의 콘서트를, 그것도 100일이나 지속한다는 건 침체 늪에 빠져 있는 가요계에선 의미 있는 도전이다.
조명ㆍ음향등 공연 전날 겨우 설치
그런데 첫날 god의 콘서트는 눈은 만족시켜주었을 지 언정, 듣기엔 민망했다. god의 잘못 은 아니었다. 무려 40분씩이나 늦게 시작한 공연 시간이모든 걸 말해줬다. 공연 시작 전날에야 극장 공사가 마무리됐다. 그러니무대 세트, 각종 장치도 공연 직전에 설치를 마쳤다.
리허설도 제대로 하지 못해 40분이나 늦게 시작한 공연. 기다리다 지친관객들은 그래도 god가 나오자 함성으로 끝없는 사랑을 전했다. 하지만 이게 웬 일. 노래하는 김태우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마이크가 뚝뚝끊어지길 반복했다.
마이크 불량에 노래소리 뚝뚝 끊겨
첫 무대 인사에서는 5대의 마이크 중 겨우 하나밖에 소리가 나지 않아 하나의 마이크로 번갈아 가며 인사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공연 당일에야음향 상태를 확인한 god는 당황했고, 무척 화를 냈다. 그러나 어쩌랴. 막은 올려야 하는데. 그래서 그들은 연신 팬들에게 ‘이해해달라’는 말을반복했다.
팬들에게 미안한 심정에 더욱 열성을 다해 무대를 이끌어가려는 god의 노력은 계속 됐다. 하지만 그들이 애쓸수록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음악이 안타까웠다. 그만큼 그들은 많은 것을 준비했고,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러나 콘서트는 관객과 함께 느끼고 호흡하는게 생명. 가수에게 목소리를 빼앗아간 콘서트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00일 대장정 출발부터 삐그덕
god의 공연을 주최한 스타식스 코리아는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다른 것다 잘못해도 소리만 좋으면 웬만큼 용서되는 콘서트 음향의 중요성을 무시했을까.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주최측은 부랴부랴 음향 회사를 바꿔 이번주 공연부터는 제대로 된 콘서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출처-무적(
http://cafe.daum.net/mujuckg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