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15 12:15:32, Hit : 2806, Vote : 1)
연예인을 스토킹하는 인터넷 동호회가 10대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동호회는 다음 카페(cafe.daum.net)의 "연예인 스토커 모임". "남들은 모르는 연예인 정보를 알고 싶어 모였다"는 이 동호회의 회원은 자그마치 500여명. 이들은 "지상파"와 "인터넷파"로 나뉘어 갖가지 연예인 정보를 올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연예인 스토커 모임"이 찾아내 올리는 정보는 연예인의 휴대전화 번호에서 주민등록번호까지 다양하다.
"폰번호 장터" 코너의 경우 휴대전화 번호나 집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있으며, "메일로 꼬셔" "아이디 추적" 코너는 E메일 주소와 채팅사이트 ID까지 알려주고 있다.
특히 주민등록번호처럼 공짜로 내놓기 아까운 고급 정보(?)는 "어둠의 교환" 코너를 통해 상대의 고급 정보와 물물교환되기도 한다.
최근 스토커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연예인은 탤런트 조인성. 거의 모든 코너에 그에 관한 정보가 소개돼 있는데, 휴대전화 번호를 올린 스토커는 친절하게도 "처음에 전화받는 여자는 코디"라는 설명까지 붙여놓았다.
눈길을 끄는 코너는 유명 연예인의 숙소나 연습실 가는 법 등을 소개한 "집으로 가자". "문희준·강타네 숙소 가는 길" "jtl 연습실 가는 길"에서부터 ★"god·한고은의 단골집들"★까지 회원들이 모두 발로 뛰어 얻어낸 자료라는 게 이들의 설명. 이 모임의 회원들은 크게 "지상파"와 "인터넷파"로 나뉘어 활동한다.
연예인을 직접 따라다니며 정보를 캐는 지상파 그룹은 방송국의 촬영 현장이나 연예인의 집 근처에 잠복한다.
그러다 보니 방송국에 몰래 숨어들어갔다 경비에게 쫓겨나기도 하고, 연예인의 집앞에서 밤샘하는 일도 다반사다.
숙소 앞에서 밤샘을 하다 잠든 스토커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간 연예인 이야기는 스토커들 사이에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진다.
한 회원은 "방송국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연예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짜릿하다"고 귀띔했다.
"인터넷파"는 연예정보 사이트나 팬클럽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아온다.
연예인에게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 뿐만 아니라 E메일이나 쪽지 보내기, 채팅 시도 등 다양한 "작전"을 구사한다.
열성적으로 연예인을 쫓다가 아예 연예인과 친해진 "사교파" 스토커는 연예인에게 궁금한 것을 직접 물어 네티즌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조수영
swimcho@hot.co.kr
출처-愛心 [
http://cafe.daum.net/aes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