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가요계는 사회 전반에 불어닥친 경기한파의 여파에 맥을 추지 못했다.
음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지난해 조성모 god 두 가수가 음반을 200만장 이상 팔아낸 데 반해 올해는 밀리언셀러를 낸 가수가 god 김건모 두 가수에 그치고 말았다.판매량도 모두 150만장 주변에 머물렀다.대형가수뿐 아니라 전반적으로도 음반판매가 부진해 신인가수의 경우 브라운아이즈 성시경장나라 싸이 등 몇몇 가수를 제외하고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반의 분위기 때문인지 예년에 강세를 띠던 댄스음악들이 기를 펴지 못했다.이런 경향은 하반기에 특히 두드러져 김건모의 ‘미안해요’,왁스의 ‘화장을 고치고’,이기찬의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등 발라드 음악들이 내실있는 성과를 얻었다.
이런 흐름 속에 박리다매를 노린 편집음반들이 대박을 터뜨렸다.유명 연기자들을 표지모델로 내세운 이들 음반은 예전 히트곡들을 적게는 CD 2장,많게는 10장까지 묶어 대형음반으로 출시돼 보통 1장으로 발표되는 가수들의 정규앨범 판매량을 압도했다.이 가운데 가수들의 신보 판매량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연가’‘애수’ 등 앨범이 많은 판매량을보였다.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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