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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5 20:34:43
휘인
[깜짝이벤트 참여] 모든것을 글로 표현할 순 없지만 그 모든것에 감사드립니다
좋아한건 그로부터 훨씬 후지만, 처음 보게 된 왕자님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관찰활동시절이었어요.
자신의 파트에서 랩을 하며 공중으로 뛰어오르시는데,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아직도 그 기억은 생생하게 남아요.
정작 그땐 와~ 하면서 감탄사만 내뱉고 말았지만요.
(그땐 그렇게 끝났지만, 그때도 마음이 있었던게 분명해요. 기억력 안좋기로 유명한 제가 아직까지 기억이 이렇게 생생하니까요. ^^)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사그기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계기가 어땠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어쨌든 전 인터넷서핑을 하다 우연히 그 관찰에서 그 god가 지금 사그기로 활동하고 있는 god이고, 그중 왕자님이 처음으로 제 머릿속에 이름이 깊이 새겨졌답니다.
그리고 하루는 채널을 돌리는데 마침 육아일기 첫회였어요.
와우. 재밌더라고요.
그 후로 하루도 안빼고 육아일기를 보면서 점점 god에, 왕자님께 마음이 깊어지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엔(요즘에도 흔치않죠^^) 그렇게 사생활 다 공개하고 그런게 없었잖아요.
전 어느샌가 TV화면에 꽉 차게 나오는 것보다, 저 멀리로 보이는 멤버들 모습에 집중하게 됐어요.
그리고 정말 반해버렸죠.
웃긴게요,
왕자님을 좋아하기전까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남자가,
1. 머리 기른 남자
2. 머리 노란 남자
3. 수염 기른 남자
였어요. 후후후 지금은 예외가 있다는걸 알았죠. (웃음)
근데 왕자님께서 노란머리를 하신거예요.
너무너무 이쁜 레몬머리로요.
아으~ 정말 그 하얀 피부에 어찌나 멋지게 잘 어울리시던지....
반해버렸어요.
순식간이었죠 ^^
이상형이 처음으로 바뀌게된 순간이기도 해요.
[노란머리가 잘 어울리는 남자]
어렸던(아직도 어리지만^^) 저의 이상형이었죠 하하
그렇게 점점 인터넷보급이 더더욱 가속도가 붙고, 인터넷을 통해서 왕자님의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고,
스케쥴까지 줄줄 꿰면서 모두 찾아봤어요.
지방이라서 공방같은데는 엄두도 못냈지만요.. ^^
그렇게 2집이 끝날때쯤엔 정말 팬이 되어있더군요.
그 전까지만 해도 '팬'이라는 개념도 모르고 있던 제가 말이죠.
팬클럽에 너무 들고 싶었지만, 돈도 없었고, 서울에 홀로 갈 자신도 없었던 저로서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
대신 연예프로그램에 나온 왕자님의 멋진 춤을 보고 또 한번 뻑갔던게 기억나네요
(아직도 녹화비디오를 뒤지다 보면 나오겠죠? ^^)
그렇게 점점 더 깊이 빠지게 됐어요.
당시 저는 초등학생이었는데, 매일 아침 일찍가서 (7시쯤에 등교했던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이사를 가는 바람에 집과 학교가 멀어서 출근하시는 아버지차를 타고 등교를 했거든요) god노래를 틀었죠 (웃음)
그때가 3집이 막 나왔을때라 매일매일 3집만 주구장창 틀었을거예요.
그랬더니, 하루는 옆반에 어떤 남자애가 "야, 너는 맨날 god노래만 트냐?" 그러기에, 그 다음날 부턴 2집을 틀어버렸죠. ^^
뭐, 그 아이가 할말이 있었겠어요?
제가 제 앨범 갖고와서 틀겠다는데.. ^^
그리고 그때는 모든 아이들이 god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던터라 크게 불만이 있었던 아이도 없었어요.
무엇보다 모두들 나이가 어려서 순진했고, 착했으니까요^^
그렇게 아쉬운 졸업을 하고, 중학교에 들어갔어요.
처음 입는 교복, 수업시간마다 바뀌는 선생님. 전부 바뀐 친구들.
하지만 중학교적응에 제일 도움이 되었던게 제가 god팬이었다는 점이었어요.
god팬들끼리 공통화제가 생겼고, 그 당시에 인기가 장난아니라서 거의 모두들 god팬이었거든요.
신화팬인 친구도 있었는데, 그 친구는 저희반에 혼자였어요.
그래서 항상 god팬들과 어울려 함께 god얘기로 즐거워했죠. 하하하
그리고 항상 수업이 끝나면 바로 학교에서 코앞인 저희집(제방에서 학교가 보였으니 가까운건 말 다했죠^^)에 모여서 콘서트비디오 틀어놓고 춤도 추고(하하) 매일 그렇게 친구들과 공감대로 god에 대해 떠들었죠.
점심시간이면 신청곡 하기에 바빴고,
god팬인 제 친구가 방송부였어요. 그리고 방송부의 반이상이 god팬이었죠.
그래서 더욱 자주 나왔나봐요. god노래가.
그렇게 방송에 나올때면 혼자 듣는거와는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저와 제 친구들은 교실에서 god노래가 나올때마다 난리법석을 떨며 노래부르고 춤추고.. 하하하하
(즐거운 추억이 되어버렸답니다)
정말 친하게 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저처럼 왕자님을 제일 좋아했던 아이였어요.
둘이 서로 많이 통했죠.
어렸던 때라 많은 망상을 하기도 했고, 그런 자신만의 기억을 공유했어요.
자리까지 바꿔앉아가며 왕자님이야기로 하루를 다 보냈었죠.
모든 생활 모토가 왕자님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콘서트라는데에도 가보고요.. ^^
2학년이 돼서도, 3학년이 되어서도 그렇게 보냈답니다.
그리고 저희집은 부모님께서 반대같은거 하시지 않으셨어요.
여우같은 저는, "엄마, 이번에 몇등안에 들면 팬클럽하게 해주세요"
이런식으로 부모님의 주머니를 많이 비웠답니다 (웃음)
3학년이 돼서는 반에 god팬은 없었지만, 한때 그런 feel을 갖고 있던 아이에게 왕자님얘기를 떠들었어요.
물론 그 친구도 좋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지요 ^^
(아직도 그 친구와는 매우 친하답니다. 이번에 콘서트를 매우 가고 싶어했지만 그 친구의 경제사정 때문에 안타깝게 포기했지만요)
그리고 3학년이 되니까, 이제 전교에 god팬이 누군지 다 알고,
서로서로 친해지게 되더군요.
같은반을 한적이 한번도 없는데도, 같이 차대절해서 콘서트다니고 하다보니 저절로 친해지게 되더라고요.
혹시라도 체육이나 수업이 같을 경우 강당에서 만나면 몰래 숨어서 왕자님 얘기도 많이 하고요 하하
특히나 3학년땐 휴먼콘서트 때문에 할 얘기가 더~ 많이 늘었었어요.
서로 정보를 공유했죠.
"너 거기 가봤어? 거기 왕자님 영상 올라왔는데, 진짜 죽여."
"오늘 호스트 왕자님인거 알아?"
등등등... ^^
콘서트 마지막날에는 어땠는 줄 아세요? (웃음)
정말 쑥스럽지만, 그 때이기 때문에, 어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아서 제 나이가 조금이라도 어려던 것에, 눈에 뵈는게 없던 나이였던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는 기억이예요.
마지막날에는요..
친구를 불러다가, 집앞에 있는 다리쪽에서 그 계단에 앉아 휴콘에서 불렀던 주옥같은 곡들을 쭈욱 부르면서 꽃가루도 뿌려가며 야광봉까지 흔들었어요.
그때가 퇴근시간이어서 지나가시던 아저씨들이 안쓰럽게 쳐다보던게 기억나네요. ^^
(하하 아주 어린놈에게는 욕도 먹었는걸요 미쳤다고 하하하하하)
마지막콘서트에 못간게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그렇게 친구와 서로 위로했어요 (웃음)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왔답니다.
제가 정말 왕자님께 감사드리는 일이 있는데요,
왕자님으로 인해서 사춘기시절을 엇나가지 않고 잘 지냈다는 것.
모든 피로와 스트레스를 왕자님의 미소 한방으로 풀어주셨던 것.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신 것.
좋은, 멋진 인연들을 알게 해주신 것.
사회생활에 필요한 대인관계를 아주 잘 깨닫게 해주신 것.
행동과 처신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해주신 것.
사람의 인상에서 묻어나오는 중요성을 알게 해주신 것.
그리고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것.
많은 감정들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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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니까 생략된게 너무 많네요.
정말 왕자님은 제 인생에 빠지면 안되는 분이셨답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이 곳에, 이 길에 설 수 있었던 모든 원동력이 된 분이 왕자님이십니다.
이 나이에,
전 충분히 사회를 조금은 알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알게해주신 것,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눈을 주신 것.
그 외 등등...
받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왕자님께 너무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정말 표현하기 힘들지만,
너무 사랑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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