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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1 20:20:40
호영이*lawful-wife
[호이뉴이어] 호영오빠안에서*25일째*
25. 진실의 안테나
어느 날 '진실'과 '거짓'이 길을 가다가 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진실'이 오랜만이라고 인사하자 '거짓'은 비아냥거리듯 인사했습니다.
'진실'이 괴로운 표정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요즘 고민이 많다네."
"자네 얼굴이 보니 말이 아니군. 힘내라고!"
"심심해 죽을 지경이네, 나를 불러주는 곳이 거의 없어.
사람들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자네는 왜 그 모양인가, 이제 나를 따라다니게.
내가 사람들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겠네.
자네라고 해서 높은 인기 누리면서 살지 말라는 법이 있나?
대신 내 말을 잘 듣게. 내가 하는 일에 절대로 반박하지 말란 말이야, 알겠지?"
'거짓'의 다짐에 '진실'이 그러겠다고 해서 둘은 함께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진실'이 '거짓'을 따라다니겠다고 한 이유는 단지, 너무 배가 고파서였습니다.
둘은 먼저 최고급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거짓'은 들어가자마자 소리쳤습니다.
"웨이터! 이 가게에서 제일 맛있는 최고급 요리를 가져와."
둘은 한 상 가득 차려진 요리를 맛보았습니다.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만큼 배가 부르자
'거짓'은 트림을 한 번 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호흡을 한 번 가다듬고 갑자기 지배인을 큰 소시로 불렀습니다.
"이봐, 지배인! 어떻게 된 거야?"
'거짓'은 지배인에게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30분전에 웨이터한테 수표를 한 장 주었는데 왜 거스름돈을 안 가져오는 거야!"
지배인은 웨이터를 불러 물어보았지만 웨이터는 결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울상을 지었습니다.
"워 이따위 가게가 다 있어! 난 여태껏 법 한 번 어겨본 적이 없단 말이야.
감히 나를 속이다니....에이! 얼마 안 되는 돈 잘 먹고 잘 살아라!
내가 두 번 다시 이 가게를 오는가 봐라."
지배인은 가게의 소문이 나빠질 것이 걱정되어 그냥 웨이터에게 잔돈을 갖다 주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라고 시켰습니다.
웨이터가 억울하다고, 분명 그런 일이 없다고 항변했지만
지배인은 끝까지 거짓말을 하느냐며 당장 나가라도 호통을 쳤습니다.
웨이터는 너무 억울해서 소리쳤습니다.
"왜 내 진실을 몰라주는 것입니까?
난 비록 돈도 없고 배경도 없지만 열심히 일했단 말입니다.
도대체 이 세상 진실은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진실'은 그 자리에서 여기 진실이 있다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거짓'과의 약속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그들은 음식을 실컷 먹고도 오히려 잔돈을 받아서 가게를 나왔습니다.
'거짓'은 의기양양하게 '진실'의 등을 툭 치며 말했습니다.
"봤지, 세상은 바로 이런거야. 나만 믿으면 모든 일이 잘된다고...."
'진실'은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의 볼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난 오늘 아직도 나를 믿고, 나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을 보았네.
비록 내가 가는 길이 자네처럼 배불리 먹을 수 없는 고달픈 길이라 할지라도
나는 그 길을 택하겠네.
난 나를 믿고 엸미히 살아가는 많은 얼굴들을 잊을 수가 없거든.
그리고 자네가 알아두어야 할 것이 하나 있네.
그건 사람들에게 큰소리치며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자네보다
가난하고 배고픈 내가 이 세상을 더 살맛 나게 만든다는 사실이야."
그 날 이후, '진실'과 '거짓'은 각자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지금껏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 미 하원의 전 대변인이었던 샘 레이먼은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하루에도 수십 명의 사람을 만나 수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때마다 당신은 단 한 번도 자신이 한 말을 기록하지 않더군요.
그런데도 우리는 당신의 약속을 어기거나 취소하고, 잊어버리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기억하기에 수많은 사람들과 했던 말을
단 한 마디도 잊지 않고 기억해 낼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샘 레이먼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정말 간단해요.
언제나 있는 그대로 진실을 말하면 그것을 기억하려고 애 쓸 필요가 없으니까요....."
진실은 크고 거창한 게 아닙니다.
진실의 안테나에 자신의 양심을 맞추고
그것에 어긋나지 않는 것만 이야기하고 행동하면 됩니다. *
# 언제나 있는 그대로 진실을 말하면 굳이 기억을 하려 애 쓸 필요가 없다네요......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거짓말도 해보고, 진실을 말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거짓말을 했던 적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선의의 거짓은 가끔 필요할때가 있지만 상습적인 거짓은 큰 죄나 다름없습니다.
벌써 한 주의 주말이 지나고, 내일부터 한주가 새로 시작됩니다..
한 주가 시작하는 내일은 진실된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고, 진실로 대해야
그 한 주가 굳이 애 쓰며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소중히 기억될 것같습니다.
1월 13일.... 우리에게는 이미 너무나 특별한 기념일이 되어버린 그날.........
우리 모두 진실한 마음으로....... 경건한 마음으로...... 축복하며...............
호영오빠가 함께 할 수 있길 기도해봐요~! #
※ 오늘 글이 조금 길었죠?
저도 타이핑을 하면서도 느꼈답니다........
이제 이틀 남았는데 왜 호영오빠 소식은 들리지 않는건지..........
어디선가 찍은 영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진 않은지........
계약을 한 상태가 아니라, 싸이더스에서도 기념영상을 올려주진 않을테고.........
왠지 씁쓸해지네요...........
제 글 읽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앨리스 (2004-01-11 20:37:14)
진실은 언제나 승리한다고 하지만 잘 모르겠네요. ^^
정말 진실이 가득한 세상이였으면 합니다.
모 그렇겠죠, 아무리 우리에게 기념일이라 해도 계약상태가 아니니
어쩔수가 없는
카레 (2004-01-12 08:01:59)
엥~ 제목은 24번째인데 글은 25번이예요ㅠ
천의미소호영 (2004-01-12 15:22:23)
그런데.. 앨리스님 말씀처럼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선의의 거짓말도 있구.. 쿠쿡.. 그냥 애들끼리 놀때.. 저희반 애들은 할말 없으면
선의의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 하는데.. 진실도 좋고.. 하지만.. 거짓도 나쁜것이라고
단정 지을수는 없는거니깐요.. 키킥..
새해 福 많이 받으시구요.. 언제나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호영이*lawful (2004-01-12 18:33:19)
카레님, 실수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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