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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8 22:05:17
호영이*lawful-wife
[호이뉴이어] 호영오빠안에서*22일째*
22. 천하장사의 어리석음
한 남자가 마을에서 열린 씨름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고 천하장사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한껏 승리의 기쁨에 취해 의기양양하게 언덕길을 오르던 천하장사는
갑자기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모래판에서 힘센 장사들을 상대하느라 기운이 다 빠져서
도저히 집까지 걸어갈 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때 다행히도 그의 앞으로 머리에 떡 바구니를 이고 가는
여인이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떡 장사를 불러 세우고 가장 커다란 떡을 일곱 개나 샀습니다.
너무 배가 고팠던 천하장사는 아무 생각 없이 그 떡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습니다.
떡을 하나씩 하나씩 먹을수록 점점 배가 불러왔지만
천하장사는 그것을 느낄 사이도 없었습니다.
천하장사는 여섯 개의 떡을 다 먹고 나자 조금 배가 부른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아니, 이렇게 커다란 떡을 여섯 개나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지 않다니........"
천하장사는 이윽고 한 개 남은 떡마저 먹기로 하고 먼저 떡 반쪽을 입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여섯 개 반을 먹었을 때까지는 잘 몰랐는데
나머지 반개를 먹자 갑자기 배가 부르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 여섯 개를 먹었을 때까지 배가 하나도 부르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금방
배가 부른거지?"
천하장사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곰곰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 놀라운 점을 발견해 내고
스스로가 너무 어리석어 그랬다고 자책하며 화를 냈습니다.
"내가 너무 어리석었어, 지금 배가 부른 것은 딴 이유가 아니라 이 반개의 떡 때문이야,
앞에 먹은 떡 여섯 개는 먹어봐야 소용없는 헛수고였어.
진작 이 반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 줄 알았다면 떡 여섯 개는 돈 주고 살 필요가 없었는데.....
난 정말 바보야!!"
어리석은 천하장사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자신만만해져서
힘차게 언덕길을 올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바위를 깨뜨릴 수 있는 것은 단 한 차례의 도끼질이 아닙니다.
수십 번 바위를 내리친다 해도 큰 바위는 굼쩍도 하지 않고
약간 금만 갈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도끼질이 쌓여 어느 날 한 번 내리쳤을 때,
바위는 마침내 둘로 쩍 갈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정은 현미경으로 보려하고
그 결과는 확대경으로 보려 하는 어리석음을 범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못난 습성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 하루 하루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야 겠습니다. *
# 맞는 말입니다......
바위를 꺠뜨리는 힘은 한번 내리 칠때의 힘이 아닌 한번 내리 치기 전까지의 도끼질입니다.
그동안 호영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샌가 산처럼 커져서
호영오빠가 푸르게 볼 수 있을 만큼......... 되겠죠?
쌓여서 산이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된들, 호영오빠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겠습니다.
이젠 호영오빠가 부담스러워 할 여지를 챙기기 전에 마음대로 좋아할 꺼예요^^
호영오빠께 배려도 하면서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호영오빠......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 지금껏 차곡차곡 쌓아왔으니...........
곧 돌아오겠죠? #
※ 천국의 계단 보려고 급하게 쓰느라 오타가 생겼을지 모릅니다....
이해해 주세요^^ 호영오빠 없는 동안 제 맘을 달래줄 무언가가 생겼거든요^^;;
여러분들도 함께 호영오빠가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하나씩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 호영오빠가 돌아왔을때 보여주자구요^^
제 글 읽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감기 조심! 조류독감조심! 돼지콜레라조심! 쇠고기조심!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자조심!!!!!!!!!!!!!!!!!!!!!!!!!!!!!! 행복하세요*^^*
앨리스 (2004-01-08 23:51:37)
참 좋은글이네요, 퍼오글도 그렇지만
님이 하신 말도 너무 좋아요.^^
그래요, ㅎㅎ달래줄 뭔가라도 있어야 힘들지 않게
기다리죠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호영이*lawful (2004-01-09 00:29:25)
퍼온글이 아니라,, 제가 구입한 책에 있는 글들 옮겨 적는거예요^^;;
제 글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레 (2004-01-09 11:30:26)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ㅠ 나중에 왕자님이 푸르게 볼수있을만큼.. 뭐 이것만 이해가 되네요^^;;
천의미소호영 (2004-01-09 16:45:42)
그럼 22번째 하시는 건데.. 직접 옮기시는 거에요?????
이야~~ 그리도 저도 천국의 계단 보는데.. 키킥.. 너무나도 재미있어요..
저는 천국의 계단이 호영 오빠가 없는 동안 제 마음을 달래주고 있어요.. 키킥..
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 조류독감조심하시구요.. 돼지콜레라 조심하시구요.. 쇠고기 조심하세요~ 남자두요~ㅋㅋ
새해 福 많이 받으시구요.. 언제나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호영이*lawful (2004-01-09 23:24:23)
왕자님이 푸르게 볼수 있을 만큼이란건......
왕자님이 산을 좋아하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리워 하고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쌓이고 쌓여 푸르른 산이 되면
그때 저 산 참 푸르구나...... 라며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제가 천국의 계단 때문에 너무 성급히 쓰느라 전달이 잘 안되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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