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이제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네요.
지난 번 겨울에 호영 오빠랑 스친 이후로 단 한번도 입어보지 않았던 점퍼를 오랜만에 꺼내서 냄새를 맡아보았는데
기대완 달리 1년 내내 묵혀두었던 지라 이상한 냄새만 풀풀~
엄마가 아시기 전에 얼른 페브리즈를 뿌려두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늘 그렇듯 눈으로 퓨어를 한바퀴 돌아본 후 게임을 하려는데 디스크 영역이 꽉 찼다고 메시지가 뜨더군요.
그래서 큰 맘 먹고 참 많은 것을 버렸습니다.
저는 1년 전까지만 해도 그룹팬이었습니다. 그룹팬이면서도 호영오빠를 편애하던-
그러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서 그룹팬에서 점점 멀어지다 어영부영 있다가 결국에 1년만에야 정리를 합니다.
그룹팬 시절 좋은 일도 안좋은 일도 많았는데 영상, 음성 이것 저것 정리하다 보니 호영오빠것 까지 모두 지우고 말았네요.
뭐랄까 참 기분이 먹먹합니다. 먹먹하다는 것 말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되네요, 제 낮은 어휘력을 탓해주세요.
많은 것을 버린 만큼 앞으로는 많은 것을 얻고 싶습니다.
3G정도 되는 양의 영상과 음성들을 호영오빠 것으로 채울 날을 기대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