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하늘색일기 부분 발췌 및 정보 (yes24)
[ 책소개 ]
지난 2년동안 god 공식 홈페이지에 연재되었던 '하늘색 일기'를 중심으로 멤버들의 일기를 모은 책.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내용이 비교적 방송이나 컨서트 활동 위주였던데 반해, 책에서는 방송 이면의 일상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사건이나 느낌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였다.
가히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국민가수라는 호칭을 얻었고, 다시 100일 콘서트에 도전해 주변을 놀라게 했던 그들이 공인이자 프로로서의 삶과 20대 초중반의 개인으로서의 삶을 어떻게 조절하고 있는가를 자신들의 목소리로 이야기하기에 팬들에게는 특히 반가울 것 같다.
또 눈에 띄는 것은 본문 중간에 들어간 많은 사진들. 멤버들끼리 폴라로이드로 찍었다는 사진이 대부분인데 잡지나 광고용 사진보다 힘이 덜 들어가 자연스럽고 친근하다. 어린시절의 사진이나 숙소 모습 등도 가려 실었다. 멤버별로 짧은 에세이와 일기를 담았고, 2001년과 2002년은 달별로 일정에 따라 일기를 모아 지난 2년의 활동을 한 눈에 볼수 있게 했다. 각각의 일기 앞에 주변 스텝으로 그들을 지켜본 편집자가 그 때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을 달아 짧은 연대기를 완성했다.
[ 목차 ]
첫번째 노트 뮤지션의 영혼 천방지축 김태우
집채만한 돼지가 내 태몽?
박진영과 만나다
사랑을 하긴 해 봤는데...
태우's Diary
두번째 노트 가슴 속 꾹꾹 눌러담은 열정, 안데니
어느 소년가장의 이야기
다섯 장의 앨범, 우리의 꿈
그녀, 나 그리고 제3의 남자
데니's Diary
세번째 노트 외유내강의 댄디 보이 윤계상
소년, 조직 보스를 꿈꾸다
Who is Yoon Kye Sang?
첫눈에 반한 사랑
계상's Diary
네번째 노트 자상한 터프가이, 박준형
다시 일곱살이 되고 싶어
최악의 시련에서 최고의 순간으로
준형's Diary
다섯번째 노트 가슴이 따뜻한 남자, 손호영
바보 같은 내 인생
보물찾기에 성공하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호영's Diary
여섯번째 노트 길위에 선 다섯 남자들, god 2001
2001년 2월 첫 전국투어 콘서트
2001년 4월 태국여행
2001년 5월 좌충우돌 에피소드
2001년 7월 미국여행
2001년 8월 팬클럽 창단식, CF 촬영
2001년 9월 새 음반 준비
2001년 11월 4집 <길> 나오다
일곱번째 노트 함께 웃으며! 함께 느끼며! god 2002
2002년 1월 4집 활동
2002년 3월 일상으로의 복귀
2002년 5월 god 100일간의 휴먼 콘서트
2002년 10월 5집 <편지> 이야기
[god의 포토앨범]
오픈하우스 다섯남자의 집& 숙소 공개
김태우가 사는곳
안데니가 사는곳
윤계상이 사는 곳
박준형이 사는 곳
손호영이 사는 곳
다섯 남자가 사는 곳
god 스페셜! god 미니 영상화보집
2001년 7월 카타리나 섬 배안에서
2002년 9월 45회 콘서트를 마치고
2002년 10월 미국에서
[ 책속으로 ]
우리도 지금은 다섯명이 뭉쳐서 같이 일하지만 나중에는 다 흩어져서 개개인의 생활이 있을 거잖아. 그러다가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어떤 일로 다시 뭉치게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 근데 난 솔직히 동생들하고 헤어지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 (2001 05 20 박준형의 일기 중에서)
god의 멤버이니 옆의 친구는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내 답안지를 볼 텐데. 아니나 다를까. 내 답안지를 채점하던 친구는 뒤집어질 정도로 웃어댔다. 답안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1번답 '교수님 정말 죄송합니다', 2번답 '앞으로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3번답 '정말 다시는 이렇게 답안지 내지 않겠습니다' (2001 04 23 윤계상의 일기 중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나를 쳐다보기에 화장실로 숨었다. 그러다가 아무도 없을때 다시 나왔다. 화장실만 서너 번을 왔다갔다 했다. 결국 강의실 문을 똑똑 두드린 후에 들어갔다. 강의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런 내 모습을 보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내가 강의하면서 지각생이 노크하면서 들어온 건 처음입니다" 강의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웃었다. (2001 03 12 안데니의 일기 중에서)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있다. 그리고 나쁜 일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예전엔 나 혼자만 너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커가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누구에게나 힘든 일들을 있을 것이다. 단지 겉으로 표현을 하지 않아 아무 걱정 없어 보이는 것일 뿐. (2002 10 25 손호영의 일기 중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내 뒤로 달려들어 얼굴을 케이크에 마구 눌럿다. 그때 난 코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느껴야 했다. 케이크에서 얼굴을 들었을 때 케이크가 묻어 잇지 않았다. "형 아퍼! 이거 왜 이래?" 계상이 형은 말했다. "어머~ 이거 아이스크림 케이크네~!"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이건 진짜 말도 안 되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다. (2001 05 12 김태우의 일기 중에서)
--- p.35, 79, 115, 143, 173
일곱살 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땐 아빠가 살아계셨다.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에도엄마는 언제나 웃으셨고 강한 모습이셨다. 어린 나이였지만, 난 엄마도 아빠를 그리워한다는 걸 알았다. 꾹 참고 있을 뿐이라는 것도, 그래서 난 좀처럼 울지 않았다. (박준형의 에세이 중에서)
대상을 받은 날 밤에 아빠가 전화를 걸어 "내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눈물이 가슴 끝까지 차올랐다, 아빠의 그 한마디는 god로 활동하면서 맛보았던 기쁨들 중 가장 큰 것이었다. 더 부러울 것이 없었다. 아빠의 자랑스러운 아들 윤계상, 나에겐 또 다른 힘이 생겼다. (윤계상의 에세이 중에서)
그런데 뜻하지 않은 벽에 부딪혔다. 타이틀 곡에서 노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노래를 못한다. 평소 사람들과 어울릴 때도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타이틀 곡에서 노래를 하라는 것은 정말 뜻밖의 일이었다. 랩을 하고 싶었다. 솔직히 자존심도 상했다. 꼬박 일주일을 고민했다. 멤버들과 상의하고 진영이 형과 얘기를 하고 혼자서도 고민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안데니의 에세이 중에서)
쌀은 이미 떨어진 지 오래다. 라면도 없고, 유일한 반찬이었던 고추장마저 바닥 났다. 그러던 어느날 침대 구석에서 먹다 남은 새우깡을 발견했다. 봉지를 뜯은지 오래돼서 이미 눅눅해진 상태였다. 그날 저녁, 우리는 새우죽을 끓였다. 눅눅해진 새우깡에 물을 붓고 끓인 후 소금을 넣었다. (손호영의 에세이 중에서)
열여덟 살에 생각하지 않아도 될 문제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들을 난 스스로 헤쳐 나가야 했다. 노래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난 모든 걸 감수해야 했다. 누구한테 쉽게 말할 수도 없는 일이었고,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혼자 처한 것이었다. 그 때 나는 '음악을 얻었지만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세상 일은 꼭 잃기만 하는 것도, 얻기만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게 있고, 또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이 있게 마련임을 알았으니까. (김태우의 에세이 중에서)
--- p 16, 62, 100, 134, 156
우리 이야기가 담긴 한 권의 책이 나온다는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쑥스럽고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일기는 아주 개인적인 글이기 때문에 어법에 정확히 맞춘다거나 대단한 필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내용 역시 특별하거나 대단하지 않다, 그러나 '하늘색 일기'가 무엇보다 의미있는 건 우리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편집 작업에 참여하면서 모처럼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일기를 읽고 같이 웃기도 했고 마음이 찡하기도 했다. '아 이 때 이런 일이 있었지' '내가 그랬구나' 하며 지난 일들을 떠올리고, '이게 진짜 우리의 일기'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글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지도 새삼 깨달았다. 사람들에게 우리 일기가 어떻게 읽힐까 떨리기도 한다. 그동안 '하늘색 일기'를 꾸준히 사랑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책이 god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간직할 수 있는 작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 2003/03 god
--- 머리말 중에서
출처- yes24, uniong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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