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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나까상
[기사] god 100일 콘서트, Finish! (MSN 가요뉴스)
god의 '100일간의 휴먼 콘서트'가 30일 저녁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열린 100회 째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당초 예정보다 40분 늦은 오후 5시 40분 경 시작하여 평소의 두 배인 장장 5시간동안 쉴새 없이 진행된 이날의 공연은 정규 프로그램 21곡에다 팬들을 위한 앵콜송만 15곡에 달한, 전력을 다해 마지막의 아쉬움을 달랜 공연이었다고. 공연 내용은 '100'을 표제로, 지난날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각종 영상물들이 동원되었으며, 이후 소속사인 싸이더스HQ 및 정동스타식스측이 god 멤버들과 음향·무대 등을 맡은 스태프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훈훈한 시간도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5시간의 러닝 타임도 이러한 순서를 포함하여, 지난날을 돌아보는데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멤버들의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god는 "팬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팬들에게 감사한다. 이 어려운 공연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마지막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100번째 공연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무대에서 케이크 절단식을 가질 때는 멤버들이 눈물을 참지 못해 공연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는 후문. 공연장 수용인원보다 1,000명이나 더 많은 3,000여명의 팬들이 입장해 감격의 공연을 함께 한 이날, 100회의 대장정을 끝낸 god와 팬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god 멤버의 가족들을 비롯하여 절친한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장혁이 공연장을 찾았고, 지방 곳곳에서 올라온 팬들이 공연장 안팎을 메우기도 했다.
한편, 일찌감치 매진된 마지막 공연의 티켓을 찾는 팬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공연 마감 2주전에는 액면가 5만원인 티켓이 최고 300만원까지 폭등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한 팬이 '마지막 공연을 갈 수 없게 됐다'면서 자신의 관람티켓을 팔겠다는 글을 사이트에 올리자 얼마 되지 않아 정상가의 60배나 폭등했던 것. 또한 이러한 과열 현상은 '티켓 위조'라는 불상사를 빚기도 했다. 지난 29일, 공연을 보기 위해 입장권 6장을 위조한 혐의(유가증권위조)로 오모(24)씨 등 20대 여성 3명과 인쇄업자 박모씨가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29일 열렸던 god 공연 99회분 입장권이 매진되자 이날 오후 3시께 인근에 있던 박씨의 인쇄소에서 액면가 5만원 짜리 입장권 6장을 위조한 뒤 이 위조입장권을 내고 공연장으로 들어가려다가 적발되었다고.
이처럼 공연 외적인 부분에서 다소 잡음이 있긴 했지만, 말 그대로 '대장정'을 무사히 마친 god 멤버들은 앞으로 약 보름간 각각 호주(윤계상), 일본(김태우, 손호영), 미국(박준형) 등지로 흩어져 휴식을 취할 예정. 이후, 4월 중순경 다시 집결해 16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1주년 기념 '한일 자선 라이브 - 미래의 씨앗' 공연에 조성모, 윤도현 밴드, X-Japan의 요시키 등과 함께 참가하며, 26일에는 미국 LA 할리우드 보울에서 열리는 '이민 100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연 마무리 이후에 추가되는 음반 홍보 스케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의 대형 팬미팅, 전국 주요 도시 투어 콘서트 소식 등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5집 [편지]의 활동 기간을 포함하여 장장 9개월 여에 걸쳐 진행된 이번 100회 공연으로 god는 1만 9576분에 달하는 시간동안 2103곡의 노래, 20만5700명(추산)의 관객에 게스트만도 151명이 출연하는 대중가요 공연 부문의 진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 기록이 기록 이상의 가치를 갖는 것은, 다시 말해 그룹 god가 하루 평균 20곡의 라이브를 소화해냈으며, DJ.DOC, 현진영, 솔리드, 서태지와 아이들 등 여러 선배 가수들의 노래를 레퍼토리로 보유하게 되었고, 28일(98회), 29일(99회), 30일(100회) 3회에 걸친 '언플러그드' 공연 경험까지 쌓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좀처럼 하기 힘든 경험을 갖게 된 god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일지, 100회 공연의 기획 의도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진득하게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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