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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9 21:29:38
호영이*lawful-wife
[호이뉴이어] 호영오빠안에서*12일째*
12. 마음이 가는 길
어느 학교의 철학과에 다니는 두 학생이 심하게 다투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아 곧잘 다투던 두 사람이었습니다.
그 날은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었는데 철학과 학생들답게 특이한 문제로 논쟁이 붙었습니다.
두 사람은 은행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은행나무의 가지가 흔들리자 그 중 한 학생이 말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니까 나뭇가지가 움직이는구나."
이때다 싶어 옆에 앉아 있던 친구가 반박을 했습니다.
"넌 그것도 모르니? 나뭇가지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바람이 움직이는 거라고."
"무슨 소리! 그건 바람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거야, 이 친구야."
서로 양보 없이 말꼬리를 잡고 자신이 옳다고 우겨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같이 벤치에 앉아 있던 다른 친구들까지 그 논쟁에 가세했습니다.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거야!"
"아냐, 바람이 움직이는 거라고!"
강의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말다툼은 그치지 않았고 급기야 언성이 높아진 채로 강의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철학과 교수가 그 모습을 보고 자초지종을 물었고 두 학생은 서로가 옳다며 시비를 가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뭇가지가 움직이건 바람이 움직이건 그건 살아가는데 별 중요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삶에서 중요시 여겨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 자네들처럼 자신만 옳다고 목소리 높이는 마음의 움직임이지.
그 바람이 너무 세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십상이지.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자신의 마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 잘 헤아려보는 일이지."
* 사랑의 처음은 타인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방법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날카로운 말은 외과의사도 치료하기 힘든 상처를 낸다."는 말처럼
비난은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들어본 이후, 그와 같은 처지에서 보고 난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
# 날카로운 말은 외과의사도 치료하기 힘든 상처를 낸다고 합니다.
의사라면 어느 상처도 다 고칠 수 있다고들 하지만 말로서 내는 상처는 의사도 어쩔 수 없나봅니다.
생각없이 아무렇게 내뱉는 말이 상처가 된 다는걸 알면서도 말이 먼저 나와버리는건 저도 어쩔 수 없나봅니다.
자기 주장만 옳다고 하지 말고 나므이 말에 귀 귀울일 줄도 아는 그런 너그러운 사람......
바로 본보기가 손호영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 이제 2003년이 3일 남았네요.....
이제 며칠 안남았다 안남았다 생각했지만 정말 3일남았네요.....
이러고 잠이 들어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2일 남아있겠죠?
정말 마무리 잘 하시구요......
내년에도 호영오빠를 그리워 하는 마음은 여전 하리라 생각됩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행복하세요^^
앨리스
(2003-12-29 22:25:27)
그런거 같아요, 알면서도 모르는것도 있지만
알면서도 그게 안되는거
서로 양보하면서 잘 살아갈수 있는데 말이죠. 자기 말만 앞세우지 말고^^
그렇죠, 우리 왕자님 같은 사람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카레
(2003-12-30 07:36:57)
오늘은 2일 남았네요^^
가는말이 고와야 오늘말이 곱다.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
알면서도 지키기 힘든게 말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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