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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마치 점쟁이같습니다.
나도 모르는 새 돌아서고 있을 때마다
그대는 내 뒷덜미를 잡아 다시 돌려세웁니다.
그래서 항상 이제는 당신을 향한
나의 연심이 사라졌을까 하고 돌아보면
형태는 조금 달라졌을 지언정,
그 자리 그대로 있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나는 솔직히 팬으로서의 점수는 아마 빵점일 겁니다.
공개방송을 따라가거나 당신에게 선물을 손수
건네 준 적 한 번 없습니다.
다만, 그것도 굉장히 열심히 마음을 먹고
그 수많던 콘서트 중, 딱 두 번을 다녀왔으며
안 좋은 소리 들어가며 빨간 장미 한 송이에 리본 묶어 가져갔고
남들이야 뭐라 하던 꿋꿋이 엄지짱을 흔들었습니다.
아마도 처음으로 홀로 나오는 그대를 나는 또 맞이할 수 없겠지요.
올 여름엔 나의 꿈을 펼치러 이 나라를 꽤나 오랫동안 떠나야 할 테니까 말입니다.
그래도 그대의 첫 솔로음반은 소포로라도 받아서 들을 것이고
다짐한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당신이 만약 우리 곁을 잠시 떠나있게 된다면
당신에게 해외 우표가 붙여진 국제우편을 매일매일 받게
하겠다는 다짐말입니다.
그러니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항상 힘내세요.
당신 곁엔 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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