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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소년 같은 이 남자, 손호영 外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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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OD&office_id=022&article_id=0000243464
http://news.media.daum.net/entertain/music/200708/14/segye/v17777007.html
가수 손호영이 첫번째 싱글 ‘스윗 러브(Sweet Love)’로 컴백, god 출신이 아닌 그냥 ‘솔로가수’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나섰다. 타이틀곡 ‘하늘에 내 마음이’는 손호영만의 낭랑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미디엄템포곡. 지난해 발표한 솔로1집이 다소 무겁고, 노래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아래 만들어진 것이라면, 이번에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손호영’다운 말랑한 색깔을 담았다. 이를 보여주듯 파스텔톤 하늘색과 핑크색으로 꾸며
진 앨범 재킷 속에는 귀엽고 편안한 손호영의 장난스러운 표정이 가득하다.
# 프로듀서 손호영
인터뷰실에서 만난 손호영은 예상 외로 ‘걸걸한’ 목소리를 냈다. 새벽6시까지 스케줄을 끝낸 후 제대로 쉬지 못했기 때문. 말하는 것도 힘겨워보이는데, 저 상태로 라이브 무대까지 소화하고 있다니 ‘대단하다’고 말하자 그는 ‘실은 어제 사고를 쳤다’고 털어놨다.
“아! 어제 ‘삑사리’났어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하는데, 초반에는 잘나가다가 삑! 공연 중에 그런 건 처음인데, 어휴 정말!”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싱글을 선보인다는 생각에 그는 매우 신나있다. 솔로로 독립하면서 막연하게 ‘프로듀싱을 해보고 싶다’고 했던 걸, 이제야 이루게 된 것이다.
“1집때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프로듀서를 맡은 박선주 선생님을 보니까, ‘아! 내가 했으면 큰일 날뻔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노하우를 많이 배워서 이번에 해본 거죠.”
1집이 대중성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에는 ‘내 색깔찾기’에 무게중심을 옮겼다. 직접 프로듀싱을 하고, 가사를 쓰고, 부른 이 곡들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좋은 곡을 들려주고 싶다’는 욕심으로 탄생했다. 부드러운 미디엄템포로 일단 색깔을 정했지만 이같은 곡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그는, “그래도 하늘이 날 버리진 않았는지 갑자기 좋은 곡이 나타났다”며 상큼하게 웃었다.
# 사실 나는 처음부터 ‘공연형 가수’
손호영은 오는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 ‘언더 더 시(Under The Sea)’를 열고 신나는 여름밤을 장식할 계획이다. 객석의 분위기를 ‘쥐었다 놨다’하는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한여름밤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연을 만들려고 벌써부터 비지땀이다.
“제 공연은 화려한 퍼포먼스도, 강렬한 록무대도 아니잖아요. 제 공연은 관객 구석구석 가까이 갈 수 있게 무대를 빙 둘러 만들어요. ‘아! 이쪽으로 온다! 온다!’하면서 공연 보는 짜릿함, 저도 잘 알거든요. 집에 갈때 ‘아! 신난다!’하는 공연이 제가 원하는 손호영의 공연이죠.”
감탄사의 연발, 고저를 넘나드는 역동적인(?) 말투가 인상적인 손호영은 공연 얘기가 나오자 한층 더 신나했다. 그런데 god로 데뷔했던 시절, 아이돌의 느낌이 강했던 그때는 이같이 공연을 즐기는 가수가 될 줄 예상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기자의 질문에 그는 펄쩍뛰며 ‘우리는 행사로 다져진 그룹’이라고 깔깔 웃었다.
“우리는 행사만 가면 날아다녔어요. 1집때부터 객석에 뛰어들어갔고요. 이후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면서 ‘아! 이렇게 살아야 하는구나’하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호영이의 단독 공연’을 구상하곤 했는데, 사실 그때 구상했던 게 지금공연보다 훨씬 멋있죠.(웃음)”
# 재벌 2세 역할 해볼래
계획 같은 것 없이 그냥 ‘물렁하게’ 사는 게 좋다는 손호영은 올해 ‘도전 리스트’에 굵직한 사안을 하나 추가했다. 내년 봄에 개봉할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에서 한예슬의 연하남으로 출연하는 것. 그는 9일 영화 첫촬영현장에서 ‘손호영’이 적힌 전용 의자를 받고 ‘진짜 연기를 하는구나’하고 절감했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의자에 앉던 순간의 감동을 그는 ‘아, 죽던데요. 죽어요!’라는 말로 대신했다.
손호영은 여전히 소년같다. 실제로는 2살이 어린 한예슬의 ‘연하남’으로 나온다니 걱정이 되겠다는 기자의 장난스런 말에, 그는 “아니요. 그냥 동갑 같아요.”라고 ‘당당하게’ 응한다.
“후배들이 인사하잖아요. 그러면 아직도 미치겠어요. 아직 나는 10대 같은데. 후배양성요? 하하. 저는 제 앞가림이라도 잘하려고요.”
그는 영화 개봉에 앞서 드라마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유독 반듯하고 매너좋은 이미지로 널리 알려진 그는 그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도, 반대로 뒤집는 것도 모두 재밌겠다며 마냥 즐겁다.
“음. 재벌 2세 역할 해보고 싶어요. 싸-가지 없는 왕자님. 딱인데?(웃음) 동네에 어슬렁대는 백수도 어울릴 것 같아요.”
우렁찬 목소리로 웃고 있는 그의 모습에는 라이브 공연을 앞두고 목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 밤샘 촬영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 피곤함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만이 가진 매력. 손호영의 ‘만년 소년’ 같은 매력이 스크린 위에 펼쳐질 그날이 기다려진다.
스포츠월드 글 이혜린 기자, 사진 허자경 객원기자 rinny@sportsworldi.com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OD&office_id=022&article_id=0000243465
http://news.media.daum.net/entertain/music/200708/14/segye/v17777038.html
손호영 “맛있는 음식이 좋아”
손호영이 맛있는 음식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이번 싱글 홍보를 위해 출연한 각종 쇼오락프로그램에서 그는 먹을 것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많이 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음식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나열해놓은 기사가 다수 눈에 띌 정도.
손호영은 “9년차 가수가 되다보니 사람들이 예전 추억을 많이 묻는데, 그때마다 먹을 것 때문에 고생했던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데뷔 초기 음식 문제가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중대한 문제였다는 그는 그 어떤 곳을 가도 향토 음식을 맛봐야 하는 미식가다. 그는 “지방이나 해외에 가게 되면, 꼭 그 지역의 음식을 검색해보고 간다”면서 “그곳 특유의 음식을 먹는 걸 상당히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맛있는 것만 골라서 먹는다는 점에서 미식가와 비슷한데, 사실 내 입에는 거의 모든 음식이 잘 맞다”며 웃었다.
그래서 취미는 음식을 먹고 운동하는 것이다. 보다 더 고차원적인 취미가 없냐는 말에 그는 “요리는 고차원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초코 케익을 2단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
여자친구가 배고프다고 하면 밥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그는 “가수를 포기했다면 요리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스포츠월드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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