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길 위에서 여름을 맞다
자유를 질주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손호영에게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몰라보게 달라진 그의 외모이다. 섬세하고도 다소 여성스러운 모습의 그는 어느새 온데간데없고 듬성듬성 수염을 기른 얼굴에 섹시한 팔 근육을 드러낸 채 오토바이에 몸을 맡긴 모습은 '터프 가이' 그 자체. "사실 원래 제 평소 모습이 이래요. 그래서 제 주변 사람들은 방송에서 비춰지는 제 이미지를 낯설어 할 때도 많죠. <god의 육아일기> 때 굳어진 이미지가 참 오래가는 것 같아요" 그에게 오토바이는 자유이다. 자동차를 타면 쇳덩어리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듯 느껴지는 데 반해 오토바이는 자신의 몸으로 무거운 쇠를 감싼 채 그저 눈앞에만 집중할 수 있는 묘한 매혹을 선사한다. 헬멧과 마스크로 무장한 채 오토바이와 하나 되어 달릴 때, 그는 잠시 자유인이 된다.
다시, 찬란한 여름을 기다리며
다가올 8월은 그에게 새로운 시험 무대가 된다. '국민 가수'로 까지 일컬어졌던 god의 이름을 벗고 '손호영'이라는 이름 석자만을 내건 첫번째 앨범이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god 때도 1집 낼 때 두려웠던 기분이 2집, 3집으로 갈수록 사라지기는 커녕 더 큰 부담감이 생겼거든요. 지금은 그런 두려움을 온전히 혼자 겪어야하니, 심지어 이러다가 원형탈모증에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트레스예요." 꼼꼼하고 완벽주의적 성격인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앨범 준비가 한창인 요즘,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긴장감 속에 여름을 맞고 있다. 그런 만큼 하루 빨리 무대 위에 서서 변신한 자신의 모습과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초조감이 더해가고 있는 게 사실. "무대는 마약과 같다더니, 정말 그런가 봐요. 기대하는 만큼 두려움도 앞서고, 그러면서도 설레고....얼마전 국적문제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 욕도 많이 먹었는데, 그저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끝까지 좋게 남고 싶다는 바람이예요." 지금 손호영은, 또다시 새로운 길위에 서 있다.
[editor's note]
여름은 웬지 사람을 들뜨게 하는 힘이 있는 계절이다. 점차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과 짙어가는 녹음은 아무리 집안에서 '시체놀이'를 즐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야외로 뛰쳐나가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번 달 <인스타일>포트폴리오에서는 9명의 스타들에게 올여름의 계획을 물었다. 마치 장맛비처럼 쏟아져내리는 빗속에서도 특유의 꽃미소를 잃지 않은채 길가에 세워둔 오토바이 위에서 달리는 포즈를 열심히 취해주었던 손호영. god라는 이름을 벗고 처음으로 나서는 인터뷰라는 그는 8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낼 솔로 앨범 막바지 작업으로 한창 바쁜 와중에서도 마치 신인이 된 듯 설렘과 부담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아무리 뜨거운 여름 햇살도 새롭게 불태우는 그의 투지 앞에서는 꼬리를 내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behind the scene - talking back]
손호영
너무나 오랜만인 그와의 만남은 며칠간 이어진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몇차례의 연기 끝에 이루어졌다. 하지만 촬영 당일에도 그가 도착하자 마자 어김없이 비는 쏟아졌고, 30여분 넘게 기다린 끝에 빗줄기가 조금 약해진 틈을 타서 드디어 촬영 시작.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 그의 살인 미소는 더욱 빛났다!
editor's note와behind the scene - talking back의 사진은 작은사이즈라..
크게 스캔하다 보니 선명하지 못하네요...^^;;;
-제가 일일히 손으로 친 기사예요...
혹시 퍼가실때는 "퓨어화이트2"로 출처 명시해 주세요 ^^
* 관리자주: ^^님, 푸른소나무님 정보 감사합니다. 같은 정보라 합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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