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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손호영] 오늘 난 천사와 악마를 만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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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
글을 잘 쓰지 않던 저인데, 요렇게 쓰게 되네요..^^
(이 닉도 처음으로 써보는데, 혹시 다른 분이 쓰실까 조마조마 하긴 합니다;;; 그렇담 제게 알려주세요~^^;;)
제목이 의미심장 하죠?
일단.. 제 퐝당한 일은 토요일인 오늘 아침 9시경에 시작되었습니다.
한통의 전화... "택배입니다. 어제 오후에 안계셔서 밑에집에 맡겨뒀습니다~"
'엥?? 택배..?' 잠결에 받은지라 "예예~~" 하고 끊으려다가 '택배올때가 없는데???' 퍼뜩 생각나더라구요.
"어디서 오시는 건데요? "
" 오이뮤직 입니다~"
순간 덜컹 했습니다.
오이뮤직 이라 함은.....!! the last DVD를 주문만 3건이나 해놓고 입금액 맞추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던 터였기 때문이죠 -ㅁ-; 입금날짜 못 맞춰서 주문을 그렇게 해댔는데.... 어떻게 배송이.....??
덜덜덜~ 하고 밑에 집인 치킨집으로 가봤지만,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았더군요.
설마~~ 무슨 홍보지 같은거라도 왔나? 싶기도 했죠. 일단 오이뮤직 사이트로 가서 확인을 해봤는데,
떡~하니 '배송완료' 글자가 떠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만화에서나 보던 악마와 천사를.....-ㅁ-;;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잘못 왔다고 전화를 해야겠지?' '돈도 없는데....확 입 닦아버려?'
그리고는...
'에잇~ 오빠들 돈 버는건데..그러면 안돼...' '그 돈이 오빠돈이 안될지 누가 알아~!' '혹시 이벤트에 당첨됐나? ' '내가 불쌍해서 그냥 하나 주는건가?;;' '혹시...누군가 알고 돈을 내준건가???' '아빠가...?'
온갖 갖은 상상을 다 해봤죠. 전화 한통으로 확인해 보면 될것을....-_-;
그리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입금확인을 시도했으나 입금날짜를 몰라 확인도 되지 않고, 혹시 후불제인가? 해서 확인해 봤지만 당연히 아니었죠.
네네... 자꾸만 중요한 부분을 빼먹고 겉돌기만 한 것입니다. 내 안의 악마가 존재하긴 한가 봅니다;;
그리고는 다시 밑에집으로 가서 택배물을 받아 왔습니다.
혹시 입금확인이라도 찍혔을까 하여 상자를 열어봤습니다. (그동안 엄마께 조르고 있었기에;; 혹시나 내준게 아닐까 싶었거든요-_-;; 부질없는 변명인가요?;;)
아아... 그 상자 속엔 그렇게 기다리던 the last DVD가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공연을 단한번도 보지 못한 저로썬 뜯고 싶은 충동이 상당히 컸습니다. 아주 그냥 반짝반짝 빛나더군요.
그러면서 '그래. 뭔가 잘못 된거야. 이러면 안돼...' 내 안의 천사가 절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오라버니 얼굴이 왠지 더 순수하게 보이고, 지갑을 발견하고 파출소로 신고했다는 도덕교과서도 생각이 나고... 그렇더라구요.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고, 그쪽분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월요일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고...
"네 알겠습니다"하고 끊었지만, 손이 가요 손이가 자꾸만 손이가~~ 는 것을 억누르느라 혼났죠.
다행히 어찌어찌 하여 월요일날 입금을 하고 물건은 그냥 제가 받는 것으로 협상이 타결(?) 되었습니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란 생각...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보고 싶은 충동을 참고 참은 제가 대견하기도 하구요..하핫;;
아무튼, 저는 지금 떨리는 마음으로 이 글을 끝내고 DVD를 볼꺼예요~~~
배송까지 떡 하니 되고보니, 엄마도 돈을 내주시겠다고 하시구요^^
작은 에피소드인데... 많은 일은 겪은듯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글까지 올리니깐 민망하고 쑥쓰럽고 부끄럽지만...반성문 차원에서...^^;
여러분은 선택의 기로에서, 천사가 당당히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저도 너무 야단치진 말아주시구요~ 아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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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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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착하셔요!!!
저라면 아마........ 그냥 가지고 말았을꺼예요  |
(12: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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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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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님 대단하세요~~ 저같았으면 소심하게 고민하다가 그냥 감사히 -_-;; 받았을거같은데
 그래도 맘이 불편하지 않으려면 잘 선택하신거에요~~
DVD 감상 잘 하세요^^ |
(13: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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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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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문을 했다가 평이 안좋아서 취소를 했었어요
그런데 안되겠는거예요.
호영이에 작은 모습이라도... 화질이 안좋아도 그냥 사자
이러구선 어제 주문하고 입금하고 했더니 오늘 왔더라구요
아직 보질 안했는데 사실 이즈백 dvd도 아직 안봤어요
님 넘 착하시네요
전 아마도 그냥 꿀꺽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제안에는 천사보다 악마에 힘이 더 센것같거든요
호영이를 닮아야하는데... |
(16: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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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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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이뮤직은 좀 뭔가 일처리가 이상한것 같아요. 저 예전에 7집을 오이뮤직에서 샀거든요? 제 아이디하고 아빠 아이디하고 무작정 주문시키고 입금할때 아빠 아이디로 주문취소를 못했어요. 어디서 시키는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결국 취소 못시키고 그냥 하나가격 입금했는데요. 그러면 한개가 와야되는데.. 택배가 왔는데 2개가-_-;;;; 뭔가가 이상해요; |
(16: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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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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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그래요?? 그럼 다음에는 오이뮤직에서 주문해볼까요?
저도 그냥 꿀꺽했을거같아요 이럼서요...-_- |
(20: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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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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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마 그 상황이라면 꿀꺽했을거같아요 ㅡㅡ;;
악마를 이겨내시다니 대단하세요~^^ |
(12: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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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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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천사와 악마의 상황이네요!! 그 상황을 잘 이겨내신 님이 참 대단하시다고 느껴져요!!
저도 오이뮤직에서 주문하곤 했는데 그런 상황이 없던데; 오이뮤직이 은근히 독특하군요;ㅎㅎ |
(22: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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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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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이겨내신 님!!! 정말 대단하세요 ^^역시~ 우리 딸기분들은 다 착하셔요 ^^
위에 분들도 아마 그러셨을거에요~ 딸기분들은 다 착하시니깐요, 말은 겸손하게 하셔두
다들 우리호영이 님과 똑같이 행동하셨을 겁니다 ^ㅇ^
에헷~ 괜히 딸기 인게 자랑스러워 지는~ >ㅁ<(ㅠㅠ 난 아닌가....ㅠㅠ;;) |
(20: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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