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욱의 사커피버] 이동국의 슬픈 사진 아래 악성 댓글…
[스포츠서울 2006-04-14 14:02]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menu=news&mode=view&office_id=073&article_id=0000003134
[스포츠서울] 이동국의 부상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뉴스에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악플(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 기사 안에는 고통스러워하는 이동국 사진이 함께 걸려 있지만 그 아래 달린 댓글들은 사진 속 찡그린 표정이 무색할만큼 차갑게 날이 서 있다. 읽고 있자니 서글픈 마음이 앞선다. 대체 자신과 개인적 원한이 있지도 않은 사람을 저토록 증오할 수 있는 걸까.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정치인처럼 대중에게 노출된 삶을 사는 이들에게 불특정 다수의 비난은 감수해야 할 숙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난에도 한계나 정도가 있다. 이동국의 존재 자체가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해가 된다는 주장이야 흘려 듣는다 하더라도 그 뒤에 이어지는 비정상적인 비난 공세는 그야말로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끔찍하다. 선수 본인이나 그 가족이 읽는다면 얼마나 큰 상처를 입을지 쉽게 짐작이 갈 정도로 악의적인 표현과 문구를 구사한 몇몇 댓글들은 인터넷 문화에 대한 심각한 회의마저 들게 한다.
설령 한 선수의 기량이 수준 미달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인격적 모독이나 비방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문전에서 골대를 넘기는 슛을 날렸던들 이것이 그 선수의 인격을 짓밟는 발언을 정당화시켜 주지는 않는다. 이동국은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이 한국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 인정하는 선수다. 통상 대표팀에 포함되는 공격수 3~5명 중 이동국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지난 8년간 한국의 각급 대표팀을 거쳐 간 감독들은 부상이 없는 한 어김없이 그를 발탁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조차도 월드컵 본선 직전에야 그를 배제했다. 하지만 이동국을 혐오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소용 없다. 그가 K리그에서 연속 경기 골을 넣든, 독일을 상대로 멋진 발리슛을 성공시키든간에 어떻게든 깎아내릴 이유를 찾아내고야 만다. 모자란 것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려는 비판이 아니라 그저 선수의 기를 꺾으려는 의도만 보인다.
악담을 퍼붓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이동국이 터뜨린 골에 박수를 보낸 일이 단 한번도 없는가? 지난 98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그림같은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이래 이동국은 지난 8년여간 수도없이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이번 부상도 오랜 기간 혹사당한 그의 무릎 근육이 급격한 방향 전환을 이겨내지 못해 발생한 것이다. 한번이라도 이동국의 골에 환호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기억을 외면한 채 저주하듯 악담을 퍼부어서는 안된다. 당신들은 단 한순간이라도 누군가에게 그런 큰 기쁨을 준 일이 있는가. 언제든 당신을 잠시라도 웃게 했던 그 청년이 부상으로 쓰러져 꿈을 잃었다면 위로나 격려를 건네는 것이 옳지 않을까. 당신에게 해를 끼친 일도 없는 사람에게 어쩌면 이다지도 잔혹할 수가 있는가.
독일로 날아간 이동국은 수술을 결정했다. 월드컵 본선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궁금하다. 이제 그들은 행복할까. 꼴도 보기 싫은 선수가 병상으로 사라졌으니. 가장 인간적인 스포츠라는 축구. 하지만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점점 인간미를 잃어간다. 하여, 한없이 우울하다.
엠파스 토탈사커 편집장·MBC축구해설위원
그냥... 오늘 기사 검색을 하다가 읽게된 기사인데요..
평소에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월그컵에 목숨건 나라마냥 난리치는거에 대해 반감도 가지고 있구요.
그럼에도 하도 여러 매체들에서 시시각각 알려주니 기본적인건 알 수밖에 없는 축구에 관한 소식들...
그중에서 요즘 스포츠지 1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동국 선수의 부상 관련 소식..
하여튼...
이 기사를 읽다보니 왠지 가슴이 찡해졌어요.
어떤 기사에건 달려드는 악플러들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하게 되었구요.
정말 훈훈한 미담 기사에까지 악플들을 달던데 정말 정신세계가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아닐수 없더라구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악플에 너무 마음 다치실 필요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요.
이렇게 모든 기사에 악플이 달리는게 현실이거든요.
뭐.. 간혹 의도적인 내부 찌질이가 있기는 하지만요..
신경써서 관리는 분명히 해줘야겠지만
그로인해 마음 아파하고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호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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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 | 축구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동국 선수 부상건도 많이 안타까운데 거기에 정말 심한 인신공격성 댓글을 다는 인간들은......... 06·04·14 15:43 삭제 |
| 아름 | 이 동국 선수 부상을 당했다는 말에 참으로 가슴아파 했는데.........
그런 기사에도 악플러들이 있군요!!!!! 참으로 안타까운 선수예요. 매번 어쩜 이리도 운??이 없는지????????열심히 하는데도 지금껏 그놈에 부상이 발목을 잡았죠!!!!!!! 이번에는 대표 선수가 될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 선수에 평생 소원이 또 날아갔는데.......그런걸 즐기는 인간들은 도대체 어떤 인간들인지????? 남에 불행이 자기일인듯 좋아하겠군요!!!!한심한 인간들........ 06·04·14 16:35 삭제 |
| 박하잎 | 세상에 이런 글에도 악플이라니..마음이 아프군요.
이동국선수 너무 안타까워요..많이 노력하는것 같던데..그래도 인생 새옹지마라 하니..꼭 다시 일어서서 다음 월드컵에 나가세요~~ 우리 호영이가 당한걸 아니..이런 경우를 보면 더 안쓰러워져요.. 06·04·14 16:41 삭제 |
| 호사랑 | 정말 이나라가 어찌 돌아갈려고 이러는지.. 어쩔때는 너무 무서운 생각까지 드는 작정하고 달겨드는 악플러들..
진짜 그사람들은 잠시 1분1초라도 생각이라는것을 하고 사는사람들일까요? 우리호영이 기사에 달리는 악플을 보고 솔직히 마음 엄청 상하고 몇날 몇일 그일로 가슴앓이 했었는데.. start님 글 읽고나니 앞으로는 가볍게 코웃음쳐주는 여유쯤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06·04·14 17:32 삭제 |
| 진진 | 재미로 남을 헐뜯고 증오의 글들을 써 놓는 사람들을 열등감 때문이야!라고 그냥 넘기는건 이젠 안된다고 생각되요.
욕설 쓴 사람들도 똑같은 상황을 당해봐야해요!! ㅠㅠ 06·04·14 20:17 삭제 |
| 어머나 | 이동국 선수 입장에서는 정말 장래가 왔다갔다하는 심각한 상황이고 그 동안 축구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던 선수기도 하죠. 그런데 정말 그 악플러들은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주는 존재인지 알아보고 싶을 지경입니다.
절대 그런 존재가 되지 못하는 시원치않은 존재들이겠죠?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악플에 취미붙이고 살 수가 있겠어요? 한편으로는 한심하고, 한편으로는 비열하고, 한심으로는 불쌍한 인생들이 저런 악플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국 선수도 화이팅 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 호영이 기사에 달리는 악플들이요? 다른 톱스타급 연예인들 기사 들어가보면 그 정도 악플 아주 비일비재하더군요. 상처받을 일도 아니고 이제는 호영이팬분들도 악플러들을 담담하게 맞서서 확 눌러주고 아주 여유롭게 악플러들을 가지고 놀 정도의 경지에 오르셨더라구요. ^^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연예인들 기사에만 악플도 별로 없고 리플도 별로없죠. 어느 정도 이상의 인지도 있는 연예인들 기사는 악플러들이 상주하더군요. 자기 기사에 악플이라도 많이 달리면 좋겠다는 연예인들의 바램이 있을 정도로 이제는 악플러의 숫자가 그 연예인의 인기를 상징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거죠. 그러니 악플은 당당하게 꼭 대처하시되 심각하게 받아들이실 필요가 없어요. 절대 상처받을 일도 아니랍니다. ^^ 06·04·14 20:39 삭제 |
| sunshine | 저는 이동국 선수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편은 아니지만 다친 사람한테 악성 댓글은 너무 하단 생각이 드네요. 그는 물론이고, 그의 아내와 가족들, 팬들의 가슴은 얼마나 찢어지겠어요. 윗님 말마따나 한 사람의 장래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인데 정말 너무들 하네요. 익명제만 믿고 설치는 그 인간들 위해서라도 악성 댓글 규제가 강화 되어야 합니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는 사람들, 언제 한 번 호되게 당해야죠. 06·04·14 23:46 삭제 |
| 달걀 | 전, 이동국선수를 무지 좋아라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일이 더 슬프게 다가오네요.ㅠ 참으로 네티즌들이 너무 싫어집니다. 악성댓글. 두번째로 아파봅니다. 얼굴도모르는 사람들의 한순간의 말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눈살을 찌푸르게 만드네요. 악성댓글, 다는 사람들 지옥가서 아마 생고생할꺼예요. 흥!! 입니다. 06·04·15 00:05 삭제 |
| 몰라 | 테스트 06·04·17 13:40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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