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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칠리페이퍼 인터뷰 원본(한글)

핫칠리페이퍼에서 보내온 인터뷰 원본 한글자료입니다.
이 한글 인터뷰를 보내오며
‘직접 만나보니 참 좋은 사람이더라’, ‘팬이 되었다’라고 하더군요.
핫칠리현장수령을 마쳤기에 인터뷰 원본 내용을 올려드립니다.

１）g.o.d에 들어가게 된 계기와, 준비과정에 있어서의 에피소드는?

열 번도 넘게 이야기 한 건데, 오랜만에 하네요(웃음). 워낙 제가 노래하는 걸 좋아했어요. 가요 프로그램 녹화해 놓고 따라 하고, 축제 때 준비해서 출전하고, 노래방 가서 놀고……. 그러던 중 멤버 데니형을 친구 소개로 만났어요. 때마침 데니형이 같이 가수 준비 할 멤버를 찾고 있었고, 같이 지내다 보니 서로 마음도 잘 맞고 생각도 비슷해서 데니형의 사촌 형 이었던 준이형 등을 통해서 BDN이라는 기획사에 들어갔다가 god를 결성 한 거죠. 재미있었던 건 10대 후반의 남자들이 모여서 살았었던 거죠. 거기다 저희 그룹이 다 막내에요. 막내들 끼리 너무 재미있게 지냈어요. 돈도 없고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면서도 우리끼리 웃고 떠들고 귀신 봤다는 이야기도 하고…… 너무 힘들었죠. 준비하던 과정에서 IMF가 터져서 회사에서 자금도 끊어지고, 회사에서도 못 도와주겠다고 내버려뒀었어요. 그 사이 전기도 수도도 끊겼었고 그렇게 지냈는데 아무도 집에 안 갔어요. 저희 끼리 있는 게 너무 좋아서요. 그랬기 때문에 지금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２）g..o.d가 다른 그룹들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g.o.d의 등장으로 인해 한국 가요계는 어떻게 변했나요?

늘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데요. god 멤버로 들어온 것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저희의 그 형제애 같은,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가까운 그런 모습들이 아닌가 하고요.. 꾸미고 가식적인 건 싫어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인 게 다른 분들과 좀 달라 보이지 않았나 생각해요.

３）웃는 모습이 너무 멋지신데요,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거울을 보고 연습하거나 하시나요?

그런 적은 없구요(웃음). 저는 저의 웃는 모습을 싫어했어요. 어렸을 때 코가 유난히 커 보여서 놀림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커 가면서 괜찮아 지긴 했지만 제가 웃는 게 일부러 웃는 게 아니라 웃음이 나와서 웃는 거거든요. 항상 힘들 때도 웃으면서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 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 모습이 나왔던 게 아닐까요?

４）이 교정은 언제부터 생각하고 있었나요? 교정을 하고 나면 웃는 얼굴에 변화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없었나요? 교정하고 나서 웃는 얼굴이 더 멋져졌다는 생각은 안 드시나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는데 데뷔하고 나서 지금까지 활동하느라 시간이 없었어요. 그룹 활동이 끝나고 나서 쉬면서 지금이 좋겠다고 생각했죠. 교정도 하고 아픈데도 고치고요… 오랜만에 쉬니까, 한꺼번에 아픈 곳을 치료했어요.

５）재민이와는 육아일기 후에도 만나시곤 하시나요? 지금 만약 만난다면 제일 먼저 뭐라고 인사 하고 싶으시나요?

요즘에는 못 만났죠. 육아일기 끝나고 나서는 만나다가 마지막 재계약하기 전에 100일 콘서트 할 때 한번 만나고 그 이후로는 바쁘다 보니…못만났어요.. 전화는 하려고 노력하죠. TV로 본 적이 있는데, 많이 컸어요(웃음)
제일 먼저 ‘내가 누군지 알겠니?’ 하고 물어보고 싶어요. 태어난지 100일부터 3살 까지 키웠는데, 그때 기억이 과연 남아있을지 의문이에요. 집에서 부모님이 저희와 찍은 비디오를 많이 보여줬대요. 그리고 4살인가 5살 때 만나긴 만났는데 그 때 반응이 알긴 아는데 어딘가 어색해 하는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에 본 기억이 참 어색해 했었던 것 같아요. 좀 더 크면 만나서 놀아주고 해야죠.

６）애기 키우는 거에 대해서 배운 적은 있으신가요? 육아와 가수생활에 공통점이 있다면?

공부한 적은 없고 재민이 만나고 나서 제가 평생 알아야 할 지식을 다 알았죠. 왜냐하면 재민이 백일 때부터 만났으니까, 아기가 이럴 때 이렇다, 저럴 때 저렇다 하는 것들을 그때 많이 배웠어요. 제가 왕 엄마가 된 것도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어요. 그냥 아기를 한 명 데리고 와서 너희들과 함께 노는 모습을 찍는다고 하는 컨셉이었죠. 그런데 첫날 밤, 잠을 자야 하는데 낯선 곳에서 잠을 못 이루는 재민이를 나머지 멤버들이 다 저한테 떠민 거에요. 애기가 우는데 어떻게 그냥 자냐 하고 제가 계속 안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된 거에요.
제가 평소에도 강아지를 보면 그냥 만지고 있거든요. 계속 만져줘야 돼요. 아기와 강아지를 비교하는 게 좀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처럼 애기를 그냥 데리고 있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더라구요. 엄마가 되어야 하나?(웃음)

공통점은 힘들다는 거… 그리고 섬세하고 노력이 많이 필요하단 것, 그리고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 애기도 그냥 키우는 게 아니라 많이 알아야 하는 거거든요. 가수도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발전하는 거니까. 애기가 커 가는 게 저희가 발전하는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７）2001년 박준형씨가 그룹을 탈퇴할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났을 때 어떤 생각을 갖고 계셨나요?

말도 안 되는 소리였죠. 실제로 그 일 이후에 앨범을 발매했지만요. 특히 저희는 아이돌 그룹에 속해 있었고, 그 생명은 소녀팬들에게서 나오는데, 거기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을 하면 소속사에서도 곤란해했죠. 연예계가 좀 그런 부분이 있잖아요. 문제가 되었고 많은 문제가 있었어요. 다행히 잘 극복했으니까 좋죠 뭐.

８）6집 발표 전에 미국에서 보컬트레이닝을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때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신기했죠. 처음 흑인 선생님을 만나서 말도 잘 안 통하는 상태에서 하는 거였으니 까요. 우리나라에서 알고 있는 것과 가르쳐주시는 내용이 많이 틀렸어요. 겁도 많이 나고 떨리기도 했지만 많은걸 배우고 느끼고 왔습니다. 시간이 많아서 더 많이 배우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９）윤계상씨가 배우로 전환하고, 지오디를 사실상 탈퇴하고 입대했습니다. 그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계상씨의 공백을 어떻게 메꾸려고 하셨었나요?

연기자의 꿈을 저희한테 확실히 이야기 했으니까 저희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한 명이 없으면 나머지가 메꿔야 한다고 생각 했구요. 5명일 때 20% 씩 노력했으면 4명이 25%씩 노력해서 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갈등은 없었나?
갈등 많았죠, 저희도 예상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말로는 20%에서 25%에서 늘린다고는 하지만 5% 늘리는 게 굉장히 힘들거든요.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어요. 하지만 god멤버였기 때문에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문제가 생기면 모여서 이야기를 하면서 해결책을 찾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어떤 일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인간적 갈등은 없었나?
심한 갈등은 없었지만, 형이 군대를 가고, 형 없는 자리를 메꾸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런 과정에서 2년 정도 만나지 않고 있어요. 계속 그런 상탠데… 그래도 문제될 건 없어요. 중간에 한번 씩 콘서트 때 만나기도 하고 요즘도 다시 만날 수도 있고요.

１０）일본공연은 g.o.d의 활동중지 직전이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일본 팬들이 아쉬워 했는데요, 더 빨리 일본진출을 하실 생각은 없었나요?

당연히 있었죠! 당연히 있었어요, 말로 다 표현 못 해요. 아시아에 나가서 저희 음악도 들려드리고 싶고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문제가 너무 많았어요. 나가려는 시기에 갈등 때문에 2년 가까이의 시간을 허비했죠. 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에는 4명이 뭉쳐서 앨범을 준비하고 하는 데 모든 시간을 할애했고, 그래서 해외진출의 기회를 잡지 못했어요. 100회 콘서트도 했잖아요. 그 시기가 딱 진출의 시기였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다른 가수들과 다른 걸 해보고 싶었고, 그래서 100회 콘서트를 준비 한 거거든요. 해외 진출을 못한 그 시간만큼 더 노력해서 6, 7집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마음속으로는 항상 ‘기회만 주어졌으면 아주 잘 하고 왔을텐데..’하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어느 누구보다도 무대 위에서 자신감을 갖고 노래하거든요. 마지막 공연 때 일본에 갔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멤버들이 모두 아무 말이 없는 거예요. ‘왜 그랬을까. 왜 좀 더 빨리 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참 많이 되었어요.

１１）g.o.d가 활동중지를 선언하고 난 지금, 제일 생각나는 건 무엇인가요?

전에는 우리 다섯 명은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나이가 먹고 여러 가지를 알게 되니까 각자의 삶이 중요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자기가 하고 싶고 해 봐야겠다 생각했던 것을 다 해보고 다시 뭉치자는 취지였죠. 그래서 저도 아픈 데를 빨리 치료하고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1월부터 3월까지 치료를 하고 4월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 있어요. 나 혼자서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까, 내 힘은 얼마나 될까 하는 것도 알고 싶고 노래도 부르고 싶고 해서 빨리 다시 일어서려고 한 거죠. 25%에서 100%를 혼자서 해야 하니까 너무 힘들었죠. 중간 중간 멤버들도 만나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요.

１２）g.o.d.는 호영씨에게 있어 무엇인가요?

god는 저에요. 저는 god때 만들어졌으니까요. 제가 god를 안했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꺼에요.

１３）이후의 활동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소속사를 옮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솔로 데뷔 한 후에는 어떤 활동을 하실 계획이십니까?　

제 첫 앨범을 준비 중입니다.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버텨봐서 제 이름으로 된 1집을 내는 게 가장 먼저 이루어야 할 목표 구요. 8월 중순에 발매 되니까 두 달 반 정도 남았죠.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앨범 컨셉에 대해서 많이 물어 보시더라구요. 하지만 발라드 컨셉이라 해서 발라드곡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발라드도 있고 힙합도 있고 락도 있고… 저는 제가 좋아하고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장르의 노래들을 채워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거의 모든 장르를 들어요. 요즘에는 미국 솔로가수들 곡을 주로 듣죠. 우리나라 가수분들 중에서도 실력이 좋은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분들 음악도 듣구요. 솔로 데뷔를 하긴 하지만 god시절 저는 그대로 있어요. 하지만 보여드리는 면이나, 여럿이서 했던 부분을 혼자서 채워나가야 한다는 점 등이 바뀐다면 바뀌는거겠죠.

-연기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노래하는 것도 재미있는데요, 연기를 해 보니까 왜 연기를 하는지도 알겠어요. 재미있어요, 연기도. 엔터테이너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현실이기도 하지만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재미있어서 하는 거니까요. 지금은 앨범 준비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중이라서 확실한 계획은 잘 모르겠습니다.

１４）전과 비교했을 때 개인적인 시간도 늘어났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주로 어떤걸 하면서 지내시나요?

제대로 된 여유라는 걸 느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일이 있으니까. 한달 쉬고 일하자고 해도 여유 있게 안 쉬어져요. 앞으로가 걱정되어서요. 앞으로 제 혼자로서도 자리를 잡았을 때쯤 여유 있게 쉬어야죠. 쉴 때는 운동해요. 운동을 워낙 좋아하니까… 수영, 스키, 농구 같은 거 요. 따로 연예인 구단 같은데 들어있지는 않구요. 친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１５）TV에서 볼 때 ‘한몸 하시는구나…’하고 생각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운동을 늘 하시는 편이신가요? 자신만의 건강관리 비법이 있다면?

워낙 운동을 좋아해요, 그래서 옛날부터 운동을 많이 해 왔습니다. 특히 수영을 좋아해요. 물에만 던져 놓으면 혼자서 되게 잘 놀아요. 그리고 건강 관리라는 건 크게 두,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운동하는 것, 그리고 식생활. 어렸을 때부터 몸에 좋은 음식을 좋아했어요. 전 편식을 절대 안 해요. 버섯이며 시금치며… 보통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들을 너무 좋아하고 잘 먹었었어요. 저희 아버지가 ‘호영이처럼 먹으면 건강식이다.’ 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정신적으로 운동을 하다 보면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것을 이겨낸다는 정신이 필요한 것 같아요.

１６）일본영화나 연예인 중에 좋아하는거나 사람은?

제가 실은 일본 음식을 참 좋아해요. 초밥, 회 할 것 없이 다 좋아해요. 일본은 또 제빵 기술이 뛰어나잖아요, 미스터 도넛츠나 모스버거 너무 맛있어요. 그리고 온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웃음) 온천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전에 태우군과 둘이 놀러 갔었는데 도쿄 도심지에서 좀 벗어난 곳에 해수온천이 있더라구요. 참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해요. 시간이 나면 보고 있어요. ‘야마토 나데시코’도, ‘마녀의 조건’도 좋았어요. 배우 중에는 마츠시마 나나코를 좋아하고요. “GTO”도 만화로도 드라마로도 좋아했었고, 기무라타쿠야가 나오는 것도 많이 봤어요. 일본어도 대충 알아들어요. 단어도 조금 샤베루(しゃべる: 말하다, 수다　떨다 라는 뜻)…(웃음) 일본 가수는 잘 몰라서 앞으로 들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 말하기는 아무래도 좀 조심스럽죠. 말하기도 어렵고요...아무래도 우리나라와 일본 관계는 민감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좀 어려워요.

１７）술은 자주 드시나요? 주량을 가르쳐 주세요?

폭음은 별로 안 좋아하고요, 즐기는 거 좋아해요. 술을 좋아하지만 다음날 너무 힘들어서 많이 마시는 건 별로 안 좋아해요. 일본주를 좋아해 오뎅바도 가기도 해요. 오뎅바는 몰랐는데 얼마 전에 갔었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낫토도, 우메보시도 좋아하는데, 미국에 있을 때 집에서 낫토를 해 먹었었어요. 겨자랑 간장을 넣고 해서 말이죠. 술 마실 땐 매니저 형들이나 친구들, 태우군이랑 자주 마셔요. 다른 연예인 중에서는 정준하씨와 자주 연락하고 만나고 있습니다.

１８）친한 연예인은 누가 있나요?

이상하게 저는 남자 연예인보다는 여자 연예인 친구가 많아요. 옥주현씨나, 조여정씨, 이진씨, 유리씨…… 혜교씨는 예전엔 자주 만났는데 요즘엔 바빠서 못 만나요. 희안한 건 스캔들도 안 나더라구요. 5년 친구거든요. 혜교씨랑은 스캔들이 크게 났었는데 그 이외에는 한 건도 난 적이 없어요.

１９）god멤버들을 만나면 무얼 주로 하시나요?

먹는 게 주죠. 먹으러 다녀요. 맛있는 거. 데니형과 준이형이 술을 잘 못드시니까 숙소에서 모이는 거 좋아해요. 숙소에서 게임을 하든 농구를 하러 가든……. 자주 가던 음식점도 많았는데 한 3년 동안 정신없는 사이 모두 없어졌어요. 왜 그렇게 빨리 없어지는지 모르겠어요

２０）좌우명을 가르쳐 주세요.

정해놓은 좌우명은 없는데요.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지금 힘들어도 앞으로 좋은 일이 있겠지 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요.

２１）일본어 공부와 격투기를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일본어는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격투기는 아직 안하구요, 몸매 가꾸기를 위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무릎이 아직 완치되지 않아서 격투기는 좀 무리일 것 같아요. 미국에서 킥복싱을 배운 적도 있어요. 토하면서 배웠어요. 너무 매력적인 운동이에요. 운동하다 토한다는 것은 농담인줄만 알았어요. 킥복싱을 하는데 뭐가 욱 하고 올라오는 거에요. 그래서 화장실로 뛰어가서 다 토하고 왔죠. 그러고 나서 다시 샌드백을 치는 제 자신을 보고 정말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２２）연예인 활동 이외에 도전하고 싶으신 게 있다면?

요리? 먹는걸 좋아해서요. 미국 집에서 혼자 있을 때 무얼 하냐 하면요 요리 채널 보고 있어요. 채널도 기억나요. 61번 FOOD채널. 가만 보고 있으면 너무 재미있어요. 예전에는 요리도 많이 했어요. 어렸을 때 아버지랑 둘이 살아서 아버지가 일하러 가시면 혼자서 해 먹었어요. 김치볶음밥이다 오무라이스다 미역국이다 된장찌개다 다 했었어요. 반찬도 여러 가지 많이 만들 줄 알았는데 다 잊어버렸어요. 지금도 오믈렛이나 샌드위치는 만들 수 있지만 지금 기억이 안나요. 하지만 배우면 너무 잘할 것 같아요. 제가 특히 칼질을 잘해요.

２３）팬미팅(생일파티)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는 가만히 있고 모든 준비를 알아서 해준 팬들에게 감동했습니다. 어떻게, 제가 뭐라고 그렇게 해 주실 수 있나 하고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될 수 있는 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제대로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기도 하고……그날 진짜로 행복하다는 말이 정말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２４）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너무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100회 콘서트 때 오셨던 60대의 할머님이셨어요.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것은 팬 여러분께서 공연 때마다 손수 도시락을 이만큼 싸오셔서 전 스텝에게 다 돌리세요. 어떻게 매번 그렇게 해 주실 수가 있으신지… 그걸 남길 수가 없어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제가 안 싸가면 남을 줘서라도 다 먹어요. 버릴 수는 없어요, 절대로.

２５）이상형은?

이상형이란 게… 참 나이 들면서 바뀌더라구요. 예전에는 귀여운 여자, 섹시한 여자, 청순한 여자가 좋았는데… 실은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웃을 때 예쁜 분이 너무 좋아요. 웃는 얼굴이 밉상인 분도 계시잖아요? 그런데 웃는 모습이 예쁘신 분들이 진짜 예쁘신 것 같아요. 눈이 예쁘신 분도 좋구요. 마츠시마 나나코씨의 연기할 때 목소리나 얼굴이 매력 있어 보여서 그 분도 좋아해요. 너무 예쁜 분은 부담스러워요. 안 좋은 모습을 봤을 때 실망이 너무 클 것 같아서요. 하지만 매력 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２６）일본 팬들에게 한마디.

god로서 일찍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구요. 혼자서라도 열심히 활동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먼 곳에서 응원해 주시는 것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요. 기회가 있다면 꼭 일본에 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