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풍선을 타고 온
Son Ho Young
미소천사, 이젠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
지난해 god <the Last> concert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3막을 준비하는 god 멤버들의 선언이었다.
하지만, 라디오 DJ와 뮤지컬 배우, 가수로서 활약 중인 데니 안과 김태우,박준형과 달리 손호영의 주변은 고요해 우리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간간이 들려오는 손호영에 관한 몇몇 소식들은 오히려 우리 속을 애태우고 있다.
급한 마음에 손호영에게 SOS를 보냈고, 손호영은 예의 환한 미소를 날리며 타는 속을 달래주었다.
팬들의 사랑을 절절히 느끼다
<the Last> concert가 끝난 지 이제 반년이 넘어간다.
god라는 이름으로 내리 7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손호영은 달콤한 휴식을 보낼 것이라는 주위의 예상과 달리 무척 바쁘게 반년을 보냈다.
우선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다니며 무릎수술을 하고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을 치료했다. 그리고 새 소속사로의 이적까지.
정든 둥지를 떠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손호영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3막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이적을 감행했다.
확 달라진 분위기가 초기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소속사 사람들과 장난도 치고 서로 많이 위해줄 정도로 가까워졌다고.
그가 이렇게까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할 수 있는 데는 팬들의 응원이 크게 작용했다.
god가 아닌 손호영 개인으로 모든 것을 짊어지는 것이 버거웠던 지난 3월, 팬들은 그런 손호영을 위해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손호영의 27년 인생 다큐멘터리 영상과 그의 3막을 응원하는 퍼포먼스, 그리고 '거짓말', '하늘색 풍선'의 휴대전화 연주까지.
서툴기 그지없는 무대였지만, 그 무엇보다 깊은 감동과 팬들의 마음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던 무대였다고 그는 말한다.
"제 마음속에는 행복했던 순간만을 담아놓는 앨범이 있어요. 팬들과 함께 했던 그 이벤트는 그 어떤 순간보다 앨범 제일 앞자리에 놓이게 될 것 같아요.
그때 많은 힘을 얻고 지금까지 달려오고 있답니다. 현재 곧 나올 앨범을 위해 보컬과 악기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운동으로 몸을 키우고 있어요."
멀티 플레이어, 손호영
god 멤버 중에서 첫 솔로 음반의 주인공은 손호영이 될 듯하다.
god 리더 박준형은 곧 결혼을 하는데다 김태우는 군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고, 데니 안은 현재까지 라디오 DJ와 연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8월쯤에는 만날 수 있다는 그의 솔로앨범은 동방신기, SG 워너비의 보컬 트레이너였던 박선주가 프로듀싱을 맡아 13~15곡 정도 담을 예정이다.
작사, 작곡에도 참여한 손호영은 완성도 높은 음반을 만들기 위해 피부에 트러블이 날 정도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댄스, 발라드 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여러 장르 음악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 목소리에 맞는, 그리고 팬 여러분을 생각하며 만들고 있어요."
또, 손호영은 현재 영화와 드라마 출연제의가 계속 들어와 틈틈이 시나리오와 대본을 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호영 역시 그런 러브콜에 환영하는 분위기. 요즘은 만능엔터테이너를 선호하는 추세인데다 지난 <the Last> concert 등을 통해 연기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그는 작품성 있는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여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그래서 요즘에는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는데, 특히 독특한 소재로 승부하는 일본 드라마를 많이 참고하는 편이라 한다.
혼자가 아직은 익숙지 않다
아직 혼자 방송을 해보지 않은 손호영에게 홀로서기의 외로움을 묻는 말은 어쩌면 시기상조일 수도.
하지만, 가끔 god 4명이 만들어냈던 시끌벅적함이 그립다고 얘기한다.
"보컬연습과 작곡을 하고 있을 때 문득 태우의 재치, 데니의 소심함, 그리고 준형형의 순수한 모습이 떠올라요. 그럴 때마다 혼자 있는 제가 어색하고 우울해요.
가끔 방송 인터뷰를 할 때가 있는데 예전처럼 활력이 넘치고 신나게 못하는 것 같아요. 아직은 혼자보다는 4명이 익숙한가 봐요.
혼자의 어색함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공통으로 느끼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종종 god 멤버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어요."
이런 손호영에게 아버지는 큰 힘이 되어 주신다고.
예전에는 엄격하기 그지없는 아버지였지만 그동안 겪은 많은 일은 부자 사이를 각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god 시절과 달리 이제는 집에서 다니며 활동하고 있어요. 아버지가 저를 위해 혼자서 밥이나 빨래 등 뒷바라지를 해주고 계세요.
너무 죄송하면서도 한편으로 빨리 좋은 결과를 얻는 길만이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곤 해요."
"혼자 신드롬과 인터뷰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앞으로 자주 신드롬 지면을 통해 만났으면 해요.
저의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서는 기대해 달라는, 응원해 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네요.
꼭 멋지게 돌아오겠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끝맺은 손호영.
'혼자'라는 단어를 여러 번 되풀이한 것과는 달리 그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로 가득 덮혀 있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불안함 뒤에 있을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이 아닐까?
꼭 멋지게 돌아오겠다는 그의 다짐을 기억하며 그가 돌아올 때 미소로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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