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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손호영, "나홀로 무대 두렵지만 팬들 있기에..."(스포츠조선)

서정적 발라드-펑키등 14곡 담아
박선주 프로듀서 겸 보컬 트레이너로 완성도 높여

'예스'뮤비 길건과 진한 베드신 방송분은 삭제돼

　손호영의 변신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케이블 음악방송을 통해 공개된 '예스'(YES) 뮤직비디오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네 명의 섹시녀 사이에서 춤을 추는 손호영의 모습은 예전 god 시절때는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

　한데 손호영은 "여성 4명 중 3명을 직접 골랐다. 모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데 남자들이 터놓고 얘기는 못하지만 섹시하다고 생각하던 여성들일 것"이라며 한 술 더 뜬다.

　뮤직비디오 촬영 중 있었던 비밀도 털어놓았다. 동료가수 길건과 베드신을 찍었는데 감독의 컷 사인이 떨어지지 않아 농도가 아주 진해졌다는 것. "워낙 친구 같은 사이라 빨리 끝내자는 생각만으로 임했다. 하다보니 너무 농도가 진해져 방송분에서는 거의 삭제됐을 것"이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인다.

　god가 기약없는 휴식기에 접어든 뒤 멤버 중 손호영이 가장 먼저 솔로로 활동을 시작한다. 그 첫 무대는 12일 서울 동대문 유어스에서 열리는 쇼케이스.

　14일 앨범 발매를 앞두고 열리는 이날 무대에서 손호영은 1집 '예스'의 타이틀곡 '운다'를 비롯해 총 5곡을 선보일 예정.

　"god로 10년을 활동하다보니 혼자 무대에 선다는 것이 겁난다. 그 동안은 무대 위에서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편했는데 이젠 뮤직비디오 찍기 전날, 겁이 나서 잠이 안올 정도"고 달라진 상황을 설명한다.

　타이틀곡 '운다'는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서정적 멜로디의 발라드로 3옥타브 가까운 음역대를 능숙하게 소화하는 손호영의 가창력이 돋보인다. 반면 케이블 방송을 통해 미리 선보였던 '예스'는 미디움 템포의 펑키곡으로 기존 손호영의 이미지를 단숨에 바꿔놓을 곡이다.

　"앨범을 준비하며 작곡가들에게 손호영하면 떠오르는 대로 곡을 써달라고 했다. 그렇게 모인 곡이 70곡 가까이 됐고, 그 중 14곡을 이번 앨범에 수록했다."

　앨범의 숨은 공신은 가수 박선주. 그녀는 프로듀서 겸 보컬 트레이너로 참가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손호영은 "두달 가까이 보컬 훈련을 받았는데 내가 2분만 넘어가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4분간 혼자 노래할 수 있는 훈련을 반복한 뒤에야 녹음에 들어갔다"고 말한다.

　오는 30일과 10월 1일에는 단독 콘서트도 연다. "god가 마지막 공연을 했던 올림픽홀에서 솔로 데뷔 콘서트를 해서인지 더 무섭다. 하지만 기다려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각오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많은 기대를 부탁했다. < 이정혁 기자 jjan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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