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요.
그냥 이 한마디가 하고 싶었어요.
말이라는게.. 내 생각과 감정을 전달해주는 매개체이면서도,
또한 내 생각과 감정을 차단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내 이 한마디가 오빠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지만..
그냥 이 한마디가 하고 싶었어요.
나는요.
오빠를 믿어요.
작년 12월 28일. 29일. 30일. 31일..
4일동안 오빠 보겠다고 따라다니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그 어느때보다 간절하게..
두 눈에, 머리에, 가슴에.. 오빠를 담아두었어요.
그리고.. 31일.
그 체육관 안에서, 참 많이도 울었드랬죠.
그 날이 지나고 나면,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오빠 모습.. 보기 힘들어질까봐요.
나는요.
작년, 오빠가 가장 힘들었던 그 시간동안.
오빠와 함께 하지 못했어요.
오빠에게 어떤 힘도 되어주지 못했어요.
아니.. 전혀 알지 못했어요.
'수능'................... 때문이였다.. 라고 한다면,
변명이고 핑계처럼 들리겠지요.
입시에서 자유로워지고 난 후, 오빠 보는게 참 힘들더라구요.
너무 속상하고.. 너무 미안해서..
몇 일 동안 밥 먹는것도 잊은채.
그렇게 한참을.. 하염없이 울었었어요.
내가 힘들땐, 그렇게 오빠를 찾았으면서..
정작 오빠가 힘들땐, 함께 하지 못한 내 자신에 너무 화가나서..
그리고 오빠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래서.. 지난 12월이..
제겐 그렇게 더 간절했었나봐요.
요즘은.. 참 많이 행복하죠?
꿈이라 여겼던, 그러나 더이상 꿈만이 아닌..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꿈만같은..
오빠 1집을 두 손에 받아볼 수 있을테니 말예요.
나는요.
오빠에게 참 많이 고마워요.
이렇게.. 오빠가 오빠만의 앨범, 내 주시는 것만으로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언제나.. 참 많은 것을 생각하시는 오빠예요.
우리가 하나를 생각하면, 열을 생각하는 오빠고.
우리가 하나를 고민하면, 열을 고민하는 오빠예요.
하루 8시간 이상,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다는 오빠소식에..
참 고맙고 감사하면서도..
혹 건강 상하실까 많이 걱정이 되요.
그렇게 노력하시는 오빠에게,
내가 어떻게 힘이되고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결국은 또, 말 뿐이네요.
오빠..
나는요..
오빠를 믿어요.
+) 오빠, 내게는 오빠가 제일이예요.
오빠의 1집이 좋고, 솔로 앨범이 좋고, 무대가 좋아도.
우선순위가 바뀔 수는 없는거예요.
그러닌까.. 건강이 최고인거, 아시죠?
오빠, 모든것은 오빠 뜻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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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은 오빠 뜻대로 하세요.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