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번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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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U] 고마워요! 우리의 친절한 호영씨, 참 다정한 호영씨.--->빗 속의 감동 2배 싸인회

용인에서 있었던 싸인회에 다녀왔습니다.
(예전 어느님 후기에  “8년 동안 싸인 처음 받아보는 거예요.”
라고 했더니 호영이가 천진난만 놀랍다는 표정으로
무려 “아니 왜요?”라고 했다는 얘기를 읽고 그건 니가 더 잘 알겠지!!!
팬이면 싸인 다 있는 줄 알어 ㅡ,.ㅡ
하고 혼자 버럭버럭 했던 기억이 있는데... ㅋㅋㅋ)

제 평생의 소원인 호영이 싸인받기!(보다는 싸인 받기 위해 호영이랑
마주보며 눈 맞춰보기 그래서 얘가 나랑 동시대에 사는 사람이 맞구나!
확인하기)의 소원을 풀어보고자 공지가 뜨고 나서부터 지인들에게 꼭 가자고
미친 듯이 말했죠. ^^
그리고 저는 결국 어제 칼퇴근해서 용인으로 날아갔습니다.
오후 3~4시쯤 문자를 받았는데 이미 30~40명이라는 소리에 식겁하며
으찌나 애태우고 있었는지, ㅋㅋ
가면서 급한 마음에 버스를 탔다 더 빠른 버스가 있을 거라고 내렸다 또 탔다
내렸다 결국 택시 잡아타고 미친 듯이 날아갔던 기억이;;
그래서 부여받은 번호가 60번대 후반!!!
싸인회 시간이 1시간이라는데 호영이 성격에 과연 1시간 안에 우리까지
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얼마나 머리카락을 쥐어짰는지!
그렇게 명단 체크하고 이래저래 노숙자 생활도 좀 하고,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비바람이 몹시 불더군요.
우스갯소리로 지인들끼리 요즘 호영이는 ‘비를 몰고 다니는 사나이’다 라는
얘기를 했답니다.
원래 호영이는 비 오던 날씨도 맑게 개이게 하는 사람이었는데 요새는
호영이만 움직이면 개였던 비도 다시... 아하하
(요샌 그래서 호영이와 비와 관련된 추억이 새록새록 생겨나는 중...
비와 당신의 추억~ ^^)

뭐 우여곡절 끝에 팬 싸인회 시작 시간이 점점 다가왔습니다.
날씨가 궂어서 심하게 삐친 제 머리, 쪼금이라도 예쁘게 보일까? 싶은 마음에 잠시
미장원에서 드라이도 하고 단장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
(간당간당 커트라인에 걸친 60번대 후반이라서...)

그리고 드디어 호영이가 탄 벤이 싸인회 장소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굵어진 빗방울에도 근석씨 싸인회 끝나기를 기다리며 대기하시던 팬분들이
정말 미친 듯이 뛰시기 시작하셨죠! 바람보다 더 빠른 우리 팬들이세용~
보러 가셨던 분들의 말씀들 들어보니 검은색 비니를 쓰고 오셨는데 범상치 않은
미모시라길래 더 흥분하면서 기다리게 되었죠~
(싸인회때는 비니는 벗고 예쁘게 셋팅된 헤어스타일과 흰색 프린트된
티셔츠와 검은 자켓 차림으로 나타났어요.)
삽질의 달인인 제가 오늘은 드디어 8년도 넘는팬 생활에 처음으로 싸인을 받을 수 있을까?
불안초초!!! 그렇게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는데,
약 5시 20분쯤 저기서부터 찬란한 미모를 뽐내며 그분이 걸어오시더군요. 으얼~
환하게 웃으며 걸어오시는 그분 등장에 정말 휑하던 그 용인 쇼핑몰에 대단한
함성이 쏟아졌답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 쇼핑몰 생긴 이후 그렇게 많은 인파에 함성은 처음 일듯;;
근데 비는 쉬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호영이가 자리를 잡고 앉을 때까지 아니 자리를 잡고 자리에 앉아 정면에
구경하시던 팬들을 향해 손을 들고 인사를 함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꺄악 꺄악~
싸인 받으려고 줄 서 있던 저는 그저 궁금해서 발만 동동~
그렇게 싸인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초반에 싸인 속도가 빨라, 매우 의아해 하고 있었는데 P.S.금지! 악수금지! 를
경호원들이 당부하며 지키고 있다고 하더군요.
호영이가 악수하려고 손을 들기도 전에 경호원들이 싸인 받으신 분들을 조용히
밖으로 내보내셨다고;;
뭐, 번호표 받은 인원만 대략 200명이 넘는 인원이니 그리고 우리 호영이 성격을
아직 잘 파악 못 하셨구나~ 생각하며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답니다.
계속 말씀드렸듯 제 번호가 간당간당해서;;

그렇게 10번대가 금방 넘어 가길래 나도 받을 수 있겠구나~ 급기대를 갖고
행복해하고 있었는데 또 좀처럼 줄이 줄지가 않는거예요.
어? 이건 또 왜이래? 하고 있었더니... ㅜ.ㅜ
다정도 병인 우리 호영씨~ 손고집 우리 호영씨~
경호의 제지를 무시하시고 ㅋㅋ
하고 싶으신대로 P.S.도 다 써주시고 악수도 다 해주기 시작했답니다.
오히려 팬들한테 이렇게 저렇게 말도 걸어주시고~
^___________^ 그렇죠. 이게 우리 호영이고!!! 이게 우리 호영이의 싸인회죠!!!
하지만 전 다시 걱정으로...
그래서 결국 싸인 못 받을 것을 각오하고 줄 서 있던 자리를 박차고 나와 호영이가 보이는
정면으로 가서 호영이 모습 관찰에 돌입했습니다.
호영이가 싸인하는 곳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싸인 받을 줄이 늘어서있고
싸인 못 받으시는 분들은 삼삼오오모여 정면에서 호영이가 싸인 해주는 거
관람(?)하고 계셨거든요.
정면에서 호영이 모습 관찰~
일단 다가오는 팬들보고 먼저 웃으며 인사하기!
팬들이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며 귀 기울이기!
마지막에는 먼저 손 내밀며 악수해주기!
호영이 싸인 3종 셋트였답니다.
그 모습에
아~~~
어머~
>>l야~~~~~~~ 등등 각각의 탄성과 감탄사들 연발~
가끔 싸인 받으시는 분, 다음 대기하시는 분이 너무 붙어서서 호영이가
(멀치감찌 떨어져 계시면 호영이가 언뜻언뜻 보이는데 너무 붙어 계시면
인간바리게이트가 쳐저서 호영이가 꽁꽁 숨어버렸거든요.)
잘 안보이면 여기저기서 ‘OO색 입으신 분 좀 비켜주세요~’ ‘경호 좀 나와요~’
부탁에서 성질까지~~~ 대단+다양했답니다.
그리고 가끔 “호영아, 조금만 빨리 해줘~ 뒤에 사람이 많다!”라는 부탁도 하고요.
그러다 미안해서
“호영아 사랑해”라든지 “손호영짱”도 적절히 섞어줬다는... ㅋㅋ
그만큼 저는 절박했어요... ㅠ.ㅠ
그렇게 사실 포기하고 호영이 싸인하는 거나 실컷 보자 하고 있었는데,
6시가 조금 넘자 저희에게도 광명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저희 앞으로 한 10분 남짓 남은 것이었어요~~~@@
가슴은 두근반 세근반 손이 바빠지기 시작했답니다.
간당간당 제 번호가 아슬아슬 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싸인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미리 메모지에 이름과  P.S.도 적어야했고 개인적으로 받고 싶었던 영상집
제가 좋아하는 사진도 찾아야했답니다.
(전날 밤 부푼 마음으로 열심히 찾아뒀거든요. ^^)
이래저래 한 두 분씩 제 앞 번호들이 줄어들고 드디어 대기선에서 호영이가 싸인
하고 있던 천막안까지 진입 성공... ㅠ.ㅠ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거 같더군요.
손에 들고 있던 장우산을 멀리 던져놓고;;라고 쓰지만 툭 하고 내동댕이 침.
정신없이 받고 싶었던 영상집도 꺼내 사진도 펴 놓고,
빗물에 젖은 얼굴도 휴지로 닦으며 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호영이가 저를 쳐다보더군요.
다가가는 저를 향해 환한 미소로 인사를 합니다.(물론 저도 꾸뻑)
일단 빛난다 빛난다 그렇게 눈 부시는 미모를 자랑하실 줄을 꿈에도 몰랐는데
뽀얀 피부(덕지덕지 발라도 늘 불그스레한 품격 낮은 제 피부와 무척 대조적)
정말 주먹만한 얼굴. 그와는 달리 뚜렷한 이목구비...
눈은 정말 동글동글 크고 콧날은 얼굴 중앙에 오똑하게 서 있고 입술은 또 어찌나~ 흑
순정만화에 나오는 주인공들 다 호영이한테 형님하라고 해야할 듯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충격을 받았는지 초반부터 어리버리;;
호영이의 미모는 일단 눈을 멀게 하고 옵션으로 정신까지 놓게 하며 결정타로 머리까지
멍~하게 하는 초특급 미모더군요!!!
제가 선택한 영상집 사진은 호영이가 꽃을 들고 먼곳을 응시하며 환하게 웃고 있는
브로마이드 형식으로 2장이 연결되어 있는 사진이었답니다.
옅은 핑크빛 정장 차림의 장미꽃 들고 있는 이 컨셉 보자마자 반해 버렸었는데,
좋은 기회에 여기에다 받아야겠다 싶었답니다.
이걸 펼치니 꽤 크더군요. 그래서 일단 호영이 앞에 놓는데도 어리버리;;
왼쪽부분에 호영이 얼굴과 상반신이 크게 되어 있고 오른쪽 부분은 빈공간이
많았는데 제가 빈 공간 오른쪽 윗부분에 포스트잍으로 이름과 P.S. 적은 것을 붙였더니
호영이가 왼쪽 부분에 여기에다 해드릴까요? 하면서 싸인을 시작하더군요.
호영이 미모에 정신을 놓았다가,
순간 아~ 저기에다 하면 호영이 얼굴에 매직이 그어지겠구나 싶어서 안 되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그래서 아니요? 하면서 오른쪽 빈 공간을 가리키며 (포스트잍 아래쪽) 여기에다
해주세요? 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네~라고 친절히 대답해주고 다시 싸인을 시작했습니다.
호영이가 물어보면서 이미 싸인을 시작해서 왼쪽 부분에 벌써 To의 T자를 쓰기
시작하고 있었더라구요;;(미안해 호영아... ㅠ.ㅠ)
그래서 오른쪽에 하고 있는 호영이에게 저도 모르게 그냥 여기
(T자 쓰던 곳을 가르키며)에다 해주세요. 라고 했는데 벌써 또 오른쪽 빈 공간에
이미 제 이름을 적고 있더군요.
(우리 호영인 역시 동작도 빨라요~~~)
그래서 너무너무 미안해서 그리고 어디에 하든 호영이 맘대로!!!하게 나둬야지 하는 생각에
“아니 그냥 호영씨 마음대로 해 주세요;;”라고 뒤늦게 얘기하고는 너무너무 미안해서
“아~ 너무 죄송해요.”라고 횡설수설... ㅠ.ㅠ
미안해 그랬더니 세상에 우리 호영이가 너무도 다정하게
“아휴~ 괜~찮아요!”하고 나긋나긋하게 말해주더군요.
혼자 미안해 거의 울먹거리는 목소리였는데 그 말에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
(말로 제 등을 토닥거리는 거 같았다는~)
그리고 나서 호영이가 포스트잍 떼다가 멋들어지게 싸인한 아래 빈 공간,
P.S.쓸 자리 옆에 붙혀 놓고 집중 들어간 채로 열심히도 써주더군요.
그사이 정신없는 틈에 옆에서 누군가가
“호영씨한테 직접 싸인 받으시니까 어떠세요?” 하길래 하도 정신이 없어,
내가 너무 정신없이 그래서 정신 차리라고 옆에 루브 직원이 물어보나?
아무 생각 없이 질문자에게 고개를 돌리는데;;
카메라가 찍고 있더군요~
깜짝 놀라서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그래도 대답은 해줘야겠다는 불타는 사명감에
(웬지 호영이에 관련된 건 잘 말해 줘야한다는 생각에!!!)
“너무 좋아요.”라는 짧고 단순한 답을...
저 아무래도 바보 같아요. ㅠ.ㅠ
“직접 호영씨 싸인을 받게 되니 꿈만 같아요.”라던지
“실제로 뵙고 싸인을 받게 되니 매우 행복하네요.”등등 제대로 못하고 고작
“너무 좋아요.”라니 니가 초딩이냐;;
그렇게 어리버리 정신없이 있다가 문득 뒤에서 호영이 보고 계시는 분들 잘 보이라고 호영이
앞에 쭈그려 앉았더니,
바로 경호하시는 분이 “앉으시면 안됩니다.”라고 호영이 앞에서 민망하게 하더군요.
(아~~~ 얼굴팔려... ㅠ.ㅠ
호영이 앞에서 온갖 어리버리 얼굴 민망할 일 여럿 했습니다. ㅡㅡㆀ)
짧은 시간 참 많은 일을~ 그래도 그 와중에 잠시 정신 차리고 호영이를 머리끝부터 쭉~
훓어 보는데 싸인하려고 숙인 고개사이로 보이는 그 콧날이 헉~ 거기다 제가 평소 사진으로
봐도 잠시 혼절해버리는 길고 하얀 손! 근데 호영이 손 정말 길고 크더군요.
제 손도 여자 손 치고 무지하니 큰 손인데 보자마자 속으로 '정말 크다. 그리고 하얗다')

그리고 드디어 싸인을 끝낸 호영이가 영상집을 전해주더군요.
받아들었는데 호영이 싸인 3종셋트에 마지막!
먼저 손 내밀며 악수를 해주려고 오른손을 내밀었답니다.
근데................ ㅠ.ㅠ
어리버리 제가;;
저 딴에는 호영이가 오른손에 펜을 들고 싸인을 해주니까 왼손으로 얼른해야겠다
싶어서 왼손을 내밀었지요.(제가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야 한분이라도 더 받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도 간당간당하게 기다려보니 제 다음번호 분들의 심정을 이해하겠더라구요.)
결국 호영이가 왼손을 다시 내밀어 따스히 악수도 해주었답니다.
(사실 긴가민가 싶은데 악수하고 정신을 차리고 돌아 나오며 어느 손으로 했지?
궁금해서 손의 향기를 맡아봤더니 제 왼손에서 연하게 남자 스킨 또는 향수냄새로
추정되는 어떠한 향기가 나더군요.)
그리고 인사를 하고 나와야하는데,
제 딴에는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어서 말을 꺼내는데,
“저기 호영씨,”<---여기까지는 좋았다.
원래 하고 싶었던 말,
“늘 즐거운 공연으로 행복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였는데
ㅠ.ㅠ
“저기 호영씨,”와 동시에 호영이가 제 눈을 맞추며 엷은 미소를 띄운 채
제가 무슨 말 하는 지 꼼꼼히 귀 기울여 들으려고 눈 똥그랗게 뜨고 저만 쳐다보는데 그 미모에
그만 또 정신이 잠시 혼미해져서 할말이 뒤죽박죽...
와~ 호영이의 미모는 정신을 아득하게 하더군요. ㅠ.ㅠ
“매번 즐...(잠시생각) 행(즐거운 공연으로 행복인데 갑자기 튀어나온 행;;) 즐거운(잠시 얼음)공연 보여주셔서...“
하고는 호영이 앞에서 더듬되고 있는 제가 너무 민망해서 그냥 얼른
“(꾸벅 인사를 하며)고맙습니다.” 해버렸어요. 죽자죽어...;;
그랬더니 대체 알아 들을수도 없이 더듬되고 어리버리한 제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휴~ 고마워요. 조심히 들어가요!”라고 마지막 인사말까지 놓치지 않고 챙겨주더군요.
이게 바로 호영이만의 싸인회지요~
시간은 좀 오래 걸려도 형식상 싸인만 휘리릭 해주는 것이 아니고
일일이 눈 맞추고 인사하고 원하는 P.S.에 진심어린 악수며 마지막 인사말까지...
영상집을 들고 나오면서 어리버리 최고봉의 등극한 저는 혼자 자책하며 앞에 받은
지인분에게 “난 바본가봐~”라고 얘기하고 바로 또 경호에게 떠들지 말라는 질책을
받았습니다.
말은 어리버리 호영이앞에서 얼굴 여러 번 팔리고.
대체 저는 왜이러냐고요... ㅠ.ㅠ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나와서 어리버리했던 제 자신을 잠시 반성한 후,
호영이 퇴근길 구경하려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략 75번 정도까지 해주겠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못 받으시는 분들께는 죄송했지만 장마도
아닌 것이 잠시 번개 비스무리한 것도 치고 하늘은 심하게 어두어지고 호영이가
싸인하고 있는 의자에까지 비가 들이치는 정신 나간 날씨였기에,
(날씨야! 정신 차려야지~ 지금은 꽃들이 만발하고 청명한 하늘을 보여 줘야하는
5월이란다!!!)
이제 곧 가겠구나. 싶어서 예상 경로 앞에 자리를 잡고 호영이를 기다리는데,
자리에서 일어선 호영이가 예상경로가 아닌 싸인 못 받은 팬분들이 서 계신 쪽으로 방향을 트는 거예요.
조금 소란해지고 관계자들이 분주해지고
그래서 얘가 설마 저 쪽으로 가려나? 했는데 무슨 말을 하기 시작해서
싸인 다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나? 생각하며 호영이 성격에 너무 미안해서
가지도 못하고 인사 해주나보다 하고 있는데
갑자기 싸인 못 받으신 팬분들이 호영이 쪽으로 걸어가더군요.
그래서 음 그래 우리 호영이 성격에 싸인 할 시간이 없어서 미안한 마음에
악수 해주려나 부다! 하는데
헉...
꿈에도 그리던 호영이와 딥포옹!!!
너무나 아쉬워하는 팬들 차마 두고 못가고 악수도 모자라다 생각한 호영이가 포옹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갑자기 부러워지더군요.
어제 저녁이나 밤부터 오늘만을 기다리신 분들이라면 참 고마운 일이 었을거예요.
가슴으로 안아준 게 아니라 마음으로 포근히 안아주던 호영이였거든요.
뭐, 호영이가 악수도 안해주고 간다고 해도 사실 누구도 호영이를 원망하거나 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호영인 정해진 시간을 채웠고 정확히는 좀 오바해서 채웠죠.
보통의 가수나 스타였다면 그냥 발걸음 돌렸겠지요.
그런데 정말 호영이는 팬들 모습이 안타까워 또 미안해서 차마 발길 돌리지 못하고 일일이 그 많은 팬들
(싸인 받은 분들의 2배정도 되는)토닥였습니다.
(옆에서 매니저는 안절부절~ 난감난감~ 포옹할때도 그냥 대충 안아주는 게 아니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거든요.
그러니 매니저는 우리 호영이 걱정도 되고 그랬을테니 공감은 가지만 우리 호영이에게 대충이란 없고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과 행동은 없으니 매니저님! 포기하세요!!! ^^ 매니저분 표정변화도 꽤나 재미났었답니다. ㅋㅋ)
펑펑 눈물 흘리는 팬들 등을 쓸어주기도 하고 머리를 토닥이기도 하고 하염없이
울며 발길 돌리는 팬에게서는 눈을 떼지 못해 가는 길 내내 토닥토닥~ 손 잡아주고.
그 팬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호영이 눈 역시 너무나 안타까워 하고 있었구요.
그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지며 정말 뜨거운 감동의 눈물이 흐를 뻔 했답니다.
고생하며 함께하셨던 분들이 아니시라면 아마 모르실 거예요.
그 추위와 오랜 기다림에도 오직 호영이만을 기다렸는데 싸인 못 받는 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마음은...
근데 그 마음을 마음으로 잘 어루만져 감싸주는데...
엄청난 비바람에(하늘에서 양동이로 붓는 정도?!!) 우비입고 있던 팬들이고 우산을
쓰고 있던 팬들이고 옷은 이미 빗물에 흠뻑 젖었음에도 전혀 꺼림낌없이 꼬옥 안아주는데,
그 어떤 스타가 저렇게 비에 흠뻑 젖은 팬을 진심으로 안아주고 미안해할까? 싶었습니다.
호영이의 사랑은 이렇게 보이는 그래도 다 전달됩니다.
하기사  남들과는 다른 달라도 한참 다른 우리 호영이라서 늘 말하듯
저희가 이렇게 사랑하는 거겠지만요.
그 빗속을 함께하지 못한 분들은 그 설명으로도 충분히 느끼시지 못할 거예요.
그 눈빛을 직접 보지 못한 분들은...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눈빛.................
“손호영짱”
“호영아, 멋있어.”
“호영아, 너무 착해.”등등의 외침들과 함께
저 뒤쪽에서는 호영이의 이쁜 동생들과 간혹 누님들께서도 함께 “아빠 힘내세요~”
의 개사곡 “오빠 힘내세요~”를 열창했답니다. ^^
그 빗속에 비가 들이치는데도 싸인 못 받은 팬들 위로하는 호영이. 추운데 고생한다고 불러준 응원곡이었죠. ^^
폭우가 내리는 5월의 이 괴상망측한(?)날씨 속에서만 느낄 수 있었단 우리들과 호영이만의 교감이었답니다.
비에 흠뻑 젖어서 더 행복했던...

그 수많은 팬들 일일이 포옹하며 자신도 옷을 적셨을땐데 싫은 내색은커녕 많이 미안해하고 안타까워하던
호영이로 인해 비록 하늘은 몹시 어두웠지만 저희의 마음의 날씨는
매우 밝고 따스했답니다. 포근했구요~

고마워요!!!!!!!!!!!!!!
우리의 친절한 호영씨
우리의 다정한 호영씨
고맙습니다.

퇴근길 호영씨는
인터뷰 때문에 매우 늦게 나오셨는데,
기다림도 즐겁더군요.
그때까지 흥분과 감동이 가시질 않아서 새찬 바람도 문제없더군요.
나오면서 아직도 안 가셨나?는 듯 눈을 크게 뜨고 양팔을 비벼되면서
춥다는 제스츄어로 우리들 걱정도 했구요.
호영아, 우린 춥지않아~ 춥지않아~ ^^
수많은 팬들에게 춥다고 고맙다 빨리 들어가라고 인사해주고도 엄지짱하는
팬들을 향해 이동하는 벤에서 가다가 조수석 창문 내리고 창문 밖으로 엄지짱을 높이 들어 보이더군요.
끝까지 감동의 감동의 감동의 호영이였어요.
저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오늘 싸인 한번 받고 죽을뻔;;
호영이 퇴근길 본다고 뛰다가 앞을 못보고 무려 5~6개 계단으로 이루어진
곳에서 수직으로 떨어졌어요. 높이가 엄청나던데,
결과로 제 샌들 장식은 다 떨어지고 신발이 엉망진창;;
그래도 호영이 보면서 너무나 행복했으니 안 다쳤음 그만이죠. ㅡㅡ;;

비와 당신과의 추억!!!!!!!!!!!!!!
^________________________^
행!복!했!어!요!
아직도 꿈!만!같!아!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미 제가 모홈에 올린 후기 약간 편집해서 올립니다. 누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가 이틀밤을 제대로 잠 못 이루고 현재 목은 가고 몸에서 열이 오르는 관계로
"여름에 웬 감기냐?"는 가족의 질타 속에서도 행복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밑의 댓글달다 싸인받고 너무나 행복했던 사람 여기 또 있다는 거 알려드리고 싶어서. ^^;;
싸인 인증샷 보여드리고 싶은데 제가 또 심하게 컴맹이라... 죄송하네요;;
그럼 휘리릭~~~

serory

2007/05/13

누구신지 알겠다. 후기찾아 한마리 굶주린 하이에나 처럼 헤매다 행복하게 읽었던 후기의 주인공이시군요. 거기선 댓글을 못 달았는데 늘 님 후기 잘 보고 있답니다. 후기 읽음면서 참 행복하기도 하고 새삼 그 자리에 함께 못 한게 안타깝기도 해요. 우리 또 한 번 이런 즐거운 추억나누기 할 때가 빨리 다시 왔으면 좋겠네요.

(23:52:30)
X

매취순

2007/05/13

호영이 앞에만 서면 아무것도 생각안나는 병....깊이 공감갑니다

감기 얼릉 나으시구요...따뜻한 후기 감사드려요

(23:52:35)
X

33번

2007/05/13

68번님 ^^ 하마터면 미용실에서 만날뻔했네요~ 후기 너무 자세하고 실감나용~

감기 빨리나으세요~

(23:52:58)
X

호이^^

2007/05/13

으악...님...수정된거지요...처음 글 열었을때...완전 띄어쓰기 없는 글이였는데......정말 눈이 중앙으로 몰리는데도 열심히 읽고 들어왔더니..완변한 띄어쓰기가 되어 있네요...

정말 감동의 도가니탕 속에 푹 빠지는 밤이네요....

(23:53:48)
X

핑크포츈

2007/05/13

아 왠일이야 ㅋㅋㅋㅋ 그럼 T와 성함이 다른곳에 있는거에요 ?
아아 너무 귀여우셔라 ㅠㅠㅠ 어쩜좋아요 ㅋㅋ 그러고보니 전 그때 완전 제대로 혼이나가서
오빠와 악수는 꿈에도 생각안하고 도망가기 바빴다는..... 아무래도 수행이 부족한걸까요 아직...ㅠㅠ

(23:55:53)
X

호이루

2007/05/13

즐.........................행........................어쩜 좋아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3:59:39)
X

호이^^

2007/05/14

아 그리고 저도 8년째인데...싸인이 진짜루 하나도 없군요......콘써트에서 얼굴 본게 다인 저는..싸인은 바라지도 않아요..그냥 지나가다 한번만이라도 얼굴을 보는 행운을 가질 수 있다면...^^

(00:12:06)
X

친구

2007/05/14

님 후기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예요.
그리고 계단에서 안 다쳐서 , 천만 다행이구요.

(00: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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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루

2007/05/14

무려 미용실에서 머리 단장까지 하시고 ㅎㅎ
계단에서 다치진 않았어요????항상 몸조심하세요

(0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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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too8

2007/05/14

어휴.. 싸인회 가고싶었는데 ㅠㅠㅠㅠ 부럽습니다 ㅠㅠ
제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사람이 호영님이라 너무너무 좋아요..
지금 후기읽어보면서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빠져버렸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01: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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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4

님 후기읽다가 이 새벽에 웃느라 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렀어요 뻥아니에요 ㅋㅋㅋ 즐....행.....
크크크 왠지 저까지 민망해져요 ㅠㅠ

(0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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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昊

2007/05/14

아이쿠 어찌나 후기들을 이리도 잘 쓰시는지 @@ 정말 묻히면 울뻔했어요!!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

(0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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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2007/05/14

제가 후기를 쓰는것 같이 읽었어요! 어찌나 내맘을 담아놓으셨는지..ㅠㅠ
8년만에 처음 받아보는 싸인이에요. 아니왜요?
하하핫;;꿈에 그리고 소원하는 그 싸인받기가 얼마나 힘든지 우리 호영님 모르셨군요!! ㅠㅠ
찜질방에서 50번 안쪽은 받겠지만 그 이후는 힘들껄.. 이란 얘기를 했었기에..
68번님의 심정이 얼마나 초조하셨을지 이해가가요^0^
다가오는 팬들보고 먼저 웃으며 인사하기!
팬들이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며 귀 기울이기!
마지막에는 먼저 손 내밀며 악수해주기!
호영이 싸인 3종 셋트............ㅠㅠ
게다가 그 순정만화 주인공들이 다 빛이 바랠만큼 아름다운 미모...ㅠㅠ
이러니 우리가 정신못차리는건 너무 당연지사잖아요!!
옆에 서있던 매니저의 표정까지 자세하고 재밌는 후기 싸인 못받았어도 그곳에 함께한 기분 들게 해주셔서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0^

(03: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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