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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의 GOD로 돌아오다 (브레이크뉴스)
그룹 GOD가 8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6집 컴백을 공식 선언했다. 팬들이 이미 알고 있다시피 윤**은 제외된 채 4명의 멤버로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고, 격려의 말들을 통해 항간에 제기되던 멤버들간의 잡음시비도 일축했다.
최정상에 군림했던 국민가수이자, 6번째 앨범으로 찾아오는 만큼 성숙함과 변화가 동시에 공존하는 부담감에서 일단 GOD는 색다른 전략을 구사했다. 90분 분량의 장편영화와 OST 개념으로 보이는 6집 음반을 동시에 발매한다는 것은 기존의 가수들의 닳고 닳은 홍보전략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기껏해야 포털사이트와 연계해서 호화 뮤직비디오를 음반 발매 전에 공개하거나, 디지털 스트리밍 형식 등으로 컴백하던 타 가수들에 비해 분명 색다른 것임에 분명하다. 매너리즘에 빠진 뮤직비디오 홍보형식에서 벗어난 시도만으로도 박수를 보낼 필요가 있다.
보컬그룹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밝혔는데, 과거부터 GOD는 기존 댄스그룹들에 비해 진일보한 성숙함을 보여준 바 있다. 100회 라이브 공연과 음악프로그램에서의 라이브를 통한 모습은 그들의 보컬을 향상 시켰다는 단순한 측면 말고도, 아이돌 그룹도 발전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매 앨범마다 손호영은 보컬의 마디수를 늘려나갔으며, 데니는 비록 기대에 모자르긴 했지만 자작곡을 시도했었고, 박준형을 틀로 한 팀웍도 갈수록 견고해짐도 알 수 있었다.
GOD는 상당히 특이하게 그동안 숱한 유혹이 있었을 거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는 6집 음반의 발전성을 기대케 할 수 있는 부분임과 동시에 그들이 다시 GOD로 돌아오기까지 쉽지 만은 않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남성 댄스그룹이 별다른 발전 없이 이것저것 하다가 음반 한 장씩 내곤 하는 상업주의에 길들여진 것과는 분명 차별성이 있다.
음악적인 성숙함은 멤버 윤**을 제외함으로 더욱 부가될 것으로 보여진다. 윤**은 기존의 앨범에서 랩, 보컬 둘 다에서 발전이 거의 없음을 확인시켜 준 바 있으며, 과거 인터뷰에서 음악적인 포부를 밝힌 것과 다른 행보를 현재 걷고 있다. 댄스그룹의 음악에서의 한계는 당장 멤버들의 부분을 일부러 곡에 껴맞추려 하는데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윤**의 부재는 오히려 음악적으로 돋보이는 효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고 보인다. 영화 <발****>에서 연기의 발전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지만, 호평보다는 혹평을 받을 확률이 크기에 무모한 그의 도전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GOD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중의 한 명이었던 그는 연기에 대한 도전이 실패하는 즉시, GOD로 돌아오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보인다.
GOD는 3집 이후 안정적인 궤도를 걸었다고 볼 수 있다. ‘촛불 하나’와 같은 사회 계몽적인 메시지를 부르기도 했었으며, ‘길’ ‘편지’에선 랩의 다양성도 보여주었고, 댄스곡들에서는 파워풀한 안무 대신에 안정적인 보컬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박진영의 프로듀서로 결정되었다는 측면이다. 박진영은 여타 프로듀싱한 가수들과 다르게 GOD만의 색깔을 가장 잘 이해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왔으나, 6장 앨범을 발표하는 가수가 프로듀서에게 음반 전체를 맡기는 행동을 되풀이 한다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타이틀곡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음반전체를 박진영의 곡으로 도배하는 건 지양하기 바라며, 2년간의 공백이 음악적으로 변신했다는 걸 멤버들 스스로가 보여주길 바래본다.
현재 한국음반시장은 불황의 늪에 이미 빠진 지 오래이며, 이를 타개하는데 아이돌 그룹의 역할도 분명해 보인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이미 한 자리대 시청률을 기록한지 오래고, 가수들은 예능프로에서 웃음을 팔고 있다. 음반을 만들 제작비를 위해 연기를 하는 가수들도 있을 정도이니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GOD가 영화 형식을 가미한 음반으로 돌아오는 것도 이런 불안감의 한 일원이라고 보여 진다. 부디 아이돌 그룹으로 출발한 중견가수로써 음반시장의 활력을 불어넣는 6집을 기대해본다.
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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