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휴콘을 단 한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그때의 나는 중학생이었고 서울은 내겐 너무 먼 곳이었던 탓이지요.
그러나 사실, 그때는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이런 마음, 이런 감정,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나는, 스타를 동경하는 어린 마음으로 다섯을 보고 있었던 탓입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에서야,
그때의 후기를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느낍니다.
한번이라도 봤다면,
단 한번이라도 팝콘홀 무대위의 그대를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들었다면,
나는 조금 더 빨리 그대의 편이 될 수 있었을텐데 ...
조금 더 빨리, 그대만 보는 우리편의 마음을 이해했을텐데 ...
난 지금,
아주 뒤늦게서야 이렇게 절절하게 후회를 합니다.
처음부터 이런 우리,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독하고 매몰차게 한사람만 보던 우리,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내가 기억하기로, 그런 우리 아니었습니다.
그랬던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요 ?
대답은 한가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번도 부탁한적 없었습니다.
나도 좀 봐달라고 한적도 없었고,
나만 봐달라고 한적도 없었습니다.
그런 부탁,
그는 할 이유가 없었거든요.
자연스럽게 그를 향하는 시선입니다.
아무도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양,
일반인들의 시선조차 그를 향합니다.
어째서 그 한사람만을 보냐는 당신들에게 여쭈어보겠습니다.
어째서 눈앞에 다른이가 있는데도 뒤에 선 그 한사람만 보냐고
원망하는 당신들에게 감히 되짚어 여쭈어보겠습니다.
어째서, 일까요 ?
그는 노래의 파트마다 다 자신의 파트인양,
끊임없이 입술을 달싹여 따라하는 사람입니다.
애드립부터 추임새까지, 몇십곡의 노래를 그렇게 항상 소리없이 따라부르는 사람입니다.
조명이 자신을 향하고 있지않더라도,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고 있지않더라도,
아무도 눈여겨보지않을, 손짓 하나하나, 작은 동작까지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흐트러짐없이 해내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자신이 맡은 바를 충실히 하면서도
백댄서들의 춤까지 금새 외워 따라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하루가 지나면 또 어느새 성큼, 자라나있는 사람입니다.
수십번을 봐도 본적이 없다 여겨질만큼,
그렇게 끊임없이 성장하는, 발전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어째서 냐구요 ?
그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시선이 가는 것이 당연하지요.
마음이 가는 것이 당연하지요.
욕해도 어쩔 수 없지요.
비웃어도 어쩔 수 없지요.
이해못해도 어쩔 수 없지요.
손가락질해도 어쩔 수 없지요.
내 사랑은 너무 당연하기에,
오로지 한사람만을 향하는 내 마음은,
정말이지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에,
......................... 어쩔 수 없지요.
그네들이 보기에는 우리가 걷는 이 길이,
가시밭길처럼 힘들어보일지는 몰라도,
우리에겐 그저 향기로운 꽃길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그렇게 천천히 ..
내딛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꽃길입니다.
..
누가 뭐래도 손호영 솔로 1집 대박입니다.
누가 뭐래도 독하게 손호영만 열라짱입니다.
그것이,
내가 가진 마음이고
그것이,
내가 하는 사랑입니다.
부디 그의 앞길에,
더이상의 장애물이 없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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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사랑이 | 하나하나가 다 예쁜 우리 꽃같은 오빠만 보이는건 당연해요 사랑을 주시기에 그 사랑 다시 주는 것이죠.
상처투성이 쓸어주는 그 손길이 좋아, 어딜가도 나 호영오빠 좋아해요 정말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어요 자고 일어난 머리가 어쩜 그렇게 예쁠까? 좋아, 음~예이예 하는 노래소리도 좋아, 사람이 마음가는대로 몸따라 손따라 가는 것이 당연해요.. 부디 그의 앞길에, 우리를 포함하여 향기로운 사람과 得이되는 사람들로 가득하기를 온전히 기도하는 마음 뿐입니다.. 06·04·25 22:41 삭제 |
| 소심딸기 | 공감이 정말 많이 가는 글이네요...^^ 06·04·26 00:16 삭제 |
| 카렌듈라 | 앞으론 장애물이 없을거라 믿어요. 님 글을 보고있자니 예전의 제가 떠오릅니다..
이젠 독하지 않게 사랑해도 되지 않을까요 ^^.. 세상가장 사랑스러운 그의 1집 대박!! 예~! 06·04·26 00:55 삭제 |
| hoiryoung | 전 우리편에게만 오빠가 빛나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근데 어제 친한 언니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언니가 무심코 한 "그 그룹에서는 손호영이 제일 튀잖아, 눈길도 제일 많이 가게 되고" 라는 말에 우리편이 아닌 사람에게도 (아니 연예인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오빠는 빛나는 사람으로 보이는 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제가 못믿겠다는 듯이 "언니는 내가 옆에서 맨날 얘기해서 그런거 아니야?" 라고 했더니 (여담이지만 지금 라디오에 '다시' 에 오빠 목소리가 +_+) 언니가 "아니야 손호영은 처음부터 그랬어" 라고 ^^ 부정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기에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람이기에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아요 06·04·26 01:36 삭제 |
| 열정호이 | '우리에겐 그저 향기로운 꽃길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그렇게 천천히 .. 내딛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꽃길입니다.' 이 문구 너무 좋은 것 같아요.. hoibe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정말 하나하나 읽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읽었어요.^^ 06·04·26 07:58 삭제 |
| softnpure | 그렇게 수도 없이 많은 동영상들을 보고 후기를 읽어도 정말 어느 한 순간도 우리 호영이는 무대위에서 흐트러지거나 나태한 순간이 없어요..그래서에요, 어쩔 수 없어요...오직 우리 호영이에게로만 마음이 향하는 것은요..전 처음부터 우리 호영이만 눈에 쏘옥 들어왔어요ㅋㅋㅋ 06·04·26 09:24 삭제 |
| Aquabluish | 발전을 즐기는 사람이,
남이 신경쓰지 않는 동작하나하나에도 열심히 하는 그사람이 꼭 손호영이 아니었다해도, 나는 손호영, 그를 사랑했을 겁니다. hoibe님 글을 읽으면서 많은걸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06·04·26 22:4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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