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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인생 선배로서 딸기님들은 10대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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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문뜩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어른들은 지금 제 나이때(중3)가 가장 좋을 때라고 하고,
지금 제 나이가 무척 부럽다고들 하시고,
다시 제 나이인 16살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들을 참 많이 하시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말해서 현재 16살인 저는 지금 제 나이가 왜 좋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좋은 지도 모르겠구요.
인생에서 황금기라고 하는 이 나이에,
지금 제가 뭘 해야 하고, 무슨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 채 이 좋은 시절을 마냥 흘려보내는 건 아닐까, 싶어서요.
딸기님들이 인생 선배로서 16살짜리를 볼 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그리고 무엇을 가장 소중히 하라고 하고 싶으신가요?
친구? 우정? 성적? 경험? 꿈? 추억 쌓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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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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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 중반인데요... 지금까지 살다보니, 10대때 고민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고민보다는 참 단순한 결론을 가지고 있다는거에요. 그 당시에는 내 앞의 고민에 죽을만큼 심각할때도 있었지만, 사실 그때의 고민은 어느 정도 답들이 있죠..인생의 무게가 실감이 안날 나이니깐요^^; 더불어 모든게 다 소중하고 뭘해도 이쁘고 좋을 나이이기도 하구요... 전 그냥 어린 친구들에게 소중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라 하고 싶어요. 나 자신을, 나의 시간을, 나의 부모를.... 옆에 있고 지금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나중에 알게된답니다^^ ㅎㅎ 너무 실없는 어른 얘기라 재미없죠?^^;;; |
(21: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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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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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우선 성적을 중시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인생이 갈리게 되는 기본적인 팩터가 성적같거든요? 소위 세상으로 나가는데 값진 총알이 성적입니다. 그땐 이런 이야기가 갑갑하고 뻔한걸로 여겨지겠지만,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게 사실이라서요.. |
(00: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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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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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0대 중반입니다. 쓰려다 보니 흠님과 똑같은 얘기이겠네요.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하도 듣는 말이라 지겹겠지만요^^;;
어느 학교 급훈에 그런 말이 있다지요?
5분 공부 더하면 신랑 직업이 달라진다. 5분 공부 더 하면 신부 얼굴이 달라진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살아보니 진짜 그렇더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학교의 레벨에 따라서 세상이 나를 보는 시선, 내가 만날 사람, 내가 살 수 있는 인생의 방향도 어느 정도는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중 3이라니 충분히 자기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기본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이니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는 말을 하고싶네요.
대학 들어와서, 사회에 나와서 노력을 해도 물론 가능하긴 하지만 중, 고등학교 때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성공 확률은 낮아지고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평생을 어떤 일을 하면서 살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찾아보고 하길 바래요.
결국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니까요.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까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길 바랄게요~호이팅!! |
(00: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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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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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이 때에나 그 시기에 꼭 해야 할 일들이 있게 마련이죠.
물론 중3이시라면.. 학생의 신분으로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지만.
전... 아직 중3이라면... 성적 올리기에 매진하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네요.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는 모르지만...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전 바로 다시 학생이 되고 싶더라구요...
그만큼 돌아가고 싶고... 소중하고 귀한 시간들인 것은 모두 공감할 겁니다.
그렇게 소중하고 예쁘기만하고 순수하기만한 그 시절을...
그저 책상 앞에만 앉아서 공부만 하기에는... 너무 아깝거든요.
이런말 하기엔 좀 그럴지 몰라도...
학생의 신분이면 정말 그게 가장 든든한 보호막이고...
성인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이.... 학생의 신분으로는 가능하거든요...
일단 100% 내가 책임져야하는 성인과는 다르다는 얘기죠.
전.. 그 보호막 안에 있을 때... 하고 싶은 일들 좀 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학업에 손을 떼라고 하는 건 아닌거 아시죠?
다소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공부는 원래 하던 양을 집중해서 하면 되는거구요. (아직 고2.3이 아니니까)
친구들하고 추억에 남을만한 여행도 다녀보고, 기억에 남을만한 비밀스런 일들도 좀 해보고...
공부에 매진했던 제 10대를 생각하니... 정말 그때 내가 왜그렇게 성적에 목을 맸는지...
전.. 그런 생각밖에 안들던데.... 지나고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정말 아무것도...
성적 때문에 울고 웃었던... 그때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코웃음밖에 안나요...
삶을 길게 보면... 뭔가 의식하고 사는 학생의 신분인 나이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 시절을 좀 즐기면서 사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용.
어쨌든 호이팅~!!!^^ |
(0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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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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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3살의 딸기입니다.
글쎄요... 우선은 30대 딸기분들 말씀에 저도 정말 공감해요. 대학교 네임 레벨이 정말 무섭더군요. 제가 아직 사회에 나간게 아니라서 그렇게까지 절감하진 않지만요....이런 말 드리기 참 뭣하지만 제 주위의 동기들이나 친구들을 봐도 자기보다 못한 친구들이나 이성을 새로 대학에 와서 만나려고 하는 사람들은 은근히 별로 없습니다. 기존에 알던 친구들이야 어느 대학을 가든 친분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지역이 달라지고 서로의 관심사가 달라지고 고민하는게 달라지다 보니 그 친분도 자연스럽게 엷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아직 우리 사회에 연줄이라는 걸 무시 못하는데 그 중 하나가 학연이라잖아요. 좋은 학교 들어가면 그만큼 만나는 사람들도 달라집니다...
저도 대학 들어와보니까 어른들이 공부 공부하는게 다 이유가 있더군요..
하지만 꼭 공부만 하라고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윗 님 말씀처럼 꿈 같은 10대 아닌가요? 공부도 많이 하시고.......전 영어 실력을 늘리거나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이제는 무슨 과를 가든 영어는 필수가 되어 버리는 시대라.....저도 영어 때문에 정말 고생 많이 했거든요. 영어를 그렇게 못하는 건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같은 부분에 어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대학 졸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토익 토플 이런 점수가 필수로 있어야 해서...아무튼 영어의 중요성은 굳이 더 설명 안 해도 될 거 같네요.
또 여러 분야의 다양한 책들 (너무 어렵지 않은)을 읽어 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문학 같은 것도 많이 읽고....시사 같은 것도, 그리고 아주 가벼운 내용의 책 등 뭐든 읽어 보세요. 독서만큼 사람에게 이로운 것도 없는 거 같아요. 책을 통해 좀 더 사고를 넓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시길 바래요.....^^ (취업 앞둔 제 친구 왈, "난 어릴 때 책 안 읽은 게 후회돼. 면접 여러 군데 보고 있는데 독서가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어.") |
(19: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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